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개』 두 번째 이야기
보이는 라디오 책 읽는 사람들, 어제에 이어 김별아의 ‘논개’ 읽어봅니다. 김별아는 역사소설을 쓰되, 역사를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쓰겠다는 원칙을 스스로 강조하는 작가입니다.
벨기에 출신의 유명한 화가 클로드 라이르.. 한국의 여인들을 그리는 작가로 유명한데요..
그는 어느날, 한국의 수난사 속에 이름을 남긴 한 여인을 자신의 작품속에 되살립니다.
진주에서 발견한 그녀의 뜨거운 애국심을 강렬한 색채로 그린 클로드 라이르는 자신의 그림에 이런 제목을 붙였습니다.
‘물은 아직 따뜻하다’...
벽안의 외국인에게 전해진 그녀의 충정은 불처럼 뜨거웠습니다.
아직도 진주 남강의 물을 덥히고 있는 그녀의 이름은.. 논개입니다.
안녕하세요, 책 읽어 주는 사람 신윤줍니다.
모두 읽어요 / 날마다 읽어요 / 좋아하는 책을 읽어요 / 그냥 읽기만 해요
보이는 라디오 책 읽는 사람들, 어제에 이어 김별아의 ‘논개’ 읽어봅니다.
매와 자미, 미실로 이미 역사소설의 깊은 향기를 선보인 작가 김별아는.. 역사소설을 쓰되, 역사를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쓰겠다는 원칙을 스스로 강조하는 작갑니다.
그래서 그의 소설은 유난히 많은 시간과 공을 필요로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역사소설을 고집하고, 또 다른 역사소설을 계획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여성에게 요구되지 않았던 충성, 기생에게 요구되지 않았던 정절, 하지만, 논개는 한 사람의 백성으로서 인간으로서 충성과 정절을 실천하는데요..
이렇게 충성과 정절의 논개를 재연한 작가는... 이 시대의 우리에게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걸까요?
‘그녀는 죽기 전에 이미 자신이 죽은 후의 논란을 알고 있었다.
충은 여자에게 요구되는 덕목이 아니었다.
절은 기생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미덕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충신이나 열녀로 칭송받기 보다 자신의 진실과 가치를 지키길 원했다.
그녀는 모두가 사랑을 비웃을 때 사랑했고, 모두가 싸우지 않고 도망치려 할 때 끝까지 싸웠다.
하지만, 세상은 그녀를 오해했다.
이해하지 못했기에 오해할 수 밖에 없었다. 그녀의 이름은 논개, 모두가 다 아는 듯 누구도 제대로 안다고 말할 수 없는 여인이다’
오늘 들으신 프로그램 KBS 홈페이지 kbs.co.kr과 온북티브이 홈페이지 onbooktv.co.kr을 통해 언제든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책 읽어 주는 사람 신윤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