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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의미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학교>

<우리학교>가 감동적일 수 있는 것은 이 영화가 결코 객관성을 추구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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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SE 리뷰

교육의 희망을 보다! <우리학교 SE>

아직 새 대통령의 취임도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인수위의 설왕설래가 심상치 않다. 특히, 많은 학부모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한 것은 일단은 ‘없었던 일’이 되고만 ‘영어몰입교육’의 충격이다. 새 정부의 인수위원장이 자신의 미국 유학 경험을 들추며 ‘오렌지’가 아니라 ‘어린지’라고 발음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공교육 전 과목의 영어 수업을 꺼내들었을 때, 드디어 ‘올 것이 오고 말았구나.’라는 생각이었다.

모든 것이 ‘경쟁과 효율’로 귀결되고 ‘교육’까지도 ‘남을 이기기 위한 것’으로 설명되며 사교육비가 세계 최고 수준인 이 땅에서, 이기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국어까지도 포기할 수 있다고 위정자들이 공식적으로 말한 것이다.

우리의 국민들 중 다수는 사실 자신들의 자녀가 ‘영어’를 잘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건 ‘영어’라는 언어가 담고 있는 가치 그 자체보다는 직장과 대학을 선택하는 데 유리하다는 ‘도구적 이유’ 때문이다. 비단 영어뿐 아니라 우리의 공교육 전반의 위기는 결국 이런 ‘도구적 이유’에서 비롯된다. 아이들은 부모와 교사로부터 ‘남을 이겨야 대접받는다’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강요받고 ‘남을 이기기 위해서’ 공부를 한다. 이런 시스템 속에서 1%의 우등생들은 ‘남들보다 자신이 뛰어나다’는 우월감에 젖어들게 되고 99%의 열등생들은 열등의식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된다.

#1.오프닝: 영화의 첫 장면은 눈으로 뒤덮인 혹가이도 조선학교의 모습이다. 일본 북단에 위치한 혹가이도는 굉장힌 큰 섬이지만 조선학교는 오직 하나뿐으로, 영화의 첫 장면은 ‘일본인 납치 사건’으로 일북 관계가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되자 위기에 처한 동포 사회와 조선학교의 어려운 상황을 설명한다.

#2.폭설로 학교 등교가 어렵게 되어 학부모들에게 연락하는 선생님들의 모습.

#3. 영화의 제목에 사용된 글씨는 혹가이도 조선학교 아이들의 글씨 부분을 감독이 취합하여 조합한 것이라고 한다.

#4. 입학식 날, 혹가이도에 하나뿐인 조선학교이므로 초중고 과정이 통합되어 있어 혹가이도 조선학교의 아이들은 12년간 같은 반으로 생활한다. 그럼에도 담임교사가 발표되자 희비가 엇갈린다. 고3 담임교사가 발표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고급반 3학년생들.

작지만 의미 있는 <우리학교>의 성과

역대 다큐멘터리 역사상 최다 관객 기록을 세운 김명준 감독의 다큐멘터리 <우리학교> 속의 아이들은 좀 다르다. 영화 속의 한 장면인 축구 경기 장면에서 축구부 아이들 역시 이기기 위해서 운동장을 뛰어다닌다. 하지만 이 아이들은 ‘자신’이 아니라 ‘남’을 위해 뛴다. 구체적으로 말해 아이들은 자신들이 다니는 학교, 혹가이도 조선학교와 친구들을 위해 또 ‘우리학교’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부모님들을 위해 더 나아가 자신들을 둘러싼 재일동포 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그건 그 아이들이 자신이 다니고 있는 ‘우리학교’의 소중함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다큐멘터리 역사상 최다 관객을 동원했다고는 하지만 <우리학교>가 동원한 관객들의 숫자는 11만 명이다. 흥행작들의 경우에 1,000만 명도 넘어서는 시대에 불과 11만의 관객 동원이지만 <우리학교>의 이런 흥행 스코어는 큰 의미를 지닌다. 이 영화는 개봉 방식 역시 매우 독특했는데, 소규모 극장 개봉을 중심으로 상영이 시작된 것은 여타의 독립 영화들과 유사하지만 이어지는 상영 요청에 따라 개봉 방식인 ‘공동체 상영’ 방식으로 영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질 수 있었다. 국내 개봉관의 흥행 스코어 역시 우리 사회의 양극화 현상을 따라하듯 ‘극과 극’의 상황이 벌어지는 상황 속에서 <우리학교>는 나름 큰 의미를 지닌 대안적인 상영 방식을 선보인 것이다. 이런 <우리학교>의 작지만 힘찬 상영 열기는 DVD 제작에 이르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런 관객들의 노력은 DVD의 두 번째 디스크에 있는 서플먼트를 통해 체감할 수 있다.

