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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블록버스터 『해리포터와 불의 잔』

하긴 대부분의 독자들에게 <해리 포터>가 반영한 '과거의 영국'은 사실 경험하지 못한 세계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점은 <해리 포터> 연작이 선과 악의 대립 구도를 '성장'이라는 테마와 잘 맞물려 놓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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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블록버스터

 따지고 보면 조안 K 롤링의 <해리 포터> 연작은 그리 독창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마법'이라는 양념을 빼 놓고 보면 기숙 학교 호그와트는 영국의 사립학교의 전형이며 평범한 능력을 지닌 (헤르미온느를 비롯한) 머글들과 태생부터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는 특수한 신분(?)의 (말포이를 비롯한) 아이들의 대립은 산업 혁명 이후 급부상한 신흥 부르조아 계급과 귀족 계급이 공존하게 된 영국 사립학교의 계급 구성을 연상시킨다. 해리 포터는 금기시된 머글과 특수 신분(귀족) 사이에 태어난 일종의 사생아(?)와 같은 존재며 헤르미온느는 중산층 부르조아 계급을, 그리고 론은 대가족으로 구성된 영국의 전통적인 노동 계급을, 당연하게도 밉살스러운 말포이는 여전히 군림하려는, 시대착오적인 귀족 계급을 대표한다. 또 마법 빗자루를 타고 하는 '퀴디치'는 럭비와 축구 그리고 폴로의 요소가 뒤섞인 스포츠가 아니겠는가 ?

 하긴 순수한 환타지가 존재하겠는가 ? 저 장대한 톨킨의 <반지의 제왕>은 두 번의 세계 대전을 '중간계'라는 전장으로 이식한 이야기이며 <나니아 연대기>는 성서 이야기의 변형일테니 말이다. 


■ 선택

 독창적인 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해리 포터> 연작이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확실하다. 하긴 대부분의 독자들에게 <해리 포터>가 반영한 '과거의 영국'은 사실 경험하지 못한 세계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점은 <해리 포터> 연작이 선과 악의 대립 구도를 '성장'이라는 테마와 잘 맞물려 놓았다는 점이다. 첫 번째 소설의 낙천적인 분위기만을 그대로 유지했다면 <해리 포터> 연작의 성공은 용두사미와 같았을 것이다. 해리 포터가 조금씩 성장해 나갈 때마다 맞서야 할 '악'의 힘은 더욱 강해지며 해리 포터의 내부를 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호그와트 안에서 해리 포터는 더더욱 고립되어 간다. 해리 포터는 또래의 아이들처럼 혹독한 성장기를 보내는 중인 것이다. 영화 <해리 포터와 불의 잔>에서 덤블도어 교장이 해리 포터에게 전해주는 이야기는 선과 악의 경계에서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해리 포터의 숙명을 단적으로 설명하는 동시에 대부분의 인간들이 '성장기'에 겪을 '선택'의 순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곧 우리는 옳은 것과 쉬운 것 중 한쪽을 선택해야 해. 하지만 명심하렴. 네게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을...."

 어쨌든 7편으로 완결될 것으로 보이는 연작 중 어느덧 벌써 4번째 영화가 개봉되어 DVD까지 출시되었으니, 2001년부터 시작된 <해리 포터> 영화판 역시 만만치 않은 시리즈의 역사를 지니게 된 셈이다. 전작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알폰소 쿠아론 감독)는 크리스 콜럼버스가 연출한 앞의 두 편보다 한층 어두워졌으며 이제 어느덧 14살이 된 해리 포터들에게는 더욱 벅찬 통과의례들이 기다리고 있다. 


 ■ 죽음과 성장

14살... 이건 이와이 순지가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을 통해 너무나 절묘하게 그려낸 시간이다. 이와이 순지가 그려낸 14살은 결코 행복하지 않다. 소년에게 14살은 이지메와 폭력, 자살, 강간 그리고 살인으로 점철된 거대한 고통의 시간이다. 하지만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은 기이한 아름다움과 성찰로 가득한 영화였으며 결국은 '삶'을 긍정하는 영화였다. 그건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이 유독 '죽음'의 실체를 다루고 있다는 사실로 반증된다. <릴리 슈슈...>뿐 아니라 많은 영화 속에서 '죽음'은 성장과 맞닿아 있다. 빌 어거스트의 <정복자 펠레>에서 주인공 펠레는 자신의 우상이 정신의 죽음을 맞자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며 루이 말의 <굿바이 칠드런>의 주인공에게는 유대인 친구의 죽음이 성장을 가져온다. 라세 할스트롬의 <개같은 내 인생>에서는 어머니의 죽음이 성장의 결정적 역할을 한다.

