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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야구 시즌! 야구 응원가 특집 - MLB -

MLB 팀상징곡 15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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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선수라면 한번쯤 메이저리그를 꿈꾼다. 114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에는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최정상급 선수들이 162게임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다. 이들의 결승전은 아메리칸 시리즈가 아닌 '월드 시리즈'다. 세계 최고의 야구 리그라는 자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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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선수라면 한번쯤 메이저리그를 꿈꾼다. 114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에는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최정상급 선수들이 162게임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다. 이들의 결승전은 아메리칸 시리즈가 아닌 '월드 시리즈'다. 세계 최고의 야구 리그라는 자부심이다.

 

100년을 훌쩍 넘는 리그와 그에 준하는 각 팀들의 역사는 미 대륙 전역에 고루 퍼져있다. 오랜 세월동안 각 지역과 함께 호흡하며 고장의 상징이 된 야구는 일상과도 같다. 이들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각 팀들은 고유의 응원가와 승리 노래를 통해 과거를 기억하고 연대를 강화한다. 본 특집에서는 대표적인 「팀 상징곡」 대신, 대중 노래가 팀의 상징이 되어 현대까지 남아있는 경우 15선을 소개한다.

 

 

Jack Noworth & Albert Von Tizer - Take me out to the ballgame

 

20세기 초 뉴욕, 팝의 초석을 놓은 틴 팬 엘리(Tin Pan Alley)의 작곡가 잭 노워스와 알버트 본 타이저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공통의 응원가를 만들었다. 7회초가 끝나고 홈 팀의 공격 차례를 준비하는 「Seventh Inning Stretch」 시간이 오면, 관중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이 노래의 후렴을 합창한다. 「Home team」 가사에 홈 팀의 이름을 넣어 부르며 완성되는 완벽한 '미국 야구의 송가'. 1949년에는 이를 바탕으로 한 진 켈리, 프랭크 시나트라 주연의 뮤지컬 영화가 제작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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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ork Yankees

“Frank Sinatra - New york, new york”

 

메이저리그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스포츠 팀 중에서도 정상의 위치를 점하는 명문 팀이 뉴욕 양키스다. 핀 스트라이프 줄무늬 유니폼은 말 그대로 '최 고의 상징'이며 재력, 미디어 효과, 우승 횟수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의 야구 팀이다. 이러한 팀의 명성만큼이나 유명한 팀의 상징곡이 있으니 바로 「New York, new york」이다. 1977년 동명 뮤지컬 영화의 주제곡이었던 이 노래는, 프랭크 시나트라의 목소리로 불려지면서부터 명실상부 뉴욕을 상징하는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1980년부터 명문 구단의 상징이 되었고, 그 명성은 지금까지 살아숨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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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ton Red Sox

“Neil Diamond - Sweet caroline”

 

2004년 '밤비노의 저주'를 깨며 무려 86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보스턴 레드삭스는 이후 2회의 우승을 더하며 강팀의 이미지를 굳혔다. 리그에서도 유명한 보스턴의 인기는 열광적인 팬, 유구한 역사와 더불어 「Sweet caroline」 한 곡에 잘 녹아있다. 8회말 공격을 기다리는 홈 구장 펜웨이 파크(Fenway Park)에는 미국 대중음악의 대표 싱어송라이터 닐 다이아몬드의 1969년 히트곡이 울려퍼진다. 흥미로운 것은 이 노래의 가사는 물론 가수까지 보스턴과는 단 1% 연관이 없다는 사실이다. 2002년부터 야구장에서 불려졌고,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테러 후 닐 다이아몬드 본인이 직접 야구장을 방문하여 노래하는 등 팀의 대표곡임에는 분명하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상징곡이 되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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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Francisco Giants

“Tony Bennett -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

 

2010년, 2012년, 2014년. 2010년대 짝수 해마다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왕조(Dynasty)'라는 영예로운 호칭을 이은 이 팀은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승을 기록중이며 1883년 뉴욕에서부터 장대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매 경기 자이언츠가 승리를 거둘 때마다, 아름다운 홈 구장 AT&T 파크에는 팝 스탠다드와 재즈 보컬의 살아있는 전설 토니 베넷의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가 울려퍼진다. 1962년 발표된 이 곡은 명실상부 '20세기를 대표하는 명곡'의 반열에 올라있으며 낭만적인 분위기는 한 도시와 한 팀을 상징하기에도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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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as Rangers

“Pat green - I like texas”

 

