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불후의 칼럼 > 이동진의 빨간책방 > 책, 임자를 만나다
잔혹한 리얼리티 속에 숨겨진 구원의 상징과 생존을 향한 뜨거운 갈망
28일간의 생지옥,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작가는 리얼리티 넘치는 세계관과 캐릭터 설정을 바탕으로 순식간에 무저갱으로 변해버린, 파괴된 인간들의 도시를 독자의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5명의 인물과 1마리 개의 시점을 톱니로 삼아 맞물린 6개의 서사적 톱니바퀴는 독자의 심장을 움켜쥔 채 현실 같은 이야기 속으로 치닫는다. 극도의 단문으로 밀어붙인 문장은 펄떡이며 살아 숨 쉬는 묘사와 폭발하는 이야기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며, 절망과 분노 속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모습은 강한 감동을 안겨준다.
오늘 ‘책, 임자를 만나다.’에서는 오랜만에 초대 손님을 모셨습니다. 올 여름 무더위에 기승을 부렸는데 많은 분들이 이 책과 함께 피서를 즐겼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더운 여름밤에 우리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어 주었던 이 책. 바로 정유정 작가의 『28』 입니다. 이 작품은 물론이고 전작 『7년의 밤』 까지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정유정 작가. 이 분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 정말 많으실 텐데요, 오늘 ‘책, 임자를 만나다.’에서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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