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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신세계를 보여준 앞머리 가발!

'앞머리 가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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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같이 앞머리 자를까 말까 고민하신다면 색상 선택을 잘하셔서 앞머리 가발을 지르세욜~

제 인생에는 세 가지 고민이 있었어요.

유딩 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의 질문에 뭘 대답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엄마 앞에선 “엄마가 쪼아~” 이러고 아빠 앞에선 “아빠가 쪼아~” 이러고, 엄마, 아빠 앞에선 “엄마 아빠 다 쪼아~~~" 하면 되는 걸로 해결 봤었지요.

고딩 때는 ‘짜장면을 시킬까? 짬뽕을 시킬까?’ 고민 때리다가 나중에 짬짜면이라는 새로운 세계가 열린 이후 무조건 짬짜면 시켜 먹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탕짜면이 쵝오!!!! 탕슉 짜장면)

인생의 세 번째 고민, 앞머리를 자르냐 기르냐…….

열심히 앞머리 기르는 도중 왠지 자르면 송혜교 될 거 같아 자르면 송해 아저씨가 거울 앞에 있고, 앞머리 있을 땐 왠지 열심히 기르면 전지현처럼 쓰윽 머리를 쓸어 넘기면 남자들이 꿈뻑꿈뻑 넘어올 거 같아 길렀더니 아니…… 웬 망나니가…….(결론은 뭘 하든 그놈이 그놈.)

그러다 이번에 앞머리 열심히 기르다가 또 앞머리 자르고 싶은 충동에 제 오른쪽 손을 왼쪽 손이 부여잡고 말리다가 가발을 사라는 권유에 팔랑귀인 저는 또 앞머리 가발을 지르고 말았세요!

그리고 3일 후에 왔는데 이건! 신! 세! 계!

앞머리 가발 살 때 가장 중요한 건 디자인, 색상!! 본인한테 어울리는 앞머리 스타일인지(평소에 앞머리 잘랐을 때 비슷한 스타일 사면 돼욜) 그리고 정말정말 디자인보다 중요한 색상! 색상이 내 머리색과 다를 경우는 ‘나 가발 썼어!’라고 광고 하고 다니는 거 같거든요~~(근데 인모의 경우 염색이 가능한 것도 있다고 해요~)

저는 인터넷으로 내열사 제품이라 염색도 안 되고 머리 색과 안 맞으면 어쩌지, 하고 질렀는데, 완전 너무 잘 맞아서 깜놀라며 가발에 찌찌뽕 했어요!


지금 현재 입술까지 내려오는 앞머리예요. 예전엔 정말 앞머리 숱이 많았었는데 앞머리 연장 한번 하고 나서 털이 엄청 빠져서 앞머리만 숱이 좀 덜 있는 편이에요. 이제 이 가발을 이용해 앞머리를 만들어 보아요~






앞머리 부분을 2:8 또는 1:1로 홍해 가르듯 갈라주세요. 저는 1:1보다는 2:8이 더 하기 쉬워서 항상 2:8로 하고 있세욤. 암튼 저렇게 띠리리리리~ 머리 스톼일로 한 후에 실핀으로 고정을 해 주세요, 실핀으로 고정을 할 때 이마를 다 보여주셔야 해요. 그렇다고 앞머리를 너무 뒤로 밀어서 실핀으로 고정하심 아니 돼욤!

2:8로 나눌 때는 한쪽만 실핀으로 고정해 주심 되고, 1:1로 나눌 때는 두 쪽에 실핀으로 고정해 주셥써뤼~


담에 앞머리 가발을 부착해 주세요. 앞머리 붙일 때는 이마를 어느 정도 가릴 건지 계산해서 붙이시면 돼용~~ 정수리 위에나 아래 그런거 다 필요 없더라구욤.

길이!! 만약 길이가 너무 길다 싶으면 가발을 좀 잘라줘도 되는데 가발 쓰신 채로 자르셔야 해욜~


이제 가발 끝 부분을 가리기 위해 옆에 머리를 좀 당겨서 가발과 함께 잘 빗어 주세요. 근데 머리 푼 채로 앞머리 가발 쓸 때는 가발의 맨 윗 부분은 어쩔수 없이 티가 좀 나기 때문에 얇은 머리 띠라도 해줘야 할 거 같더라구요.


그래도 좀 티가 나믄 어땨! 앞머리가 생겼는데~ 올레~~ 만약 앞머리 가발 티가 나는 거는 싫고 머리띠나 모자 쓰기 싫다 할 때는 고개를 빳빳이 들고 당기거나 세계 최장신이 되심 절대 다른 사람들한테 티는 안 난다능 거!






제가 절대 네버 올백을 할 수 없는 이유……, 너무 잔머리를 굴렸더니 이놈의 이마의 잔머리도 같이 자라버렸음, 근데 이 잔머리가 앞머리가 되지도 않고 딱 저 정도 길이만 자라나요. T.T

앗… 암튼 일단 머리를 싹 묶어 주세요. (높이 높이) 만약 앞머리가 같이 안 올라가면 실핀을 이용해 올백해 주세욤.


담에 앞머리 가발을 딱 고정해 주세요. 이번엔 눈썹 살짝 윗부분에 길이를 맞췄답니다~ 눈썹 위로 앞머리를 자르면 귀여워 보이면서 좀 덜떨어져 보이는 효과까지!

우왕! 이제 정수리 부분에 티 나는 가발을 감춰 봐욤~^^


먼저 아까 높이 올려 묶은 머리를 빗을 이용해 저렇게 부풀려 주세요. 머리카락을 잡고 위에서 아래로 빗질하면 되는데 머릿결은 개털 돼욜! 그리고 저렇게 분수처럼 머리가 부풀면 머리카락을 전체적으로 감싸안으면서 안쪽으로 말아 실핀으로 고정해 주세요(전 실핀 4개 썼어요).

요건 머리에 층이 많이 질수록 실핀 양도 늘어요~ 이때 위에 제비 둥지로 가발의 끝 부분을 가려주는 느낌으로 고정해 주셔욜~


완성!

정말 가발 티가 안 나욜~ 울 시엄마께 “시엄마~ 저 가발 썼어요~” 하니까 저 위에 제비 둥지 머리가 가발인 줄 아시더라구욤.

암튼 저에게 신세계를 보여준 앞머리 가발!! 정말 2,430엔이 아깝지 않았어욜~~ 이렇게 열심히 올렸는데 “헤어 스타일링을 글로 배웠습니다.” 하심 안 돼욜. 이건 정말 한두 번 해보면 감이 오실 거니까 저와 같이 앞머리 자를까 말까 고민하신다면 색상 선택을 잘하셔서 앞머리 가발을 지르세욜~


제공: 아이스타일24
(www.istyle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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