#5. 영화를 이끌어 나가는 고급부 3학년 21기 아이들. 혹가이도 조선학교 학생들 중 최고 학년이자 가장 많은 숫자의 아이들이다. 촬영 당시는 2004년이므로 현재는 어엿한 성인들.

#6. 영화의 등장인물들 중 인상적인 학생 중 한 명인 오려실 학생. 고등학교 1학년 때 조선학교에 편입하였으며 일본 학교에 다니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불만을 많이 가졌으나 조선학교에서 용기를 많이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음성해설에 의하면 우리말을 하지 못했던 오려실 학생은 엄청난 노력으로 고급반 3학년 즈음에는 가장 우리말을 잘하는 학생이 되었다고 한다.

#7. 본편에서 유일하게 등장하는 김명준 감독의 모습. 선생님 가족의 초대를 받아 든든한 식사를 하고 행복한 웃음을 보여준다.

#8. 조선학교의 일 년에는 크고 작은 학교 행사들이 잡혀 있다. 학기 초의 주요 행사인 합창 경연 대회는 학급의 단결력을 과시하는 대회 중 하나다. 음성해설에 의하면 고3 학생들의 합창 경연 대회 공연에는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김명준 감독이 내놓은 여러 아이디어가 적용되었다고 한다.

남과 북, 모두가 조국

이즈츠 카즈유키의 <박치기, 2004>는 1968년도 교토의 자이니치(재일동포) 사회를 유머스럽게 묘사하면서도 일본에서 아웃사이더 대접을 받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자이니치들의 모습을 청춘영화의 틀과 잘 결합시킨 영화다. 이 영화는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당시의 재일동포 사회의 여러 면모를 보여주는데, 영화의 주인공 중 하나인 축구를 하고 싶어하는 소년 리안성은 ‘조국’인 북한으로 가는 ‘만경봉호’를 타려고 한다.

아마도 <우리학교>를 보는 관객들이 ‘조선학교’에 대한 약간의 상식이 없다면 영화 속에서 언급되는 남과 북에 대한 아이들의 입장에서 약간 흠칫할 듯싶은데,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면 영화 속 ‘혹가이도 조선학교’ 아이들의 두 조국에 대한 태도는 오히려 균형적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그런 현재의 ‘조선학교’의 모습에는 과거와 현재의 남쪽 정부의 무관심과 정치적 악용에서 비롯된 부분이 많다고 할 수 있으며 그 대략의 모습을 유추할 수 있는 영화는 임상수 감독의 <그때 그 사람들, 2004>의 초반부에서 대통령 안가의 경호원들이 당시 ‘정권 유지’를 위해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 사건’을 어떻게 조작했던가에 대해서 언급하는 장면일 것이다.

이런 이데올로기적인 부분을 조금 떨어뜨려 놓고 본다면 <우리학교>에 등장하는 ‘혹가이도 조선학교’의 모습은 우리를 무척이나 힘들게 하는 현재의 우리 교육과는 사뭇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말 그대로 ‘자치’를 통해 학교 생활을 해 나가는 아이들의 주체적인 모습, 수업 활동보다 훨씬 진지하게 접근하는 ‘소조’ 활동(동아리 활동), 일본 사회 속에 소수자로 살아가는 아이들이 진정으로 자신의 공동체를 느끼는 모습 등 <우리학교>의 아이들은 학교 생활을 통해서 하나의 온전한 성인으로서 커 가며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 ‘민족’이란 선언적 정치 구호가 아니라 일본 사회 속을 당당히 살아나가기 위한 자이니치들의 ‘자각 언어’가 된다.

