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없는 남자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당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희망의 힘, 희망의 학습법
세계 최초로 시도된 광범위한 희망심리 연구를 통해 탄생한 이 귀중한 보고서는 인생의 위기에 봉착한 사람들은 물론 현재의 삶이 정체되었다고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명확한 방향을 안내한다. 이 책을 통해 모든 인생에는 출구가 있으며, 누구에게나 더 나은 삶이 허락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좀 더 많은 이들이 깨우치게 될 것이다.
퇴역군인 존John은 63세의 뚱뚱한 남자로, 한국전쟁에도 참전했다. 그는 군대 복무 기간을 제외하곤 평생을 캔자스의 옥수수 농장에서 보낸 농부였다. 맥너트 박사는 존과 그의 아내 폴라를 내 방으로 데려왔다. 키가 작고 몸집이 단단한 폴라의 눈에는 피곤함이 어려 있었다. 언제나 차분한 맥너트 박사가 내 진료실로 데리고 왔을 때 존은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바닥만 바라보며 앉아 있었다. 우리 세 사람은 먼저 그날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대략 요약해보았다. 은빛 상고머리에 갈색 카우보이 부츠를 신은 존은 한눈에 봐도 실리적인 사람 같았다. 그는 그때까지 한 번도 심리치료사나 정신과 의사를 만나본 적이 없다고 했다. 정신과 의사를 만나볼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그날 오전 일찍 존은 피로감과 고혈압 증상을 호소하며 내원했다. 그는 주치의를 만나 진료를 받은 후 여러 가지 검사를 받고 그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며 고혈압 약 복용량이 더 늘어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는 처방전만 받으면 약을 타서 곧장 농장으로 돌아가 그날 해야 할 농장 일을 처리할 생각만 하고 있었다.
결과를 훑어본 젊은 의사는 존을 쉽게 보내주지 않았다. 그는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방식으로 존의 상황을 설명해주었다. “존, 나쁜 소식이 있습니다. 신장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있어요. 그리고 좋은 소식도 있습니다. 투석만 받으면 거의 정상인처럼 생활하실 수 있을 거예요.”
폴라는 이 말을 들을 때까지만 해도 존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문제는 치료 방법을 듣고 나서 발생했다. “현재 살고 계신 곳에서 가장 가까운 투석 센터는 한 시간 반 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일주일에 세 번 가셔야 합니다. 아침에 도착하셔야 돼요. 그래야 점심때까지 투석을 받고 오후에는 쉬실 수 있을 테니까요.”까지 말하였다.
나는 존에게 이 같은 어려운 상황에 그를 도와줄 사람은 없는지 물어보았다. 물론 그의 옆에는 무슨 일이든 마다하지 않는 그의 아내 폴라와 친구들이 있었다. 동료 농부들도 있었지만, 이들은 모두 옥수수 등 자기 농장의 농작물을 관리하기에 코가 석 자인 상황이었다. 여기까지 말하고 나서 존은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저기…… 아들 칼Carl이 있긴 합니다.” 존은 칼과의 관계가 왜 소원해졌는지 잘 설명하지 못했다. 20년 전까지만 해도 아버지와 아들은 함께 일하며 농장의 미래를 계획했다. 그런데 20년 전 어느 날부터 두 사람은 더 이상 대화를 하지 않게 되었다. 존은 그 이유를 기억해내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농장을 아들에게 물려줄 계획이었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폴라의 목표는 소원해진 부자 관계를 다시 이어주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그녀는 간단한 계획을 하나 세웠다. 먼저 존이 언제나처럼 아침 일찍 일어나 넓은 농장에 나가 혼자 건초 작업을 시작하게 한다. 농장에서 일을 하던 존은 농장 반대편에 누군가가 경운기를 끌고 자기 쪽으로 다가오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존은 아내의 계획에 대해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칼은 어머니가 부탁한 대로 아버지를 만나러 갔다. 그날 아버지와 아들은 농장 한가운데서 서로 마주쳤다. 이것은 단순한 만남이 아니었다. 이를 계기로 부자는 화해했고, 이로써 가족 농장은 안정을 되찾았다.
<셰인 J. 로페즈> 저/<고상숙> 역13,500원(10%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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