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연재종료 > 윤하정의 공연 세상
어린이날 & 어버이날 어떤 공연 볼까?
예스24에서 만날 수 있는 부모님에게 선물하기 좋은 공연, 어린이와 함께 볼 만한 공연을 살펴본다.
지출이 많아지는 것은 그렇다지만 해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선물을 고르는 것도 쉽지 않은 일. 재미있는 공연 한 편으로 소중한 마음도 전하고 점수도 두둑이 챙기면 어떨까?
계절의 여왕으로 불리는 5월. 눈부시게 화창한 5월은 짙은 녹음과 쏟아지는 햇살 사이로 쉼 없이 지갑을 열어야 하는 달이기도 하다. 여행도 가야하고, 결혼식장에도 가야하고, 가정의 달이니 이래저래 챙길 것도 많고. 지출이 많아지는 것은 그렇다지만 해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선물을 고르는 것도 쉽지 않은 일. 재미있는 공연 한 편으로 소중한 마음도 전하고 점수도 두둑이 챙기면 어떨까? 예스24에서 만날 수 있는 부모님에게 선물하기 좋은 공연, 어린이와 함께 볼 만한 공연을 살펴본다.
투자한 만큼 효과도 크다, 어버이날엔 디너쇼!
어버이날 디너쇼를 보여드리자면 지갑을 크게 열어젖혀야 하지만 부모님은 자식 키운 보람을 제대로 느끼실 것이다. 그만큼 만족도가 높다는 얘기. 올해 어버이날에도 관록 있는 가수들의 디너쇼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먼저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그녀를 따라올 만한 가수가 있을까? 어딘가에 무한동력 장치를 장착한 듯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파워풀한 가창력과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인순이 씨의 디너쇼가 5월 8일 서울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된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서 때로는 삶의 이야기가 담긴 감동적인 무대까지 팔색조 같은 인순이 씨의 다채로운 무대가 부모님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을 것이다. 인순이 씨가 폭발하는 가창력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면 섬세한 가창력으로 세포 구석구석 파고드는 심수봉 씨의 디너쇼는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백만 송이 장미’,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사랑밖에 난 몰라‘ 등 주옥같은 히트곡들이 준비돼 있다. 주현미 씨는 5월 7일과 8일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디너쇼를 마련한다. ‘비 내리는 영동교’, ‘또 만났네요’, ‘신사동 그 사람’, ‘짝사랑’, ‘잠깐만’ 등 수많은 히트곡은 물론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에 수록된 곡도 선사할 예정이다.
추억에 젖어볼까, 청춘을 노래하는 무대!
‘젊음이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늙음도 잘못으로 얻은 벌이 아니다’고 했던가(박범신 <은교> 중)! 부모님에게도 눈부신 청춘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로 돌아가 마음껏 추억을 노래하고, 여전히 열정 가득히 생활할 수 있도록 공감의 장을 마련하는 콘서트는 어떨까? 먼저 영원한 오빠 남진 씨의 콘서트 <Gentleman 51th>는 5월 8일 부산 KBS홀에서 만날 수 있다. 데뷔 51년의 관록과 히트곡, 20대 못지않은 열정과 무대매너, 70대 남진 씨가 보여주는 에너지 넘치는 무대는 부모님의 무거워진 나이도 ‘가벼운 숫자’로 바꿔주지 않을까? 쎄시봉 친구들 콘서트 <다시 찾아온 봄날, 청춘을 노래하다>는 5월 7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청바지 입고, 통기타 연주하며 청춘을 노래하던 음악감상실 쎄시봉. 너무 빨리 지나가버린 젊은 날, 그 아련한 봄날의 추억을 쎄시봉의 큰형님 조영남 씨와 노래하는 시인 윤형주, 부드러운 카리스마 김세환 씨 등 쎄시봉 친구들의 하모니로 다시 꺼내 보자. 어버이날이면 빠지지 않고 열리는 소리꾼 김영임 씨의 무대 <효>는 5월 7일 이천아트홀 대공연장, 5월 8일에는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진행된다. 올드한 무대는 잊자. 전통 국악은 물론이고 국악기와 오케스트라의 협연, 요즘 인기 있는 대중음악과의 합동무대까지 다양한 소리와 다채로운 영상으로 더욱 풍성하게 꾸며질 예정이다.
