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면서 겉옷을 하나씩 벗게 되는 이유
에콰도르 치바 익스프레스
차가운 안데스의 공기는 어느새 습기 많은 열대림의 신비로운 안개에게 자리를 내주고, 또 얼마 안 가서 더운 해안 밀림의 열대 공기로 바뀐다. 덕분에 여행을 하면서 겉옷을 하나씩 벗게 된다. 풍경 역시 기후만큼이나 다양해서, 처음에는 저 멀리로 만년설이 덮인 화산이 보이다가 조금 가면 완만한 구릉과 보랏빛 루핀 꽃으로 덮인 들판이 나타난다. 그리고 해안 근처 과야킬에 도착할 때쯤이면 바나나 농장과 야자나무로 가득한 열대 초목이 우리를 반긴다.
1980년대의 엘니뇨로 인한 홍수 이후, 과거에 키토(Quito)에서 과야킬(Guayaquil) 사이를 운행하던 낡고 덜컹거리는 기차는 치바 익스프레스로 교체되었다. 노란색과 파란색, 빨간색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치바 익스프레스는 사실 버스를 철로에서 달릴 수 있게 개조한 것이다. 이 기차 지붕에 앉아 안전띠를 단단히 매고 강철 난간을 꽉 붙잡고 쌀쌀한 공기를 맞으면서, 안데스 산맥에서부터 열대 저지대까지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기차 여행을 즐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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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지오그래픽> 편/<서영조> 역29,700원(10% + 5%)
내셔널 지오그래픽 100년 노하우가 집약된 인문학적 여행서의 결정판 사람들은 누구나 일생에 한 번쯤은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혹은 인생을 바꾸어 놓을 의미 있는 여행을 꿈꾼다. 누군가는 아름다운 카리브 해로 크루즈를 떠나는 낭만적인 여행을 꿈꿀 것이고, 누군가는 호화로움의 결정판인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를 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