  해리 포터에게도 14살은 '성장'이라는 어두운 터널을 통과해야 하는 시간인 동시에 '볼드모트'라는 악에 반영된 '죽음'과 직면하게 되는 시간이다. <해리 포터와 불의 잔>에서, 해리 포터는 직접 자신의 눈으로 두 번의 죽음을 목격하며 포터가 경험하는 모험 역시 죽음에 한층 다가서 있다. 특히 볼드모트의 근거지는 무덤이 아니겠는가 ?

 그런 점에서 <해리 포터의 불의 잔>의 연출자가 마이크 뉴웰이라는 것은 '행운'으로 보인다. 마이크 뉴웰은 출세작 <4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94)과 <도니 브래스코>(97) 그리고 <오씨 into the west>(92) 등에서 모두 '성장'과 '죽음'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능력이 뛰어난 연출자임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영국의 중산층 청년이 떠들석한 결혼식과 장례식 속에서 사랑의 의미를 되새김질하는 <4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이나 마피아 내에서 잠복 근무를 하는 경찰과 퇴물 마피아의 '우정'을 다룬 <도니 브래스코>는 모두 '죽음'을 통해 성장하는 남자들의 이야기였던 것.


■ 아버지와 아들

마이크 뉴웰의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이하 <불의 잔>)은 시리즈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작품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나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이 원작을 그대로 영상화하는 데 충실했던 것에 비하면 소설의 분량 상당 부분을 덜어냈다. 물론 그건 두 권으로 구성된 1,2,3편에 비해 2배 분량이라고 할 수 있는 원작의 길이 자체가 길기도 하지만 앞선 3편의 영화를 통해 얻은 제작자의 자신감 때문이기도 하다.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이 시리즈로서 4편까지 이어서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시리즈와 함께 배우들이 같이 성장한다는 점에 있기도 하다. 원작의 일러스트에서 빠져나온 듯했던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성장기로 접어들면서 영화판 '해리 포터' 캐릭터만의 독특한 아우라를 뿜어내고 있으며 헤르미온느역의 엠마 왓슨과 론 위슬리역의 루퍼트 그린트 역시 자신의 개성을 다하고 있는 것.

<불의 잔>은 오프닝에서 화려한 퀴디치 월드컵의 스펙터클 비쥬얼을 맛보기만 보여주고 적당히 포기한다. 그리고는 바로 '죽음을 먹는 자들'이 캠프장을 습격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이건 마치 낙천적인 세계는 끝이 났다는 선언같이 느껴진다. 그래서 그런지 <불의 잔>의 비쥬얼은 꽤 어둡다. 영화의 중심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는 트리위저드의 경연들 자체가 어둠과 죽음의 이미지로 가득하다. 트리위저드의 첫 번째 이벤트인 용과의 결투는 비교적 긴장과 스릴이 가득한 전통적인 모험물의 그것에 가깝지만, 두 번째 이벤트인 물 속의 모험과 세 번째 이벤트인 미로 찾기 속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들 속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한 시간 동안 수중에서 버틸 수 있는 '아가미 풀'을 먹고 시체같이 굳어있는 친구들을 구해내야 하는 호수 속의 모험이나 미궁 자체가 살아있는 미로의 모험이 바로 그러하다. 거기에 해리 포터의 '본 투 비' 원수인 '볼드모트'의 등장은 최고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촘촘한 드라마 구성

