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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의 창시자 장 앙리 뒤낭(Jean-Henri Dunant)

'적십자 운동의 아버지'로 불리며 초대 노벨평화상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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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2년, 스위스 출신 의사의 배려로 알프스가 보이는 양로원에서 1910년 별세할 때까지 여생을 보냈으며, 전쟁에 반대하는 평화주의 사상을 주장하였다. 1901년 박애정신과 평화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어 제1회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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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긴급구호가 필요할 때면 국적과 지역, 종교, 인종,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서 도움을 주는 기관과 사람들이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와 그 소속 회원들이다. 장 앙리 뒤낭(Jean-Henri Dunant)은 국제적십자의 창시자이다. 10월 30일, 오늘은 뒤낭이 세상을 떠난 날이다.

 

뒤낭은 1828년 5월 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이들로 아버지는 소년원에서 자원봉사를 했으며, 교도소 재소자들의 복지에 관심이 있었다. 개신교 전통에서 자란 앙리 뒤낭은 나눔의 실천을 중시하는 개혁교회(Reformed)으로 전향하였다. 부모의 영향으로 청소년기부터 환자와 가난한 사람들을 구호하는 데 힘썼으며, 1844년 영국 복음주의자들이 만든 기독교 사회운동 단체인 YMCA(기독교 청년연합회) 창설에 참가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자신의 힘이 아닌 아버지의 경제적인 도움을 받아서 활동하는 한계를 발견하자, 북아프리카의 알제리에 지역주민들의 빈곤퇴치를 위한 제분회사(製粉會社)를 설립하기도 하였다. 1858년 이탈리아 통일전쟁 때 제분회사의 수리권(水利權)을 얻고자 북이탈리아로 나폴레옹 3세를 찾아가던 길에, 솔페리노 전투에서 생긴 수천의 부상자를 만나 국적에 구애받지 않는 구호활동에 참가했다. 이미 뒤낭은 크림 전쟁 때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을 비롯한 자원 간호사들의 활약에 큰 감명을 받은 상황이었다.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솔페리노의 회상> (1862년)을 자비 출간하였다. 이 책에서 앙리 뒤낭은 전시의 부상자 구호를 위한 중립적 민간 국제기구 창설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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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앙리 뒤낭(Jean-Henri Dunant)

 

“사람들이 진보나 문명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하는 현대에도 불행스럽게 전쟁을 피할 수는 없다. 따라서, 인도주의와 진정한 문명 정신에 입각하여 전쟁을 방지하거나 적어도 전쟁의 공포를 감소시키기 위하여 애써야 된다고 주장하는 것이야말로 긴급한 일이 아니겠는가?”

 

이 제안은 유럽 각국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 1863년 국제적십자위원회(國際赤十字委員會, International Committee of the Red Cross, ICRC)가 창설되었다. 다음해인 1864년 정치, 종교, 이념의 중립성 유지, 국적에 구애받지 않는 구호활동을 원칙으로 하는 제네바 협약이 체결되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스위스의 민간 기구가 되었다. 제네바 협약 및 관습법 규칙에 따라 전쟁, 내란 등의 국제적 혹은 비국제적 무력분쟁에서 전상자, 포로, 실향민, 민간인 등의 희생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전 세계 186개 적십자/적신월사와 이들의 연맹체인 국제적십자사연맹과 함께 국제적십자운동을 구성하고 있다.

 

한편, 적십자 활동을 통해 부모가 물려준 유산을 포함한 전 재산을 모두 써버린 앙리 뒤낭은 1867년 고향인 제네바를 떠나 프랑스 파리에 이사하여 글을 옮겨적는 일을 하였다.

 

1871년 프랑스와 독일간의 보불전쟁이 벌어지자 앙리는 프랑스 국방위원회의 보조를 받으면서 구호활동을 하였다. 하지만 말년에 뒤낭의 회사가 파산하면서 스캔들로 비화되어 엄청난 빚더미를 떠안게 되었고, 사회적인 체면도 크게 손상되었다. 결국 국제 적십자 협회의 임원에서도 물러나고, 본인이 설립한 YMCA 제네바 지부에서도 불명예 퇴출을 당하여 결국 고향 제네바를 다시 오지 못했다.

 

1892년에는 스위스 출신 의사의 배려로 알프스가 보이는 양로원에서 1910년 별세할 때까지 여생을 보냈으며, 전쟁에 반대하는 평화주의 사상을 주장하였다. 1901년 박애정신과 평화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어 제1회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앙리 뒤낭은 '적십자 운동의 아버지'로 불리며, 1864년 뒤낭의 생일인 5월 8일을 적십자의 날로 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그가 말년에 머물던 양로원은 앙리 뒤낭 박물관이 되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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