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오! 타이완
양소희,안윤모,박종민,윤수정 공저 | 북웨이
|
『오! 타이완』은 엉뚱하고도 터무니없는 4인의 타이완 여행이야기로 타이완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타이완의 매력을 느끼게 해 준다. 나이도 직업도 사는 곳도 전혀 다른 공통점이 하나도 없는 4명이 모여 타이완 여행을 떠났고 그곳에서 체험한 타이완을 여행하는 색다른 방법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나만의 특별함을 찾아 떠나려는 이들에게 이 여행서는 색다르고 깊이 있는 정보와 재미를 줄 것이며, 타이완의 숨겨진 매력을 보여 줄 것이다.
|
|
|
|
타이페이 시립미술관
타이페이 미술관의 건물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설계되었다. 건물위에서 보면 우물정(井)자의 형태로 그 뜻은 끊임없이 창의적인 생각들이 나온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중국작가 차이 구오창(중국을 대표하는 설치 미술가로 구겐하임이 주는 예술가상인 휴고 보스상을 받았다.) 의 개인전이 기획되어 전시 중이었다.
낮 시간 이었지만 전시를 보러온 사람들로 북적였다.설치와 회화 전으로 2008년에 차이 구오창이 뉴욕의 구겐하임에 선보였던 작품위주로 꾸며진 것 같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작업은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으로 미술관 안에 설치된 욕조에서 샤워를 하는 작품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전시 기간 중에 이 퍼포먼스에 참여 했는지 관리인에게 물어보지 못한 게 나중에 후회 되었을 만큼 호텔로 돌아와서도 우리나라보다도 따뜻한 곳이기는 하나 그래도 겨울인 계절에 누가 용기 내어 설치작품에서 샤워를 했을까하는 궁금증이 자꾸 생겼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거대한 미술관의 크기에 작품이 공간을 채우기 바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규모가 비교적 크지 않은 차이구오창의 뉴욕의 구겐하임의 전시는 보지 못했지만 타이페이 시립미술관의 거대한 크기가 차이구오창의 작품을 압도 하는듯하여 다소 썰렁하게 느껴지는 건 지나친 주관작인 생각일까? 세계미술의 흐름을 주도하는 구겐하임 미술관 전시 기획자의 마음을 흔들어 놓뫀 작가이니 세계적인 작가는 틀림없을 것이다.
타이페이 미술관에서의 그의 회고전은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중국작가이고 세계적인 작가이니 만큼 타이완 사람들의 자부심을 일깨워 주기엔 충분한 전시가 아니었을까?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기 위해 이처럼 거대한 미술관을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궁박물관
타이완의 고궁박물관은 장제스가 본토에서 대만으로 옮긴 수 만점의 유물들을 바탕으로 1965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현재 고궁 박물관은 전시물만 약 70만점이고 이것은 루브르에 전시된 작품수의 두 배가 넘는 수치이다. 유물의 수가 워낙 많다보니 한꺼번에 모두 보여줄 수가 없어서 시대별로 간간히 특별전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믿기지 않을 정도의 정교한 솜씨를 뽐내는 유물들로부터 3대에 걸쳐서 100년이 넘게 걸려 만들어진 작품과 그 작품이 이뤄지기까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것은 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중국인들의 모습을 느끼게 해준다.
타이페이의 고궁박물관은 익히 알려진 대로 규모나 문화재로서도 상상을 초월하는 인류의 역사 그 자체이다. 중국의 미술을 극히 제한적으로나마 볼 수 있는 이곳은 어마어마한 유물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타이완의 여행에서 필수 코스이기도한 이곳은 타이완 예술을 말하기 위해서라도 꼭 들려야만 할 곳이었다.
타이페이의 미술은 중국의 역사와 함께 대국적인 화려함과 정교함을 지니고 있고, 현대에 와서는 서구적인 미술을 적절히 혼합시키는 형태를 띠고 있다고 보여 진다. 긍정적인 부분은 비교적 손쉽게 받아들이고 소화해 내는 열려있는 미술의 세계를 타이완 사람들에게서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