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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로고는 과거에 하늘을 날던 비행기 표시?

BMW :세계 최고의 드라이빙 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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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창업자 구스타프 오토(Gustav Otto)는 내연기관을 처음 발명한 니콜라우스 오토의 아들이다. 아버지 구스타프는 하늘을 자유자재로 날고 싶은 욕망을 담아 당시 최고의 항공기 엔진을 만들었다.

비행에서 주행으로

초기 BMW의 모습

BMW의 창업자 구스타프 오토(Gustav Otto)는 내연기관을 처음 발명한 니콜라우스 오토의 아들이다. 아버지 구스타프는 하늘을 자유자재로 날고 싶은 욕망을 담아 당시 최고의 항공기 엔진을 만들었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이 패하면서 새처럼 자유롭게 하늘을 날고 싶었던 꿈은 날개를 접어야 했다. 아들 니콜라우스는 좌절한 아버지의 비상(飛翔)에 대한 욕망을 지상에서 구현해냈다. 하늘에서 가장 높이 그리고 가장 멀리 날고 싶었던 욕망은 하늘에서 땅으로, 두 바퀴에서 네 바퀴로 이동했다. 곧 비행을 주행으로 바꾸면서 BMW는 땅에서 주행하는 비행기가 된 것이다. 이 과정은 비행기가 착륙하면서 자동차로 바뀌는 영화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변신과정처럼 신기하다 못해 성스럽기까지 하다.

비행기가 착륙하면서 빠른 속도로 돌던 프로펠러는 서서히 BMW의 로고로 바뀐다. 사실 BMW의 로고는 비행기의 프로펠러를 상징한다.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을 가르며 회전하는 프로펠러다. 이 멋진 로고는 자동차 앞과 뒤는 물론, 운전대와 바퀴에도 달려 있다. “난 과거에 하늘을 날았던 비행기였다”는 명성을 각인시키는 가문의 문장(紋章)인 셈이다.


움직이는 조각 예술

제프 쿤스가 디자인한 BMW 아트카

자유롭게 하늘을 날고 싶은 끝없는 욕망은 BMW 아트카로 나타난다. 조각가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는 움직이는 조각 「모빌」의 창시자로, 움직이는 미술인 키네틱 아트(Kinetic Art)의 선구자다. 무거운 양감으로 만들어진 기존의 조각 작품에서 벗어나 허공에서 공기의 흐름을 타고 자유자재로 날고 싶은 욕망을 「모빌」로 표현한 것이다. 칼더가 허공에 매단 재료는 대부분 금속이다. 다양한 기하학적 모양으로 구성된 금속 조각들이 바람에 따라 흔들리는 모습은 마치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또 고정되지 않은 현란한 움직임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든다.

칼더도 허공에서 땅 위로 내려오고 싶었을까? 칼더와 BMW의 만남은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칼더는 1975년 르망 24시 레이스(자동차 내구성 경주 대회)에 출전할 레이싱 카 BMW 3.0 CSL의 페인팅을 레이서 에르뱅 풀랭에게 의뢰 받고 새로운 차원의 이미지를 구현해냈다. 「모빌」처럼 허공에 매달려 있던 BMW가 땅으로 내려온 것일까, 칼더의 작업을 통해 변신한 BMW는 공기의 흐름을 타고 춤을 추는 모빌처럼 느껴진다. 바로 이 작품이 BMW 최초의 아트카다.

앤디 워홀이 디자인한 BMW 아트카

대량생산과 대중문화를 지향하는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자동차를 만들었다. 그는 직접 BMW에 물감을 칠했다. 캔버스가 된 BMW에 칠해진 물감의 흔적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 생동감을 전한다. 하늘색, 녹색과 대비를 이루는 열정적인 빨간색이 군데군데 거칠게 칠해져 마치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처럼 지금 당장이라도 뛰쳐나갈 것 같다. 더 이상 BMW가 아닌, 앤디 워홀의 작품이 달릴 때 발산하는 에너지는 누구나 소유하고 즐길 수 있는 팝아트의 경지를 한 단계 더 올려놓은 계기를 만들었다. 워홀 역시 “나는 이 차를 너무나도 사랑한다. BMW 아트카는 예술 이상의 것이다”라고 말했다. 평면이 아닌 움직이는 예술이 우리 일상에 들어온 셈이다. 앤디 워홀이 느꼈던 감정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잭슨 폴록은 액션페인팅에 대해 “그림 속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그 일부가 되었다는 느낌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BMW도 즐거움 속으로 뛰어들라고 주문한다. BMW를 타는 그 자체가 즐거움이라는 것이다. BMW는 자동차 그 자체뿐 아니라 아트카를 통해 사람이 자동차와 하나가 되어 자유자재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행위 자체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고 있다. Jump for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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