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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남자는 ‘구기자’ 먹지 마세요! - 은진 송씨 송시열 집안

구기자로 노화를 방지하라 - 바야흐로 젊어 보이는 게 모든 사람의 소망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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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주름제거 수술을 비롯한 각종 시술에 열광하는 사람도 많다.

 
명문가의 장수비결
정지천 저 | 토트출판사
이 책은 조선시대 명문가들의 건강비책을 역사적인 배경과 생활습관 그리고 가문의 고유한 전통과 한의학적 근거를 통해 조목조목 밝히고 있다. 저자는 명문가 선비들이 건강하고 장수했던 이유를 ‘가문 의식과 가문의 영향력, 종가 음식, 건강관리를 위한 의학 공부’라는 세목으로 나누워 고찰하고 ‘혼인, 성(性)생활, 삼년상, 과거 공부, 청백리淸白吏, 귀양’을 그들의 장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변수로 본다.
바야흐로 젊어 보이는 게 모든 사람의 소망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주름제거 수술을 비롯한 각종 시술에 열광하는 사람도 많다. 조금이라도 젊어질 수만 있다면 거액의 돈도 아낌없이 뿌릴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남성의 경우엔 정력이 고민인가보다. 매일 아침 이메일을 열어보면, 대출관련 스팸메일과 비아그라 광고 메일이 가장 많은 걸 보면 최근 사람들의 관심사가 그렇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젊어 보이는 것도 좋고 정력을 키우는 것도 좋은데, 이왕이면 자연에서 나는 음식으로 그 둘을 다스릴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알다시피 의약품은 화학적으로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자연에서 나는 음식은 신의 선물이기 때문에 체질에만 맞으면 몸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늙지 않고 젊음을 유지하게 하는 최고의 약 구기자, 우암 송시열 선생을 통해 알아보자.

우암이 살았던 기국정杞菊亭

우암은 47세에 소제(蘇堤: 현재의 대전시 동구 소제동)에 띠로 지붕을 이은 집을 지었다. 집 주위에 구기자와 국화가 무성하여 사람들이 ‘기국정’이라 불렀다고 하는데, 현재는 대전시 동구 가양동에 있는 우암사적공원 내로 옮겨져 있다.

이곳에서 산 후손들은 당연히 구기자차와 국화차를 마시고 국화 향을 맡으며 살았을 테니 그야말로 건강장수촌이라 할 만하다.

구기자枸杞子는 구기자나무의 열매로 신장과 간장의 음기를 보충하는 효능이 커서 음기를 보충하는 처방에는 거의 들어가는 한약재이다. 무더운 여름을 힘들게 넘기면서 좋은 보약을 찾는 독자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몸이 쇠약하고 어지러우며 눈이 침침해지는 경우에 좋을 뿐만 아니라 근육과 뼈, 허리를 튼튼하게 하고 귀를 밝게 하며, 수명을 연장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효능이 있어 구기자는 옛날부터 많이 사용됐다.

구기자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옛날 중국의 어느 지방에서 한 중년 부인이 노인과 말다툼을 하다가 그 노인의 뺨을 때렸다. 때마침 그 곁을 지나던 사람이 그 광경을 보고 의아해서 물었다.

“어째서 노인을 그처럼 무례하게 때리시오?”

여인은 그 물음에 대답하기를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가던 길이나 갈 것이지, 왜 남의 집안일에 참견이요. 이 사람은 내 아들이오.”

나그네가 놀라서 다시 물었다.
“아들이라니, 당신의 나이가 몇인데 저 노인을 보고 아들이라 하오?”

그러자 그 여인이 다시 대답하기를,
“아들의 나이는 72세이고, 내 나이는 96세요. 어디 잘못되었소?”

“예 그렇다면 미안합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었어도 그처럼 혈기가 왕성할 수 있는 어떤 비결이라도 있습니까?”

“우리 집에는 선조 대대로 전해오는 ‘구기자차’라는 불로장수약이 있는데, 이 차로서 모두 장수했다오. 그런데 이 아들놈은 그 차를 마시라고 해도 말을 안 듣더니 이제 겨우 72세밖에 안된 놈이 나보다도 늙고 허리가 아프다고 하는 것이 아니겠소. 그래서 혼을 내고 있는 중이라오.”


나그네는 잊지 않기 위해 “구기자차, 구기자차!”를 연신 되뇌면서 가던 길을 재촉하였다고 한다.

구기자에 얽힌 이야기로 좀 과장이 있긴 한데, 그만큼 구기자의 약효가 대단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구기자와 관련 된 재미있는 얘기가 많이 있다. 중국의 진시황이 ‘서복徐福’으로 하여금 동남동녀를 거느리고 동해의 봉래섬에 가서 불로초를 구해 오게 했는데, 그 불로초가 바로 구기자였다고 하는 설도 있다.

