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정치에서 사상 최초로 여성 대표가 두 정당의 수장이 되며 국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죠. 그래서 이번 플레이리스트에서는 뭐…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여성이 리드 보컬리스트인 밴드의 노래들을 모아봤습니다.
1. Blondie - Heart of glass
수록앨범 : < Essential Blondie >
1980년을 전후한 시기에 최고의 섹스 심벌이었던 데보라 해리(Deborah Harry)가 프론트 우먼으로 있었던 블론디는 영화 < 미녀는 괴로워 > 삽입곡 「Maria」로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선 그룹이죠. 이들의 첫 번째 1위 곡으로 디스코가 절정이던 1979년에 발표한 노래인데요. 록 밴드임에도 디스코 리듬을 차용한 이 노래는 펑크 밴드 블론디가 상업성을 획득하는 뉴웨이브 그룹으로 변모하게 한 결정적인 곡입니다.
2. Katrina & The Waves - Walking on sunshine
수록앨범 : < Walking On Sunshine >
카트리나 레스카니치(Katrina Leskanich)를 앞세운 영국 밴드 카트리나 & 더 웨이브스의 Walking on sunshine은 팀의 기타리스트 킴벌리 루(Kimberly Rew)가 1983년에 작곡했다가 1985년에 발표한 흥겨운 노래죠. 맑은 햇살을 받으며 푸른 잔디 위를 마구 달리면 어울릴 것 같은 이 노래는 우리 영화 < 과속 스캔들 >의 마지막 장면에 주인공들이 함께 연주하면서 부르던 바로 그 곡입니다.
3. 체리필터 - 낭만 고양이
수록앨범 : < 002 Made In Korea? >
1997년에 결성된 체리필터의 보컬리스트는 조유진입니다. 2002년에 공개한 2집 < Made In Korea? >에 수록된 「낭만 고양이」는 언더그라운드에 있던 체리필터에게 메인스트림의 빛을 가져다 준 효자 노래죠. 여새를 몰아 2003년에는 또 다른 동물 시리즈 「오리 날다」로 다시 한 번 인기를 누립니다.
4. Cardigans - Lovefool
수록앨범 : < The Best Of Cardigans >
교태스런 음색이 트레이드마크였던 니나 페르손(Nina Persson)이 노래를 부른 카디건스는 1990년대 스웨덴을 대표하는 밴드였습니다. 1995년에 발표한 이 노래가 이듬해인 1996년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영화 < 로미오와 줄리엣 > 사운드트랙에 삽입되면서 세계적인 그룹으로 뻗어나가죠.
5. Aqua - Turn back time
수록앨범 : < Aquarium >
1994년 덴마크에서 결성된 혼성 4인조 댄스 팝 그룹 아쿠아의 홍일점은 르네(Lene)입니다. 1997년에 경박한 댄스 곡 「Barbie girl」이 히트를 기록한 아쿠아는 세 번째 싱글로 업 템포 발라드 넘버 「Turn back time」을 공개했는데요. 기네스 팰트로우가 주연한 영화 < 슬라이딩 도어스 >흐른 이 노래는 영국 차트 정상에 오릅니다.
6. Lisa Loeb & Nine Stories - Stay
수록앨범 : < Tails >
에단 호크와 위노나 라이더가 주연한 < Reality Bites > OST에 들어있는 이 노래는 1994년에 전미 차트 정상을 차지합니다. Lisa Loeb & Nine Stories의 리더 Lisa Loeb의 친구인 에단 호크는 그녀의 음악을 영화를 감독한 배우 벤 스틸러에게 들려준 후 동의를 얻어 Stay를 < Reality Bites > 사운드트랙에 수록해 히트를 기록합니다.
7. Miami Sound Machine - Conga
수록앨범 : < Primitive Love >
쿠바 이민자 부부 글로리아 에스테판(Gloria Estefan)과 에밀리오 에스테판(Emilio Estefan)이 결성한 팝 그룹 마이애미 사운드 머신의 첫 탑 텐 싱글입니다. 1986년에 빌보드 싱글 차트 10위에 랭크된 「Conga」는 그해 열린 동경 음악 페스티벌에서 우승을 차지해 아시아에서 인기의 발판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죠.
8. Brand New Heavies - You are the universe
수록앨범 : < Trunk Funk : The Best Of >
1990년대 자미로콰이(Jamiroquai)와 함께 애시드 재즈라는 장르를 알리는데 공을 세운 영국의 4인조 혼성 그룹 브랜 뉴 헤비스가 1997년에 발표한 이들의 대표곡입니다. 여기서 노래를 작곡하고 노래를 부른 사람은 1980년대 후반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과 함께 작업하기도 했던 흑인 여성 시다 가렛(Siedah Garrett)이랍니다.
9. Quarterflash - Harden my heart
수록앨범 : < Quarterflash >
미국 오레곤 주에서 결성된 쿼너플래시는 린디 로스(Rindy Ross)와 마브 로스(Marv Ross)가 중심이 된 6인조 팝 록 밴드인데요. 1981년에 발표한 데뷔 싱글 「Harden my heart」가 전미 차트 3위에 오르면서 알려졌죠. 보컬리스트인 린디 로스는 색소폰도 직접 불러 다른 밴드들과의 차별화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10. Starship - Nothing's gonna stop us now
수록앨범 : < Very Best Of Starship >
스타쉽의 전신은 1960년대 활동했던 제퍼슨 에어플레인(Jefferson Airplane)이죠. 이 팀의 보컬리스트는 여장부 글레이스 슬릭(Grace Slick)은 1980년대에 스타쉽으로 이름을 바꿀 때까지 팀의 기중 역할을 합니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 < 마네킨 >의 주제가로 다이안 워렌(Diane Warren)과 알버트 하몬드(Albert hammond)가 작곡한 「Nothing's gonna stop us now」는 1987년에 1위에 오른 이들의 세 번째 넘버원입니다.