#9. 조선학교의 운동회는 우리의 옛 기억을 되새기게 한다. 학부모들이 모두 참석하는 학교의 운동회는 아이들의 행사이자 동시에 동포 공동체의 행사이기도 하다.

#10. 미 군정과 일본 우익의 탄압을 받아 조선학교의 존립이 위태로웠던 '한신 교육 투쟁' 당시의 기억을 전해주는 1.5세대 할머니의 말씀. 간접적으로나마 동포 사회가 ‘민족 학교’를 지켜나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난을 이겨냈는지를 알 수 있다.

#11. 일본 전역의 조선학교 중 유일한 일본인 교원이라는 체육 담당의 후지시로 류스케 선생님. 같이 축구를 가르치는 친구의 소개로 조선학교에 방문했다가 감동을 받아 조선학교의 교원이 되었다고 한다. 후지시로 선생님은 일본인이지만 우리말로 교육한다.

#12. 영화 속에서 조선학교 축구부 3학년생들은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하고 만다. 최선을 다했지만 경기에 진 후 오열을 터뜨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애처롭다. 아이들은 자신이 아니라 동포들을 위해서 뛴다고 말한다.

‘나’보다 ‘우리’

<우리학교>가 감동적일 수 있는 것은 이 영화가 결코 객관성을 추구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감독은 디지털 캠코더를 들고 아이들 속에서 생활하면서 그들의 삶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오랜 시간을 보냈으며 아이들의 입장에서 세상과 학교를 바라본다. 영화의 첫 장면은 눈이 하얗게 쌓여버린 혹가이도 조선학교의 모습이다. 일본 사회 속에서 섬처럼 고립된 조선학교의 위치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이 모습 뒤에 분주히 아이들에게 연락하고 진심으로 걱정하는 교사들의 모습이 겹쳐진다. 어떤 점에서 <우리학교>는 ‘과거 한국 시골 학교의 좋은 기억들의 총집합’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학교> 속의 아이들은 분명히 현재의 아이들이며, 이런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어떤 희망을 품을 수 있다. 이 영화 속의 아이들 역시 경쟁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의 경쟁 단위는 ‘나’가 아닌 ‘우리’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걸어가는 길을 택하고 그 선택으로 인해 행복해한다. <우리학교>는 우리 교육이 점차 잃어버리고 가는 한 가지 부분을 확실히 일러주고 있다. 세상은 혼자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같이 나아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

디스크 1의 메인 메뉴

디스크 1의 장면 선택 메뉴

#13. 조선학교 고3 아이들의 수학여행지는 북한. 일본 땅에서 늘 아웃사이더였던 아이들은 북한 사람들의 환대에 깊은 감동을 받는다. 김명준 감독은 북한에 입국할 수가 없어 아이들 중 재훈이가 수학여행 당시의 촬영을 담당했다.

#14. 수학여행을 다녀온 아이들을 맞이하는 것은 일본 우익들의 집회. 아이들은 자신들의 교복을 벗고 체육복으로 갈아 입어야 한다.

#15. 관객들이 가장 마음 아파하는 장면. 암에 걸린 혹가이도 조선학교의 교직 30년차 어머니 교원 리미호 선생님의 마지막 수업. 이 수업이 있은 후 선생님은 병원에 입원하여 다시는 교단에 서지 못하게 된다.

#16. 아이들의 졸업식.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졸업식은 아이들이 자신들의 12년의 기억을 읽어나가는 것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아이들은 진심의 눈물을 흘리고 ‘우리들의 모교를 잊지 않겠다’고 말한다.

#17. 엔딩 크레디트와 보여지는 장면은 새로운 입학식이다. 영화를 통해 혹가이도 조선학교의 1년을 보여준 영화는 이 학교의 가치와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한다.

원본 소스의 한계

<우리학교>는 애초에 김명준 감독의 전 처였던 조은령 감독의 주도 하에 진행되던 프로젝트였다. 불의의 사고로 조은령 감독이 사망하고 남편이었던 김명준 감독이 촬영한 영화의 모든 영상들은 간편한 디지털 캠코더로 촬영되었고 영화진흥위원회 등의 도움을 받아 필름 블로우 업 및 극장 개봉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당연하게도 이 영화의 영상 퀄리티를 말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음성해설에서 감독 자신이 말하듯 색보정을 필요로 하는 장면에서도 원본 소스의 한계는 뚜렷하다. 하지만 극장에서 11만 관객이 이 영화를 선택했던 것은 쨍한 화면을 위한 것은 아니지 않겠는가? 물론 소스의 영상 퀄리티를 제외하면 전체적인 DVD화 작업은 깨끗하게 이루어져 있다. ★★★

음성 선택 메뉴

돌비 디지털 스테레오면 충분하다.