박찬호와 추신수로 알려진 텍사스 레인저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소속된 팀이다. 1961년 워싱턴 D.C에서 창단하여 1972년 텍사스로 옮겨왔고,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다는 사실을 제하면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텍사스 하면 떠오르는 여유로운 컨트리 송 「I like texas」가 텍사스 레인저스의 승리 노래로, 이 곡을 부른 팻 그린은 2003년 < Wave On Wave >가 빌보드 앨범 차트 10위에 오르며 이름을 알린 컨트리 아티스트다. 참고로 추신수의 등장음악은 GDX태양의 「Good bo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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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ttsburgh Pirates

“Sister Sledge - We are family”

강정호 “노홍철 & 장미여관 - 오빠라고 불러다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21세기 들어 영욕의 역사를 보냈다. 1882년 창단하여 5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냈으나 1992년부터 무려 20년 동안 5할 승률 이하의 성적을 낸 것. 다행히도 리빌딩 기간을 거쳐 최근에는 악명 높은 '해적' 팬들의 함성과 아름다운 PNC 파크를 지닌 매력있는 팀이 되었다. 바로 옆 동네 출신의 디스코 자매 시스터 슬레지의 「We are family」가 파이어리츠의 승리를 축하하는 노래다. 특이한 점이라면 팀의 패배시에도 비틀즈의 「A hard day's night」, 어스 윈드 앤 파이어의 「Sing a song」 등이 울려퍼진다는 점. KBO 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강정호의 등장곡은 장미여관의 「오빠라고 불러다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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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Angeles Dodgers

“Randy Newman - I love LA”

류현진 “PSY - Gentleman” / “The Who - Who are you”

 

한국인의 '국민 구단'. 우리가 결코 잊을 수 없는 박찬호의 팀이자 현재는 류현진의 팀으로 유명하다. 본래 브루클린에서 출발한 다저스는 1883년부터 시작된 긴 전통을 갖추고 있으며, 최초의 흑인 야구 선수 재키 로빈슨부터 공격적인 제 3세계 스카우트를 통해 메이저리그의 세계화에 기여한 팀이기도 하다. 이러한 LA 다저스의 승리 노래도 역시 도시의 이름이 들어간 곡으로,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랜디 뉴먼의 「I love L.A.」다. 로스앤젤레스 연고의 수많은 프로스포츠 팀의 상징곡이기도 한 이 노래는, 그러나 사실 도시를 찬양하기보다는 허영심에 가득한 1980년대 사회를 비꼬는 내용을 담고 있다. 랜디 뉴먼은 오히려 우리에겐 대중가요보다 < 토이 스토리 > 등 영화 음악으로 유명한 아티스트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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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kland Athletics / Houston Astros /
Los Angeles Angels Of Anaheim / San Diego Padres 외
“Kool & The Gang - Celebration”

 

1970년대 펑크 그룹의 대표주자 쿨 앤 더 갱의 「Celebration」은 그야말로 완벽한 응원가다. 상기 언급한 네 팀을 제외하고서라도 수많은 팀들이 이 곡을 승리곡으로 삼는다. 'Celebrate good times, come on!'의 활기찬 후렴이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그 사실이 더욱 이상할 테다. 1980년 발매 즉시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을 꿰찼고,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며 우리에게도 익숙한 곡이다.

 

상기 팀 중 특별한 팀이라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있는데, 이른바 빌리 빈 단장의 < 머니볼 >로 유명한 이 팀은 졌을 때도 노래를 틀며 관중들을 위로한다. 그 노래가 바로 위저의 맥빠지는 「Say it ain't so」니, 참 기막힌 선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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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ago Cubs
“Steve Goodman - Go cubs go”

 

시카고에는 두 개의 야구 팀이 있지만 압도적인 인기는 컵스의 것이다. 시카고 컵스는 1870년 출발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구단이자, 단 한 번의 연고지 이전도 없었던 고고한 팀이다. 덕분에 시카고의 인기는 컵스의 독차지이며 자자손손 내려오는 강력한 팬들의 충성심은 1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이 저명한 팀의 승리 곡은 시카고 출신의 포크 뮤지션 스티브 굿맨의 작품이다. 그 역시 컵스의 열렬한 팬이었으며 팀을 위해 수많은 곡을 작곡했다. 그가 1984년 요절하자 구단은 그의 노래를 공식적인 승리 노래로 사용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Chicago White Sox
“Blues Brothers - Sweet home Chicago”

 