 시각적으로 죽음의 이미지가 잔뜩 배치되었으니 전편들에 비해 영화의 긴장감이 올라간 것은 당연한 노릇이다. 마이크 뉴웰은 오프닝의 퀴디치 월드컵 - 트리위저드 이벤트 - 무도회 - 볼드모트의 대결이라는 이런 큼직 큼직한 이벤트로 숨가쁘게 이동하는 와중에 촘촘히 호그와트의 10대들의 성장담과 갈등을 담아냈다. 연령 제한에도 불구하고 '불의 잔'으로부터 호명된 해리 포터는 호그와트 내에서 '부정행위자'로 간주되어 '왕따'를 당하고 가장 절친한 친구 론과 싸우며 '초쳉'이라는 중국계 소녀에게 시선을 빼앗기게 된다. 영화 속에서 가장 편안한 장면이라고 할 수 있는 무도회 장면들은 그런 사춘기 소년,소녀들의 미묘한 심리가 잘 드러나 있는 장면들이다. 트리위저드 게임을 위해서 호그와트를 방문하는 다른 마법학교인 보바통과 덤스트랭 그리고 트리위저드의 참가자인 빅터 크룸(스태니슬라브 이아네브스키)과 플뢰프 델라쿠르(클레멘스 포에시)의 존재는 이성에 새롭게 눈을 뜬 소년,소녀들의 이성관이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영국인들이 바라보는 프랑스(보바통)와 동유럽(덤스트랭)의 이미지가 이상적인 여성성과 남성성의 모습으로 육화된 이들이 세 주인공 중 헤르미온느와 론의 곁으로 다가온다는 점 역시 흥미로운 부분이다. 

 어쨌는 <불의 잔>은 <해리 포터>시리즈가 <반지의 제왕> 3부작과 더불어 21세기에 가장 성공적으로 영화화된 환타지 소재의 연작 영화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킨다. 사실 4편까지 만들어지면서 흥미를 유지한 영화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리처드 도너가 완전히 손을 뗀 <슈퍼맨 4>, 역시 1,2편을 만들었던 팀 버튼과 결별한 시리즈 4편 <배트맨과 로빈>은 거의 재앙 수준으로 받아들여지며 시리즈를 마감해야 했다. 시리즈마다 연출자가 달랐던 <에이리언>도 4편 이후로는 기획 단계의 소문만이 간간히 들려올 뿐이다. 현재까지 <해리 포터> 시리즈의 영화화는 매우 성공적인 편에 속한다. 원작에 충실했던 1,2편을 <나홀로 집에>의 크리스 콜럼버스가 연출했던 것이나 3편과 4편을 <이투마마>의 알폰소 쿠아론과 마이크 뉴웰이 연출한 것은 같이 성장하는 배우들과 관객들에 맞춰 좀 더 깊은 드라마를 담아내는 기획력의 승리다. 마이클 앱티드가 실제 인물들의 삶을 추적하며 기록했던 다큐멘터리 <업>시리즈 정도를 제외하면, <해리 포터>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계속 연기하고 캐릭터와 함께 같이 성장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실제로 <해리 포터> 시리즈는 덤블도어를 연기했던 리처드 해리스가 사망하고 마이클 갬본이 <아즈카반의 죄수>때 부터 연기한 것을 제외하면 주연과 조연 배우자가 교체되지 않은 매우 보기 드문 블록버스터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불의 잔>은 영리해진 블록버스터, 성장하는 블록버스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단순하고 무모한 기획의 블록버스터는 쉽사리 만들어지지 않는다. 캐릭터들은 이제 고뇌하고 끊임 없이 유혹에 시달린다. 한발짝만 주춤하면 엉뚱한 곳에 도착하는 현실 세계 속을 우리의 주인공들은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물론 <해리 포터>시리즈의 바탕에는 현대적인 모럴을 담아낸 롤링의 원작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

                                디스크 1(본편) 메뉴 화면

<해리 포터>의 세계 속에서 메신저 역할을 하는 올빼미와 불의 잔이 컴퓨터 그래픽으로 표현되는 디스크 1의 메뉴화면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은 극장 개봉시 디지털 상영이 병행되었던 작품이다. 당연하게도 DVD 작업 역시 디지털 소스를 그대로 DVD로 변환하는 과정인 DI 작업을 통해 완성되었다. 그에 따라 어두운 비주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뛰어난 표현력을 전해준다. 어두운 장면에서도 윤곽선은 날카롭게 표현되며 색채의 표현 역시 매우 정확하다. 컴퓨터 그래픽 등의 특수 효과가 많아 표현 난이도가 그리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원본 소스의 우수성은 극 영화로서의 최대치에 가까운 표현력을 선보인다고 할 수 있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잡티는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  ★★★★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어 더빙이 지원되는 음성 트랙의 완성도 역시 만족스럽다. 영어 트랙과 한국어 트랙 모두 돌비 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데, 음향 효과의 표현력이라는 측면에서는 영어 트랙이 좀 더 나은 편이며 한국어 더빙의 경우는 좀 더 저연령층 관객을 의식한 듯, 실제 배우들의 이미지보다 좀 더 어린 느낌의 목소리로 더빙되어 있다. 성인 관객이라면 영어 트랙을... 어린 자녀와 함께 라면 한국어 트랙을 선택하는 것이 만족스러울 듯. 음향의 입체감과 표현력은 매우 훌륭한 편이다. 각종 액션 시퀀스들에서는 서라운드의 활용도가 뛰어나 음향의 공간감이 잘 살아 있다. 예를 들어 용과의 싸움 장면에서 엄청난 속도의 비행은 전후좌우의 프론트와 리어 스피커로 움직이며 사운드의 입체감을 체험할 수 있는 것. ★★★★