앞서 언급한 영상과 마찬가지로 음향의 질 역시 소스의 한계 때문에 그리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고 말하기 어렵다. 현장성과 기동성이 중시된 영화인 데다가 남쪽 사람들에게는 약간 어색하게 들리는 재일동포들의 말은 조금 익숙해지지 않으면 잘 들리지 않는다. 또 일본어를 섞어서 사용하기도 하므로 가급적이면 자막을 켜놓고 보기를 바란다. 후반 작업으로 포함된 배경 음악 등의 표현은 말끔한 편이지만 음향 퀄리티를 논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듯. ★★★

디스크 2의 스페셜 피쳐 메뉴

예술 경연

- 예술 경연을 준비하는 무용부 소조 (9분 47초)

- 취주악부와 예술 경연에 참여하는 아이들 (7분 30초)

- 혹가이도 조선 학생들의 예술 경연 무대 1 (4분 17초)

- 혹가이도 조선 학생들의 예술 경연 무대 2 (12분 45초)

- 제37차 재일 조선학생 중앙 예술경연대회 예술 작품 발표회 (10분 34초)

조선학교 학생들의 생활에서 무엇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우리들의 동아리 활동에 해당하는 소조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본편에서는 축구부나 농구부 등의 활동이 비교적 세세히 나오는 것에 비해 예술 소조들의 활동은 별로 언급되지 않는데, 서플먼트가 담겨 있는 두 번째 디스크에는 무용부와 취주악부라는 혹가이도 조선학교의 중심 활동 부서들이 조선학교끼리 펼치는 중앙 예술 경연대회를 준비하는 과정과 대회 현장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감독의 내레이션 대신 자막이 설명을 담당하지만 이 서플먼트만의 내용으로도 하나의 작은 드라마라고 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또 남과 북과는 또 다르게 자신들만의 문화를 펼쳐 보이는 재일동포들의 문화를 대략이나마 체험할 수 있는 내용이다.

■ 못 다 전한 이야기

- 즐거운 소년단 야영 (18분 22초)

- 눈 오는 하교길(가끔 있는 단축수업) (6분 22초)

- 우유 먹는데도 키가 크지 않는다!!(꼬마축구시합) (5분 42초)

- 조선의 어머니들 (혹가이도 조고 21기생의 어머니들) (4분 53초)

- 미래 페스티발 (4분 14초)

- 평양여관 4층 커피점 접대원의 손풍금 연주 (3분 45초)

- 작곡가 윤영란이 ‘우리를 보시라’를 혹가이도 우리학교에 보급하다 (4분 5초)

- 주제가 '우리를 보시라'의 가수 김희선 양의 라이브 (3분 1초)

이 서플먼트 모음은 혹가이도 조선학교와 영화의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앞부분의 소년단 야영과 꼬마 축구 시합은 초등부 어린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는데, 우리의 여느 초등 학생들과 다름없이 야외에서 밥을 해 먹고 맛있어하는 아이들의 모습, 담력 훈련을 하는 모습 등과 함께 스스로 내부 규율을 정하는 아이들의 자치적인 모습도 볼 수 있다. 고급부의 축구 경기에서 형들이 뜨거운 눈물을 흘린 것과 달리 담담하게 패배를 받아들이는 아이들의 모습이 흥미롭다.(아이들 숫자가 모자란지 상대편에 비해 머리 두세 개는 작은 아이들의 모습도 팀에 섞여 있고 여자 아이도 있다.) 그 외에도 김치름 담그기 위해 학교에 온 고3 학생들 어머니들의 모습, 미취학 아동들을 위한 행사인 미래 페스티발의 모습 등을 볼 수 있으며, 영화의 배경음악이나 주제가로 사용된 음악 관련 메뉴들도 들어 있다.