노화 방지와 동안에 놀라운 효능


동양에서는 천 년 전의 〈본초서本草書〉에 ‘구기자를 오래 먹으면 몸을 가볍게 하며 얼굴색을 좋게 하여 동안이 되게 한다.’고 기재되어 있다. 구기자를 위주로 한 ‘구기환동환枸杞還童丸’이라는 처방이 있는데, 환동은 아이로 되돌아가게 한다는 뜻이다. 옛날 중국 서하지방의 여인들은 구기자나무의 열매, 잎, 뿌리, 줄기 등을 자주 먹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피부가 아름답고 윤택해지며 기미나 여드름 같은 것이 말끔히 없어진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구기자는 최고의 정력제
구기자나무는 번식력이 왕성하고 잘 자라, 한 해에 두 번 꽃이 피고 두 번 잎이 돋아나며 열매도 두 번 열린다고 한다. 그래서 성기능, 즉 정력을 강화시키는 효능도 탁월하다. 중국 광동 지방에 전해 오는 이야기인데, 90세가 되어서도 정력이 왕성한 노인이 있었다. 부인이 세상을 떠나자 노인은 20대 처녀와 재혼하여 아들을 낳았다고 하는데, 그 노인이 평소에 먹는 보양식이 바로 ‘이어기자탕鯉魚杞子湯’이다. 이어는 잉어이고, 기자는 구기자이다. 또 다른 얘기에는 어느 노인이 구기자를 먹었더니 나이가 백세가 넘도록 달리는 것이 나는 듯 빠르며, 빠진 이가 다시 돋아나고 양사, 즉 성생활까지 왕성했다고 한다.

구기자의 이런 효능은 신장과 간장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성기능을 주관하는 곳이 신장이고, 성기 주변으로 통하는 경락이 간장 경락이다. 또한 성기를 ‘종근宗筋’, 즉 으뜸가는 근육이라고 일컫는데, 근육을 주관하는 곳이 간장이다. 구기자는 인삼, 하수오와 함께 3대 야생 정력초라고 하는데, ‘과실비아그라’라고 불리기도 한다.

중국 속담에 ‘집을 떠나 천릿길에 구기자를 먹지 마라’라는 말이 있다. 여행할 때 구기자를 먹을 경우 정기가 넘쳐 자칫 실수를 할까 염려되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도 ‘독신자는 구기자를 먹지 마라’는 말이 있고, 속담에 ‘혼자 사는 남자에게 구기자 술을 먹이지 마라’는 말도 있다. 구기자로 술을 담근 구기주를 마시는 것도 좋은데, 옛날부터 연년수延年益壽, 즉 오래 살게 하는 처방으로 상용되어 왔다. 구기자는 허기를 보충하고 근육과 살을 강하게 하며 안색을 좋게 하고 몸을 건실하게 한다고 하였다. 매일 아침, 저녁에 한 잔씩 마시는데, 특히 밤에 자기 전에 마시는 것이 좋다. 구기자를 복용하는데 주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비?위장이 허약하여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설사를 잘 하는 사람은 피해야 하고, 성기능이 왕?한 경우에도 주의해야 한다.

마돈나도 즐겨 먹는 구기자
구기자는 동양에서만 먹는 것이 아니고 서양에서도 인기가 많다. 몇 년 전 영국의 BBC 보도에 의하면 마돈나, 엘리자베스 헐리, 미샤 바튼, 케이트 모스 같은 연예계의 스타들이 구기자를 즐겨 먹는다는 소문이 퍼졌다. 그러자 영국과 미국 여러 곳에서 건강식품 전문점뿐만 아니라 대형 슈퍼마켓에서도 구기자가 인기상품으로 불티나게 판매됐다.

마돈나를 비롯한 스타를 보면 전혀 나이를 먹지 않는 것처럼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군살이 전혀 없는 날씬한 몸매의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 바로 구기자라는 사실이다. 구기자에는 영양 성분도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C가 오렌지보다 훨씬 많고, 암 예방에 뛰어난 베타카로틴도 당근보다 많으며, 필수 아미노산은 물론이고 철분을 비롯한 각종 미네랄이 들어 있다. 혈관 강화제인 루틴이 들어 있어 혈관의 탄력을 좋게 해주며, 칼륨이 많이 들어 있어 나트륨 과다 섭취로 인한 고혈압의 예방에도 좋다.

서양 사람들이 구기자를 먹는 것은 실험을 통해 약효가 밝혀졌기 때문인데, 체지방의 증가를 억제하고 지방세포의 증식과 분화를 억제하고 수명을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또 면역력을 강하게 하고, 지방간과 간 손상을 억제하며, 혈관을 확장하고 혈압을 떨어뜨리는 등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작용도 있다. 그리고 강력한 항산화 활성으로 성인병과 노화를 억제하며 피부 노화를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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