                                디스크 2(서플먼트) 메뉴 화면

 부가 영상과 게임 등이 들어 있는 디스크 2는 영화의 주요 공간인 네 곳의 이름을 딴 네 개의 카테고리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다. 

                                    트리위저드 시합 (게임)

 <해리 포터>시리즈의 DVD들은 방대한 서플먼트 대신 가족 연령층을 고려하여 영화 속의 이야기들을 담은 DVD 플레이어용  게임들을 포함시켰는데 <불의 잔> 역시 영화 속에서 해리 포터가 참여하는 트리위저드의 세 가지 시합을 게임으로 풀어냈다. 리모콘의 상하좌우 버튼과 엔터 버튼을 활용하여 직접 트리위저드 시합에 참여할 수 있다. 게임을 풀어나갈 때 필요한 것은 집중력과 타이밍이다.

                         해리 대 혼테일 : 첫 번째 시험 (06:08)

트리위저드 경연 중 첫 번째인 용(드래곤)과의 대결을 다룬 장면에 대한 메뉴다. 팀 알렉산더 등 ILM의 시각 효과팀들이 이 장면의 제작 과정을 설명한다.

                              챔피온들을 만나보세요 (13:03)

 <불의 잔>에 처음 등장하는 캐릭터들로, 호그와트를 방문하는 덤스트랭 대표 빅터 크룸을 연기하는 스태니슬라브 이아네브스키, 보바통 대표 플뢰프 델라쿠르를 연기하는 클래멘스 포에시 그리고 호그와트 대표인 로버트 패티슨의 촬영장에서의 모습을 담은 메뉴다. 이 메뉴는 두 가지 목적을 가지는데, 배우들의 인터뷰와 일상의 모습을 담고 있는 동시에, 2000명 정도의 사람들이 일하고 있는 세트장인 리베스덴에서의 제작 과정을 소개하는 것이다. 이렇게 큰 규모의 작품의 경우에는, 두 개의 촬영팀이 가동되기는 하지만 실제로 촬영하는 시간은 하루 2시간 정도이며 기다리는 일도 많다고 한다. 특히 부러운 점은 6시 퇴근을 정확히 지킨다는 것.

                           깊이 빠져 버린 : 두 번째 시험 (09:48)

트리위저드 경연 중 두 번째 경연인 호수 장면의 촬영 과정을 담고 있다. 어둑한 스코틀랜드의 호수를 연상시키는 디자인된 장면들은, 주연 배우인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스쿠버 다이빙을 6개월 정도의 시간을 들여 배웠으며 250만 리터의 물이 들어간 대형 수조에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오기 도전 (게임)

역시 영화의 중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는 무덤에서 '죽음을 먹는 자들'과의 대결을 그리고 있는 게임이다.

                                미로 : 세 번째 시험 (06:48)

트리위저드 경연 중 세 번째 경연인 미로 장면의 제작 과정을 다루고 있다. 영화 속의 미로는 살아있다는 느낌으로 제작되었으며 7~12m 높이에 1.5m 정도의 폭으로 폐쇄감을 강조하여 만들어졌다고 한다. 특수 효과 감독인 존 리처드슨에 의하면 사람을 잡아 끄는 나무 뿌리의 90%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름을 불러서는 안되는 그 사람 (11:08)

<불의 잔>에서 육체적 형상이 처음 드러나는 볼드모트 역의 랄프 파인즈에 관한 메뉴다. 책 속에서 볼드모트는 붉은 눈을 지닌 것으로 표현했으나 영화에서는 눈의 움직임을 읽기 힘들어 포기했다고 한다. 리엄 니슨의 볼드모트 배역에 대한 연기 해석과 분장과 특수 효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추가 장면 (10:08)

