서인영은 파산할 지경까지 가봤다고 고백했다지? 현명한 쇼핑 중독 끊기 방법이야. 그렇게 말하면서 어디 갈 때마다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게 될 거거든.
“서인영 또 쇼핑한다!” 얼마나 스트레스겠어. 마치 그건 커밍아웃과도 같아.
소비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는 자의 마지막 발버둥이지. 너는? 너는 어디까지 가봤니?
1 비슷한 아이템 두 개 이상 - ‘중독 중’
솔직히 이것도 이상조짐이라 보면 돼. 왜 두 개 이상을 갖고 있지? 네가 뭔데? 네가 공주야? 그것도 여름도 아닌데 겨울 야상, 밍크 망또 등을
비슷한 것으로 두 가지 이상을 갖고 있다면 네 소비 통장은 솔직히 꼬이기 시작했어. 네가 자존심 때문에 인정하지 않을 뿐이지.
2 옷장 밖으로 삐져 나오는 옷들이 더 많은 경우 - ‘중독 하’
이상 조짐! 자주 입는 옷들은 밖에 걸어놓을 수야 있지. 그런데 옷걸이가 부족해서 걸어 놓은 것이라면?
넌 사고 또 사고를 반복했다는 거야. 왜 그렇게 사니? 왜 그렇게 사대?
3 쇼핑백을 정리 못하고 있는 경우 - ‘중독 상상’
이 경우는 매우 특별해. 쇼핑을 너무 사랑하는 족속들이야.
자기가 사온 물건이 사온 채로 눈 앞에 보여야 하는 거지. 방 정리? 그게 왜 중요하지? 너를 기쁘시게 하는 쇼핑의 제물들이 네 눈 앞에 산 채로 널려져 있어야 기분이 좋아질 텐데 말이야.
4 옷장을 열어도 네 옷이 안 보여 - ‘중독 상’
내 옷이 없어. 아무리 들여다봐도. 입을 옷이 없는 거지.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인데, 중독 상인 사람들에게는 진짜야. 그래서 자기 옷을 나눠주고 다녀. 진짜야. 주변에 이런 특이한 사람 꼭 한명씩은 있다고! 왜 나눠줄까?
옷장을 비우고 빨리 새로운 것으로 채워 넣고 싶어서 그러는 거야. 분명해!
5 일단 보여야 정리를 하지 - ‘중독 중’
맨 정신엔 정리하기조차 힘들지. 신발이든 옷이든. 다 꿍쳐 있으니까 말이야. 보여야 정리를 하는 족속들.
보여야 정리를 할 수 있는 족속들. 역시 중증이야. 쯧쯧.
글| 안소윤 기자( 사진출처 : 영화 <쇼퍼홀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