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뭐 읽지?] 오늘의 SF, 명작 그림책
『오늘의 SF #1』, 『토라지는 가족』, 『잃어버린 영혼』
예스24 뉴미디어팀 3인(김예스, 단호박, 프랑소와 엄)이 추천하는 ‘주말에 읽으면 좋을 책’
예스24 뉴미디어팀에서 <채널예스>를 만드는 김예스, 단호박, 프랑소와 엄이 매주 금요일, 주말에 읽으면 좋을 책 3권을 추천합니다.
『오늘의 SF #1』
정소연, 전혜진, 정보라, 연상호, 이다혜 외 | arte(아르테)
“SF는 지금 이곳 너머를 말하는 장르이지만 SF라는 장르는 지금 여기에 있다. 이 현재성이 갖는 가능성을 깊이 고민하여 오늘날 한국 SF를 가능한 모든 방향에서 충분히 말할 수 있는 책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서문의 문장이 무크지의 지향점을 잘 보여준다. 현재성과 다양성, 감수성이 핵심 키워드. 한국의 대표 SF 잡지가 무엇이냐 물으신다면 이제 꼽을 손가락이 생겼다는 점에서 조건 없는 응원을 보내고 싶다. 비평과 칼럼, 에세이, 리뷰, 신작 소설 등 골라 읽을 거리가 넘쳐난다. (단호박)
『토라지는 가족』
이현민 글그림 | 고래뱃속
고래뱃속 출판사에서 나오는 그림책을 눈여겨본다. 이번에 정말 명작이 나왔다. 이현민 작가의 『토라지는 가족』 이다. 내가 그림책에 빠질 때, 가장 높게 평가하는 기준은 ‘섬세한 그림과 간결한 글밥’. 글이 많은 그림책은 자꾸만 문장을 먼저 읽게 돼 그림에게 미안하다. 『토라지는 가족』 은 한 가족이 아침부터 저녁 식사를 하기 전까지, 각자의 감정 세계를 담은 그림책이다. 죽을 만큼 사랑하다가 죽을 만큼 미워지기도 하는 가족. 자주 토라지지만 자주 사랑하게 되는 가족. 아, 이토록 평범한 소재가 그림을 만나면, 걸작이 되는구나. 열 번이고 계속 보고 싶은 그림책이다. (프랑소와 엄)
『잃어버린 영혼』
올가 토카르추크 글/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 사계절
노벨문학상 수상자 ‘올가 토카르축’이 그림책을 썼다고? 익숙한 이름에 이끌려 저자와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작가가 함께 만든 『잃어버린 영혼』을 펼쳤다. 눈 쌓인 풍경을 지나면, 한 남자가 영혼을 찾는 여정이 시작된다. 전 세계를 떠도는 모험은 아니다. 그는 그저 작은 집에 앉아 있을 뿐, 찾아오는 건 어린 영혼이다. 영혼은 어떤 과정을 거쳐 주인을 찾아올까? 올가 토카르축은 이 책이 “어른 속에 살고 있는 꿈꾸는 아이를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어린시절 지루한 시간 속에서 멋진 것들이 탄생하던 것을 기억하자면서. 어른의 옷을 입고 한 주를 바쁘게 보냈다면, 이 그림책을 읽으며 마음껏 지루해지자. 벌써 어린 영혼이 찾아와 문을 두드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김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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