본편에서 삭제된 장면들이 수록되어 있다. 총 8 장면이 담겨 있는데, 코믹한 호그와트의 교가를 부르는 장면, 무도회 장면에서 등장하는 록 밴드를 소개하고 노래하는 장면의 풀 버전, 무도회장 밖에서 해리가 덤스트랭의 교장인 이고르와 스네이프 교수가 대화하는 장면을 보게되는 장면, 약간의 복선이 들어있는 호수가에서 매드 아이와 대화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성탄절 무도회 준비하기 (09:03)

영화에서 드라마적인 긴장감을 전해 주는 무도회 장면에 대한 메뉴다. 매우 고전적인 무도회 장면인데, 실제로 어린 배우들이 느끼는 감정들에 대한 부분이 재미있다. 소녀 출연진들이 춤을 즐겁게 배우는데 비해 남자 출연진들은 시큰둥해 했다고... 영화의 주요 캐스트진들의 인터뷰를 통해 촬영장의 분위기가 잘 담겨 있는 메뉴. 특히 감독 마이크 뉴웰이 다른 여러 촬영으로 인해 별로 연습을 못한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어설픈 춤을 춘 장면에 대해 유쾌하게 웃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캐스트와의 대화 (30:33)

성장한 주연 배우들의 위상을 보여주는 메뉴다. 리처드 커티스의 진행으로, 놀랍도록 성장한 어린 주연 배우들과의 대화를 담고 있다. 일반적인 궁금중을 담은 인터뷰들이 담겨 있으며 영국,미국,일본에서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5명의 팬이 배우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시간도 담겨 있다.

                   네 번째 해리 포터 영화 제작에 대한 성찰 (14:12)

<해리 포터> 시리즈와 함께 성장한 주연부터 조역까지의 배우들의 모습을 담고 있는 메뉴로, 1편에서의 앳된 모습을 생각해 보면 재미 있을 듯. 새로 참여한 배우들의 인터뷰들도 수록하고 있으며, 각기 영화의 여러 파트에 참여하고 싶다는 어린 배우들의 꿈도 들어볼 수 있다. 그 외에 극장용 예고편이 수록되어 있다.

 <해리 포터와 불의 잔> DVD는 배우들과 관객들이 성장함에 따라 좀 더 많은 인터뷰를 담고 있다. 물론 <반지의 제왕>같은 작품들과 비교해 보자면, 전문적인 부가 영상은 부족한 편이지만 어린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수록되어 흥미 중심의 구성을 담고 있다. 조금 아쉽다면 감독의 비전이나 원작과의 관계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는 부가 영상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  ★★★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은 미국에서 하루만에 5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말 그대로 블록버스터 DVD다. 국내 시장 상황은 미국과 비교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많은 팬들이 기대를 걸 만한 타이틀이다. 다행히 작품의 완성도도 훌륭한 편이며 영상과 음향의 표현력도 훌륭한 상태인 것 같다. 서플먼트에서 전문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 않아 조금 아쉽지만, 전편들의 구성에 비하면 오히려 나아진 부분들도 많다. 만약 <해리 포터>의 팬이라면 필히 소장할 만한 아이템이다.

『해리 포터와 불의 잔』

 

    감독 : 마이크 뉴웰

    주연 : 다니엘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

 

    ■ Spec

    화면 Anamorphic Widescreen 2,35:1
    음향 Dolby Surround 5.1  
    더빙 영어, 한국어
    자막 한국어, 영어
                                         상영시간 156분 50초
                                         지역코드 Dual Layer / Region 3
                                         제작년도 2005년
                                         출시일자 2006-03-17

Special Feature
극장용 예고편:
기타: <용경기장>
트리위저드시합: 용도전 (한글)
해리 대 혼테일: 첫번째시험 (한글자막)
<호수>
트리위저드시합: 호수 도전(한글)
깊이 빠져버린: 두번째 시험(한글자막)
챔피온들을 만나보세요 (한글자막)
<미로>
트리위저드시합: 미로 도전(한글)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오기 도전(한글)
미로: 세번째 시험(한글자막)
이름을 불러서는 안되는 그 사람(한글자막)
다큐멘타리: 성탄절 무도회 준비하기(한글자막)
네번째 해리포터 영화 제작에 대한 성찰(한글자막)
연장된 장면: 추가장면(한글자막)
인터뷰: 캐스트와의 대화(한글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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