엄마와 딸만의 특별한 데이트를 원한다면?
어버이날은 원래 어머니날에서 시작했다. 어머니, 그리고 언젠가는 어머니가 될 딸. 그들(모녀)의 관계는 사랑하는 남녀 관계만큼이나 세대를 뛰어넘어 무대에서 사랑받는 소재가 아닐까. 가정의 달, 엄마와 딸만의 특별한 데이트를 원한다면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친정엄마>가 제격이다. 지난 2004년 원작 소설 출간 이후 영화, 연극, 뮤지컬로 이 땅의 엄마와 딸들을 울린 고혜정 작가의 <친정엄마>가 3년 만에 뮤지컬로 돌아왔다. 지난해 막을 내린 연극 버전의 <친정엄마>가 드라마의 감동에 집중했다면 뮤지컬은 드라마는 물론이고 남진의 ‘님과 함께’, 이승철의 ‘소녀시대’,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 등 추억의 음악과 함께 감동과 재미를 더했다. 특히 국민엄마 박정수, 정애리 씨가 무대에 올라 사골 국처럼 깊고도 친숙한 엄마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어린이날, 한 자리에서 모든 걸 해결한다!
아이가 최소 60분에 달하는 공연을 관람하기에는 집중력이 모자라다면, 어린이날 한 가지만 하기에는 호기심이 많다면 한 자리에서 다채로운 퍼포먼스가 더해진 파티는 어떨까? 5월 5일 더 케이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원스탑플레잉 키즈데이파티>는 댄스와 타악이 접목된 파워풀한 퓨전 난타공연을 시작으로 마술공연, 풍선공연, 중국 전통 가면극인 변검, 대형 버블공연까지 집중력은 약하지만 호기심은 많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무대를 보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야외 잔디마당에서 샌드아트나 버블, 페이스페인팅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고, ‘원스탑플레잉’이라는 말에 걸맞게 쿠키와 음료 등을 먹고 마시며 즐길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특별 뮤지컬!
수준 높은 어린이 뮤지컬은 어린이날 가장 좋은 선물이 아닐까. 그림형제의 명작동화 '백설공주'는 새로운 옷을 입고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올랐다. 서울시뮤지컬단이 선보이는 <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 눈의 나라, 숲속 난쟁이 마을에서 펼쳐지는 판타지 뮤지컬 <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는 ‘일곱난쟁이가 원래는 7인의 기사였다’ 등 원작에 새로운 상상을 더했다. 오리걸음으로 춤과 연기를 선보이는 난쟁이들은 물론 장면마다 화려하게 변하는 무대세트, 가수 송시현 씨가 작곡한 노래들은 어린이는 물론 어른에게도 즐길 거리 가득한 무대를 선사한다.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용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캣 조르바>는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보기에 적당하다. 정통 뮤지컬에 수학적인 흥미를 가미한 에듀테인먼트 콘텐츠. 잃어버린 아기와 남편을 찾기 위해 고양이 미미가 수학탐정 조르바와 함께 떠나는 모험 길을 담은 뮤지컬 <캣 조르바>는 위기의 순간마다 수학퍼즐을 풀며 문제를 해결해가는 색다른 구성으로 어린이는 물론 어른 관객들의 몰입도도 높인다.
어린이들이 직접 꾸미는 동요 콘서트!
어린이날인 5월 5일과 7~8일 서울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에서는 동요콘서트가 열린다. 국내 어린이 합창단과 중창단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동요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5월 24일과 25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는 <우리 동요 사계절> 콘서트도 열린다.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제161회 정기 연주회로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절을 주제로 총 42곡의 동요를 합창곡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추천 기사]
- 밥벌이엔 록 스피릿이 필요해! - 연극 <헤비메탈 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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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보느라 영화 볼 시간이 없다.."는 공연 칼럼니스트, 문화전문기자. 저서로는 <지금 당신의 무대는 어디입니까?>,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공연을 보러 떠나는 유럽> ,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축제를 즐기러 떠나는 유럽>,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예술이 좋아 떠나는 유럽> 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