11. Heart - Alone
수록앨범 : < Essential Heart >
캐나다 밴쿠버에서 결성된 그룹 The army에 뒤늦게 가입한 앤 윌슨(Ann Wilson)과 낸시 윌슨(Nancy Wilson) 자매는 그룹 내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밴드를 장악합니다. 이름을 하트로 바꾸면서 인기를 얻은 이들은 1987년에 아이-텐(I-Ten)이라는 남성 듀엣이 부른 원곡을 리메이크 한 곡이죠.
12. Pretenders - I'll stand by you
수록앨범 : < Pretenders Greatest Hits >
크리시 하인드(Chrissie Hynde)가 이끌었던 영국의 뉴웨이브 밴드 프리텐더스는 사실 우리나라에선 그렇게 높은 인지도를 갖춘 팀은 아닙니다. 1994년에 발표한 이 발라드 송이 국내 라디오에 나오면서 널리 알려졌죠. 「I'll stand by you」는 하트의 「Alone」을 작곡한 탐 켈리(Tom Kelly)와 빌리 스타인버그(Billy Steinberg)가 크리시 하인드와 함께 작곡한 노래입니다.
13. 러브홀릭 - 놀러와
수록앨범 : < F.L.O.R.I.S.T. >
일기예보 출신의 강현민과 영화 < 미녀는 괴로워 >의 음악을 담당한 이재학 그리고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보컬리스트 지선이 결성한 한국판 모던 록 밴드. 멜로디가 확실하고 깔끔한 분위기의 이 노래는 오랫동안 텔레비전 프로그램 < 놀러와 >의 엔딩 곡으로 사용되어 아주 친숙합니다.
14. Cranberries - Ode to my family
수록앨범 : < Stars : The Best Of 1992-2002 >
트로트를 연상시키는 꺾기 창법이 인상적인 돌로레스 오라이어던(Dolores O'Riordan)이 이끄는 아일랜드 밴드 크렌베리스가 1994년에 발표한 밝은 노래죠. 돌로레스 오라이어던이 평범하게 살았던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며 만든 이 노래는 국내 드라마 < 젊은이의 양지 >에 삽입돼서 인기를 얻었죠.
15. No Doubt - Don't speak
수록앨범 : < Tragic Kingdom >
1990년대 중반 스카 펑크의 붐을 주도한 노 다웃의 히트 앨범 < Tragic Kingdom >에 들어있는 「Don't speak」는 싱글로 발표하지 않아서 빌보드 에어플레이 차트에서만 6주 동안 1위를 차지하는 성공을 거뒀습니다. 노 다웃은 이 곡으로 그래미 올해의 노래와 최우수 팝 보컬 그룹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죠.
16. Scandal - Warrior
수록앨범 : < Playlists : The Very Best Of Scandal >
1981년 뉴욕에서 결성된 5인조 팝 록 밴드 스캔들이 1984년에 7위에 오른 이들의 대표곡입니다. 노래를 부른 패티 스마이스(Patty Smyth)는 1980년대 후반 솔로로 독립했고, 1992년에는 돈 헨리(Don't Henley)와 듀엣으로 「Sometimes love just ain't enough」를 불러 히트를 기록했죠.
17. Evanescence - Bring me to life
수록앨범 : < Fallen >
미국에서 결성된 5인조 고딕 록 밴드 에반에센스의 리더는 에이미 리(Amy Lee)입니다. 물론 이씨 성을 가진 아시아계는 아니죠. 에반에센스는 2003년에 빌보드 싱글차트 5위를 차지한 「Bring me to life」로 그래미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는 이변을 낳았는데요. 오는 2월 17일에는 첫 내한공연을 한답니다.
18. Joan Jett & The Blackhearts - I love rock'n roll
수록앨범 : < I love Rock'n Roll >
1970년대 여성들로만 구성된 펑크 록 밴드 런어웨이스(Runaways)를 결성한 조안 제트는 1980년대 초반에 세 명의 남성들과 함께 조안 제트 & 더 블랙하츠를 만듭니다. 1982년에 발표한 데뷔앨범에서 싱글로 커트한 「I love rock'n roll」이 7주 동안 넘버원을 지키면서 세계적인 록 밴드로 우뚝 섭니다.
19. 럼블피쉬 - 으리차차
수록앨범 : < Have A Nice Dream >
보컬리스트 최진이를 앞세운 5인조 팝 펑크 밴드였지만 2010년에 최진이 혼자서 럼블피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5년에 발표한 2집에서 긍정적인 희망을 얘기하는 「으라차차」가 서서히 인기를 얻으면서 오버그라운드에 안착했죠.
20. Fleetwood Mac - Don't stop
수록앨범 : < Rumors >
플리트우드 맥의 보컬리스트는 모두 세 명입니다. 스티비 닉스(Stevie Nicks)와 건반 주자 크리스틴 맥비(Christine McVie) 그리고 기타리스트 린지 버킹햄(Lindsay Buckingham)이 모두 노래를 불렀지만 대부분의 노래는 스티비 닉스가 불렀죠. 1977년에 대박을 기록한 명반 < Rumors >에서 세 번째로 탑 텐을 기록한 「Don't stop」은 크리스틴 맥비가 작곡하고 직접 노래도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