함께하는 우리학교

- ‘우리학교’와 함께했던 사람들 (7분 2초)

- ‘우리학교’ 일본자주상영회 (17분 10초)

- 관객 동원 5만 돌파 이벤트 파티 (17분 1초)

- 김명준 감독 무대인사, 관객과의 대화 (19분 21초)

영화 상영에 관한 부가 영상 모음이다. 제목처럼 <‘우리학교’와 함께했던 사람들>은 지역별로 상영위원회를 조직해 원하는 공동체에게 상영회를 개최했던 관련 인물들과 상영회에 참여했던 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본자주상영회’는 동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전개된 자주상영회 현장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영화 속에 출연했던 혹가이도 조선학교의 선생님들과 아이들의 모습도 잠시나마 만날 수 있으며 동포들의 감동 어린 이야기들을 들어볼 수 있다. 관객 동원 5만 돌파 이벤트 파티는 홍대 앞 카페에서 이루어진 기념 모임 현장의 모습으로, 감독 및 제작자, 배우 권해효 등의 인사와 가수 이지상, 우리나라, 풍경 등의 라이브 등이 들어 있다. 마지막으로 ‘관객과의 대화’는 영화를 보면서 궁금했던 여러 가지에 대한 대답으로 영화를 관심 있게 본 사람이라면 챙겨볼 만한 메뉴다.

사람 냄새 풀풀 나는 서플먼트

<우리학교 SE> DVD는 성실하다. 많은 돈이 든 영화는 아니지만 사람의 손떼가 풀풀 묻어난다고 할까? 정성스럽고 꼼꼼하다고 말할 수 있다. 첫 번째 디스크에 담긴 음성해설은 김명준 감독과 함께 팬카페 운영자인 김선민 씨가 진행하는데, 영화에 관한 기억과 추억에 대한 이야기가 영화와 영화 속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과 함께 이야기된다. 뒷 이야기 같은 것들도 많이 들어 있으므로 영화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피해갈 수 없다. 두 번째 디스크 역시 대략 150분 분량이 훌쩍 넘어서는데, 본편과는 다른 아이들의 모습이 흥미롭다.이 역시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이라면 그저 지나치기 어려운 유혹. ★★★★

<우리학교 SE>

감독 : 김명준

주연 : 김명준, 변재훈, 오려실 등

■ Spec

화면 Anamorphic Widescreen 1.85:1
음향 Dolby Digital 2.0

더빙 한국어

자막 한국어,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상영시간 131분

지역코드 DualLayer / Region All

제작년도 2007년
                                        출시일자 2008-01-29


Special Features

1. 본편 음성 해설: 감독 김명준, 팬 카페 운영자 김선민

2. 예술경연
- 우리학교 아이들의 놀라운 예술경연 무대
- 예술경연을 준비하는 무용부 소조
- 취주악부와 예술경연에 참가하는 아이들
- 혹가이도 조선학생들의 예술경연 무대1 (독무, 독주)
- 혹가이도 조선학생들의 예술경연 무대2 (중급부 무용부 중무, 취주악부 합주)
- 제37차 재일 조선학생 중앙 예술경연대회 예술 작품 발표회

3.못 다 전한 이야기: 본편에 수록되지 못한 다양한 이야기들
- 즐거운 소년단 야영
- 눈 오는 하교 길(가끔 있는 단축수업)
- 우유 먹는데도 키가 크지 않는다!!(꼬마 축구 시합)
- 조선의 어머니들(혹가이도 조고 21기생들의 어머니들)
- 미래 페스티발(호빵맨이 된 재훈이와 아버지들의 공연)
- 평양여관 4층 커피점 접대원의 손풍금 연주
- 작곡가 윤영란이 ‘우리를 보시라’를 혹가이도 우리학교에 보급하다
- 주제가 '우리를 보시라'의 가수 김희선 양의 라이브

4.함께하는 우리학교
- 우리학교 상영회, 5만 관객 돌파 이벤트 파티, 관객과의 대화
- 우리학교'와 함께 했던 사람들(개봉관과 공동체상영장에서 만난 사람들)
- '우리학교' 일본자주상영회
- 관객동원 5만 돌파 이벤트 파티
- 김명준 감독 무대인사 관객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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