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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부 맛간장, 이거 하나면 반찬 걱정 끝!
쉽고 편하게 요리하는 옥주부표 양념장 -옥주부 맛간장
한때 옥동자로 불리던 제가 이제는 옥주부란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되었어요. 옥주부는 제가 SNS에 올린 일상을 보고 이웃님들이 주부 같다며 붙여주신 별명이에요. (2019. 04. 02)
제가 음식을 하고 살림을 하는 이유는 그리 거창하지 않아요. 아마 여느 주부님들과 다를 바 없을 거예요. 그저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밥을 먹고 시간을 보내고 싶은 거예요. 실제로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같은 것을 알아가고 공유하면서 멀어졌던 우리 가족은 점점 가까워졌습니다. 이 모든 것이 식탁에서 이루어진 일이에요. 식탁에 앉아 음식을 나누면서 소통하고 공감하는 사이가 된 것이죠. 요리는 저희 가족을 하나로 만들어주었고, 제가 요리책을 만들기로 마음먹은 이유도 요리를 통해 제 삶이 바뀌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요리책을 계약하고 나니 어떤 책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 걱정이 앞섰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SNS에서 이웃들과 소통하던 때를 떠올렸어요. 제 요리와 저희 가족이 살아가는 모습을 최대한 솔직하게 보여주려고 노력했던 그때처럼, 요리책에도 저의 현실적인 요리를 담고 싶었어요. 그래서 부족하지만 요리도 사진도 스타일링도 모두 다 제 손으로 진행했어요. 저는 살림이 좋아서 요리 하는 사람이에요. 요리 덕분에 아내와의 관계도 집안 분위기도 좋아지는 걸 직접 겪었기 때문에 요리가 얼마나 매력 있는 일인지 여러분께 알려주고 싶었어요.
이 책을 보면서 “내가 만든 미역국이 옥주부 레시피보다 더 맛있어”, “제육볶음은 내가 더 잘해”라고 하실 수 있어요. 그럼요. 요리 선배이자 살림 9단이신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이 책은 단순히 요리책이 아니라 제가 어떤 요리를 나누면서 가족과 다시 하나가 되었는지, 어떤 메뉴로 이웃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는지 함께 나누는 책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집에서 하루 세끼를 다 챙기면서 터득한 쉽고 간단한 요리법, 오래전 식당에서 일하면서 얻은 노하우, 요리 고수 지인에게 배운 팁까지 집밥을 해 먹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내용을 총망라했어요.
제가 직접 만들어 아내와 아이들과 나누던 살가운 요리를 많은 분이 저와 같은 마음으로 가족과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한 끼 식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끔은 함께 요리하고 음식과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 사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요. 그 자리를 옥주부가 만들어 드릴게요.
* 옥주부표 양념장 -옥주부 맛간장
요리하는 분들이 다양한 버전으로 공개한 맛간장은 그만큼 쓸모가 다양해요. 처음 시도하기는 어렵지만 한 달 내내 요리가 쉽고 간단해지는 과정을 맛보고 나면 맛간장에 중독될 정도죠. 옥주부만의 비법이 담긴 맛간장으로 볶음, 조림, 국 등 모든 메뉴에 활용해보세요.
재료 (약 2L)
사과 1개 ㆍ 배 1/2개 ㆍ 대파 1대 ㆍ 양파 2개 ㆍ 생강 10g
다시마 2장(10x10cm, 20g) ㆍ 다진 마늘 2큰술(30g)
간장 1 1/4컵(250ml) ㆍ 물 5컵(1L)
설탕 3/4컵 2큰술(180g) ㆍ 맛술 1 1/3큰술(20ml)
매실진액 3 1/3큰술(50ml) ㆍ 후춧가루 2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