1894년 컵스의 동생(?) 팀으로 리그에 등장한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비운의 팀이다. 1917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 1919년 대대적인 선수들의 승부 조작 '블랙삭스 스캔들'로 근간이 휘둘리며 88년 동안 왕좌에 오르지 못했다. 특출난 성적도 내지 못해 여러 모로 묻혀있었으나 2005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미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응원하는 구단으로도 유명한 이 팀의 승리 곡은 1980년대 코미디언들로부터 출발해 블루스 복고 밴드로 이름을 알린 블루스 브라더스의 「Sweet home chicago」다. 위대한 블루스의 대부 로버트 존슨의 원곡이며 블루스 브라더스 외 수많은 블루스 아티스틀이 리메이크한 블루스의 스탠다드 넘버다. 여담으로 이 팀의 가장 막강한 팬인 미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2012년 백악관 공연에서 전설 B.B. 킹과 이 곡을 함께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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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adelphia Phillies
“Frank Sinatra - High hopes”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격렬한 팬층을 지닌 팀이 바로 필라델피아 필리스다. 전 세계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1만패의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운 약팀의 역사를 가졌지만, 열렬한 팬들의 성원은 전혀 식지 않아 필리스의 선수들은 아낌없는 칭찬과 지독한 야유의 천당과 지옥을 매일 오가게 된다. 미국 프로스포츠 선정 최고의 마스코트인 파나틱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승리곡의 유래인데, 1971년부터 2009년까지 팀의 전속 캐스터를 맡은 해리 칼라스가 부른 프랭크 시나트라의 「High hopes」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1993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와 2008년 월드시리즈 승리 후 팬들 앞에서 힘차게 노래불렀던 해리 칼라스는 이듬해 워싱턴의 홈 구장에서 중계를 준비하다 그만 경기장으로 추락해 사망했는데, 이를 기리기 위해 필리스는 그의 생전 목소리를 승리 노래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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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ttle Mariners
“Kingsmen - Louie louie”
“Jimi Hendrix - Fire”

 

1977년 등장한 젊은 팀 시애틀 매리너스는 아직 월드시리즈 진출 경험이 없다. 한국에는 일본의 톱타자 이치로의 팀으로 알려졌지만 켄 그리피 주니어, 에드가 마르티네즈 등 든든한 스타를 보유한 팀이기도 하다. 이 팀의 승리곡은 1953년 리처드 베리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그룹 킹스맨(The Kingsmen)의 1963년의 「Louie louie」. 팝과 록 시장에서 스탠더드로 자리잡은 곡이며 빌보드 싱글차트 2위를 기록하는 등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또 다른 승리곡의 주인공은 시애틀 출신의 전설, 지미 헨드릭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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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sas City Royals
“The Beatles - Kansas City”

 

미주리 주에 위치해있지만 캔자스 주를 대표하는 캔자스시티 로열스도 강팀보다는 약팀의 이미지가 강했다. 1969년 창단 후 한때 뉴욕 양키스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는 등 선전했으나 1985년 우승 후 점차 전력이 약해졌다. 이 때문에 작년 월드시리즈의 임팩트는 그야말로 거대한 것이었다. 기동력과 최강의 수비로 무장한 로열스는 비록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가을 야구에 그들의 모든 것을 쏟아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팀에는 다양한 승리곡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비틀즈의 「Kansas city」에 주목하고 싶다. 1952년 전설적인 작곡 콤비 제리 라이버-마이크 스톨러의 손에서 태어난 이 곡은 비틀즈의 함부르크 시절 애창곡이었으며 훗날 < Beatles For Sale >에 수록된다. 이후 제임스 브라운, 머디 워터스, 에벌리 브라더스 등 수많은 전설들에 의해 리메이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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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lanta Braves
“Ray Charles - Georgia on my mind”

 

애틀랜타라는 도시 이름에서부터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노래는 단 하나뿐이다. 레이 찰스의 「Georgia on my mind」는 비단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뿐만 아니라 애틀랜타 도시, 그리고 조지아 주 전체를 대표하는 시대의 명곡이다. 1871년 보스턴에서 출발해 밀워키를 거쳐 1966년 애틀랜타에 자리를 잡은 브레이브스는 1990년대부터 14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강의 자리를 굳혔다. 본래 이 곡은 1930년 틴 팬 엘리의 작곡가 호기 카마이클이 작곡하였고 수많은 커버 버전이 존재하였으나 1960년 레이 찰스의 버전만큼 명성을 얻은 곡은 없다.

 

2015/06 김도헌(zener121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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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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