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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제1회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뮤지컬배우 56명을 대자연에서 만날 수 있는 첫 번째 뮤지컬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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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에서만 볼 수 있는 배우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고, 밤하늘의 별을 조명삼아 아름다운 뮤지컬 음악을 듣는 일은 꽤 낭만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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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엔터테인먼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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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의 성지로 불리는 자라섬에 지난 9월 3일과 4일 드디어 뮤지컬배우들이 입성했다. 공연장에서만 볼 수 있었던 뮤지컬배우 56명을 대자연에서 만날 수 있는 첫 번째 뮤지컬 페스티벌. 평소 안락하고 쾌적한 지정석을 좋아하는 기자는 돗자리를 들고 자라섬까지 찾아가야 하는 이 페스티벌을 애써 외면하려 했으나 라인업이 발표되고 타임 테이블이 공개될수록 현장이 궁금해서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개통 이후 처음으로 ITX-청춘열차라는 것을 타고 뮤지컬 페스티벌이 열리는 자라섬에 제 발로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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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자라섬 일원에 비구름이 가득하다는 일기예보와 달리 하늘은 화창했고, 햇빛은 뜨거웠다. 비를 예상하고 가져온 우산은 양산으로 바뀌었고, 그늘막에 앉아 있는 페스티벌 고어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특성 때문일까. 다른 페스티벌 현장보다는 넉넉하고 조용한 편이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소극장, 대극장 달랑 두 곳에서 펼쳐지는 축제라 이동도 편하고 어느 무대 하나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는 게 장점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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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엔터테인먼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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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소극장에서는 구소영 음악감독과 함께 ‘HOT STAGE’가 진행됐다. 홍우진, 고훈정, 김대현, 강정우, 배두훈, 뮤지컬팀 더 뮤즈가 뜨거운 햇살 아래 관객들을 만났다. 소극장에서 대극장으로 오는 길에 푸드존에 들르기도 좋다. 종류는 다양하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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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엔터테인먼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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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엔터테인먼트제공

 

오후 5시 30분, 정문성이 The Angry Inch와 함께 대극장 무대에 올라 ‘내가 누군 줄 알아?’를 외치자 자라섬도 제대로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어두컴컴한 공연장이 아니라 햇살 가득한 자라섬에서 만난 <헤드윅>도, ‘Origin Of Love’와 ‘Angry Inch’도 반갑기 그지없었다. 그나저나 저 초록색 재킷이 마우스패드 재질로 만들었다는데 정문성 배우는 얼마나 더웠을까?

 

 

[JMF0903]이안 존 버그 2.JPG

ⓒ PL엔터테인먼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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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엔터테인먼트제공

 

이후 김우형, 이안 존 버그, 전나영 등이 무대에 올라 ‘Music Of The Night’, ‘The Phantom Of The Opera’ 등 <오페라의 유령>의 주요 넘버를 선사했고, 1대 빌리와 마이클로 활약했던 김세용, 정진호, 박준형, 김범준, 이성훈 등이 변함없는 우아한 춤사위를 선보였다. 이제는 다 커서 모두 스무 살 안팎이란다. 참, 수트를 말끔하게 차려입고 ‘소리 질러!’를 외치던 김우형 씨의 모습도 아직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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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엔터테인먼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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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엔터테인먼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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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엔터테인먼트제공

 

해가 뉘엿뉘엿 지면서는 박한근, 전역산, 이창용, 문장원, 우찬 등 <알타보이즈> 멤버들이 ‘We Are The Altar Boyz’를 시작으로 아이돌 못지않은 화려한 쇼로 분위기를 달궜고, 강필석, 조정은, 김우형, 김선영 등이 <레미제라블>, <베르테르>, <아이다>, <지킬 앤 하이드>, <캣츠>, <위키드> 등 인기 뮤지컬 넘버들로 달빛 아래 관객들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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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엔터테인먼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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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엔터테인먼트제공

 

4일 소극장에서는 오랜만에 돌아온 ‘뮤지컬 이야기쇼 이석준과 함께 in 자라섬’이 진행됐다. 강성욱, 문성일, 윤나무, 이승원 등이 출연해 공연장에서는 듣기 힘든 현란한 입담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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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엔터테인먼트제공

 

대극장에서는 천변카바레 밴드의 무대를 시작으로 카이, 한지상, 마이클리, 홍광호, 윤공주 등이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프랑켄슈타인>, <위키드>, <엘리자벳>, <페임>, <노트르담 드 파리> 등 주요 뮤지컬 레퍼토리의 인기 넘버들을 노래했다. 배우들의 황홀한 가창력에 무시무시한 모기들에게 강제 헌혈한 것이 아깝지 않을 정도랄까. 

 

[JMF0903] 늦은 밤에도 JMF 대극장 무대를 지켜보는 관객.JPG

ⓒ PL엔터테인먼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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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엔터테인먼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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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엔터테인먼트제공

 

공연장에서만 볼 수 있는 배우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고, 밤하늘의 별을 조명삼아 아름다운 뮤지컬 음악을 듣는 일은 꽤 낭만적이었다. 전체적으로 진행도 매끄러웠고, 페스티벌을 즐기는 데 큰 불편도 없었다. 하지만 이 정도 규모라면 굳이 자라섬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생각된다. 공연장처럼 확실하게 나뉘어 있는 무대와 객석도 조금은 아쉬웠다. 공연장의 벽을 허물었으면 배우와 관객도 좀 더 허물없이 만날 수 있는 장이 마련됐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다. 첫 번째가 이 정도였으니 내년 <뮤지컬 페스티벌>은 더 기대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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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윤하정

"공연 보느라 영화 볼 시간이 없다.."는 공연 칼럼니스트, 문화전문기자. 저서로는 <지금 당신의 무대는 어디입니까?>,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공연을 보러 떠나는 유럽> ,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축제를 즐기러 떠나는 유럽>,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예술이 좋아 떠나는 유럽>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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