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야구 책’을 보고 싶다
‘읽고 싶은 야구 책’
돌커브 일곱 번째는 ‘야구 책’ 이야기입니다. 국내 프로야구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야구 책들의 출간도 활발해 지고 있습니다. 스카우팅 리포트는 3~4개 출판사에서 매년 펴내고 있고 국내 야구 전문가들의 책들, 미국에서 출간된 번역본 등 다양한 책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예년에 비한다면야 상당히 풍성해진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배고픔은 있습니다.
돌커브 일곱 번째는 ‘야구 책’ 이야기입니다. 국내 프로야구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야구 책들의 출간도 활발해 지고 있습니다. 스카우팅 리포트는 3~4개 출판사에서 매년 펴내고 있고 국내 야구 전문가들의 책들, 미국에서 출간된 번역본 등 다양한 책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예년에 비한다면야 상당히 풍성해진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배고픔은 있습니다. ‘이런 소재의 야구 책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계속 드는 것이지요. 지금 할 수 있는 것이야 책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지만 혹시 이 칼럼을 볼 출판 기획자들께 도움이 될까 하여 ‘읽고 싶은 야구 책’을 말해 보려고 합니다. 책 소개는 ‘보도자료체’로 해 보겠습니다. ^^
<김성근 평전>
맡는 팀마다 준수한 성적을 올렸지만 12번의 해고를 당했던 ‘야구의 신’, 한국 프로야구의 산증인 김성근 감독의 평전, 재일교포 출신으로 한국에 건너와 온갖 차별과 편경과 어려움을 딛고 SK 왕조를 건설하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야구인에 대한 최초의 본격 평전.
책은 1968년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일찍 접고 본격 지도자로 나서는 과정부터 시작된다. 마산상고, 충암고 등 아마야구를 거쳐 원년 OB 베어스의 투수코치로 시작된 파란만장한 지도자 인생을 꼼꼼하게 정리했다. 태평양, 쌍방울 등 약체팀을 일으켰던 과정, 김응용과의 운명의 2002년 한국시리즈 대결, SK 왕조의 비밀 등 야구팬이라면 모두가 흥미로워 할 내용들이 가득하다.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비화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20년 야구기자 경력을 가진 저자가 방대한 자료조사와 꼼꼼한 취재, 스무 번에 걸친 김성근 감독과의 인터뷰를 통해 5년 만에 완성했다. 한국 야구 출판의 기념비적인 책이 될 만한 역작.
<달 감독과 공룡 전사들>
프로야구의 아홉 번째 심장 NC 다이노스 풀스토리. 창단 준비 과정부터 1군 첫해 마지막 경기까지 NC 다이노스의 주요 장면들을 다큐 형식으로 풀어냈다. 특히 ‘달 감독’ 김경문 감독의 신인 선수들 조련 과정이 자세하게 담겨 있다. ‘캡틴’ 이호준, ‘슈퍼루키’ 나성범의 인터뷰도 만날 수 있다.
<세이버 매트릭스로 본 한국야구 31년>
통계학자이자 야구광으로도 유명한 저자가 1982년부터 2012년 시즌까지의 각종 기록들을 세이버 매트릭스(야구를 통계학적/수학적으로 분석하는 방법론)을 통해 정리했다. 세이버 매트릭스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고 풍부한 설명과 주석을 달았다. 부록으로 야구기자, 수학자, 통계학자, 전력분석코치가 나눈 대담 ‘세이버 매트릭스, 어디까지 활용할 것인가’가 실려 있다.
<THE RIVALS>
김응용 vs 김성근, 최동원 vs 선동열, 이만수 vs 김성한, LG 트윈스 vs 두산 베어스 등 한국 야구의 대표적 라이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맞대결의 결과와 그 대결 전후의 뒷이야기들, 상대방에 대한 솔직한 평가, 주변인들의 흥미로운 증언 등이 담겨 있다. 최동원과 선동열의 전설의 15이닝 맞대결의 경우 1회부터 15회까지 매 이닝별 투구수와 구종, 타자들의 대처 등을 자세하게 풀어냈다.
<사라진 클로져>
야구광 소설가 홍길동의 신작 스릴러.
대구 불스의 우승으로 끝난 2020 시즌과 그 전 서울 돌핀스가 우승한 2019 시즌은 프로야구 최악의 시즌으로 기록된다. 2년에 걸쳐 각 팀의 간판 선수부터 유망주까지 10명의 선수가 실종되거나 큰 부상을 입거나 사망했기 때문. 실종되었다가 돌아온 선수들은 하나같이 벙어리가 된 듯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유니폼을 벗었고 사망한 선수들의 사인도 불분명해 사건은 미궁에 빠져들게 된다. 기존 구단들은 흥행을 우려해 사건을 덮기에 급급하게 된다.
이 와중에 대구 불스는 2020 시즌 우승 이후 리그 최강자로 우뚝 서게 되고 사령탑 김백민 감독은 명장의 반열에 오른다. 3년 연속 우승 후 뒤풀이 자리에 참석한 초짜 야구기자 이지훈은 만취 상태의 불스 프런트 직원 김상진과 번호를 교환하게 되고 한 달 후 김상진은 이민을 떠나면서 ‘문강훈을 찾아보라’는 한 통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 문강훈은 마지막으로 사라진 서울 돌핀스의 클로져.
관련태그: 야구, 야구 책, 김성근, NC 다이노스, 세이버 매트릭스
서울 출생으로 MBC 청룡 어린이회원 출신이지만 지금은 자칭 ‘C급 동네해설가’로 활동 중이다. 시즌 중에는 퇴근하면 바로 TV 앞에서 몇 시간을 보내고 비시즌에는 야구 책을 뒤적이며 허전함을 달랜다. 지인들과 집 근처에서 생맥주 마시며 야구 이야기를 할 때 행복감을 느낀다. 저서로 『프로야구 감독열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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