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이 현실이 되는 꿈의 세상 <이은결 THE ILLUSION>
상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단 하나의 공연
<THE ILLUSION>안에는 마술사 이은결의 19년 커리어와 그가 어린 시절 꿈꾸던 순수한 상상, 그 모든 것이 담겨있다.
Magic 그 이상의 세계
대한민국 대표 마술사 이은결. 그는 <THE ILLUSION>에서 마술에 대해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내는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태도를 씻어 버리고 새로운 시각으로 마술을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마술 그 이상의 세계, 환상과 상상으로 결합된 놀라운 세상으로 그들을 초대하며 마술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한다.
<THE ILLUSION>엔 언젠가부터 ‘마술’이라는 틀에 갇혀 있다는 느낌을 받던 이은결이 그러한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한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가 달려온 19년 동안의 시간들이 모여 하나의 커다란 그림을 그려낸다. <THE ILLUSION>은 단순한 마술 쇼가 아니라, 주제의식과 스토리가 있는 내러티브가 명확하게 존재하는 하나의 예술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환상의 열매가 달린 나무
<THE ILLUSION>은 2시간의 시간을 매우 짜임새 있게 기획했다. 화려한 스케일로 관객을 압도하던 1부와 달리 2부에서는 손을 이용한 핑거발레, 그림자 마술과 같은 보다 클래식한 마술을 선보인다. 전체적으로 1부가 할리우드의 대형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같다면 2부는 입소문을 타고 유행하는 잔잔한 인디영화 같다고나 할까. 1부에서 화려한 마술로 테크닉적인 면에 마음을 뺏긴 관객들은 2부에선 진솔함이 느껴지는 스토리적인 면에 몰입하게 된다.
뛰어난 마술사가 되기 위해선 단순히 빠른 손동작과 같은 기술적인 부분만 필요한 게 아니다. 시선을 끌 수 있는 표정연기,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소통능력, 매끄럽게 쇼를 진행할 수 있는 재치와 센스 등 많은 요소를 필요로 한다. 이은결은 <THE ILLUSION>을 통해 그러한 프로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입을 다물 수 없게 만드는 마술로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는 한편, 현란한 말솜씨로 시종일관 관객들에게 웃음을 제공한다. 특히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객석의 관객들과 무대 위에서 소통하는 부분에선 이은결의 유머와 센스가 빛을 말한다. 마술사 이은결이 아닌, 인간 이은결의 면모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THE ILLUSION>에선 마술사는 상상이라는 나무에 달린 환상의 열매를 현실의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한 마리의 새와 같다는 이야기를 전달한다. 상상의 나무의 이미지는 이은결이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세계가 어떠한 것인지, 그가 꿈꾸는 마술이 어떤 것인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그 안에 담긴 그의 순수한 진심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관객들에게도 울림을 준다. 상상의 나무는 사람들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THE ILLUSION>을 통해 관객들역시 자신의 상상의 나무를 떠올리게 된다. 치열한 삶 속에서 잊고 있던 순수한 지난 과거의 나, 그때의 내가 상상했던 나만의 세계를 떠올리게 되고. 비틀어져 버린 자신의 상상의 나무에 열매를 맺고 싶다는 소망을 꽃피우게 된다.
앞으로 마술을 보면서 어떤 트릭이 숨겨져 있을까, 어떻게 사람들의 눈을 속일까 하는 1차원적인 행동은 하지 말자. 마술은 단순한 테크닉이 아닌, 상상과 환상으로 만들어진 놀라운 세계이니까. 이은결이 보여주는 그 놀라운 세계는 4월12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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