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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로 결심한 아티스트, 첫사랑을 찾다 <어느 예술가의 마지막 일주일>

『자두 치킨』 원작, 프랑스 국민배우 마티유 아말릭 주연 마르잔 사트라피, 빈센트 파로노드 감독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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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느 예술가의 마지막 일주일>이 6월 20일 개봉한다. 제68회 베니스영화제 및 제36회 토론토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고, 제10회 더블린영화제 특별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어느 예술가의 마지막 일주일>은 이루지 못한 첫사랑을 바이올린 연주에 녹여내던 한 예술가의 비애를 담아낸 작품이다.


영화 <어느 예술가의 마지막 일주일>이 국내 관객을 찾아온다. 제68회 베니스영화제 및 제36회 토론토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고, 제10회 더블린영화제 특별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전세계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은 영화 <어느 예술가의 마지막 일주일>은 이루지 못한 첫사랑을 바이올린 연주에 녹여내던 한 예술가의 비애를 담아낸 작품. 자신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바이올린이 부서지자, 죽기로 결심한 아티스트 나세르 알리 칸은 첫사랑의 추억에 젖어 며칠을 보내다 여섯 번째 날 밤, 결국 저승사자의 방문을 받게 된다. 영화는 일주일 동안 자신의 삶과 사랑을 돌아보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색채와 탱고,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담아냈다.

연출을 맡은 마르잔 사트라피와 빈센트 파로노드는 데뷔작 <페르세폴리스>로 2007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고 아카데미 및 골든글로브 애니메이션 부문 최우수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되며 신성으로 떠오른 감독들이다. <페르세폴리스>는 21세기를 대표하는 일러스트 작가이기도 한 마르잔 사트라피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동명 그래픽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비롯 밴쿠버영화제에서는 인기상을 받는 등 주요 영화제 총 12개 부문을 수상했다. <페르세폴리스>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인정 받은 마르잔 사트라피는 자신의 또 다른 일러스트 작품인 『자두 치킨』을 파트너 빈센트 파로노드와 함께 영화화해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하고 기발한 작품을 완성했다.


<어느 예술가의 마지막 일주일>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프랑스의 국민배우 마티유 아말릭의 천재적 연기이다. 칸영화제 감독상과 세자르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인 <잠수종과 나비>에서 전신마비로 몸을 쓸 수 없는 실존인물 ‘장 도미니크 보비’ 역으로 세계적인 찬사를 받은 그는 2010년에는 영화 <온 투어>를 연출하여 칸영화제 감독상과 세자르 영화제 감독상, 작품상, 각색상을 휩쓸며 그 다재다능함을 인정 받았다. <어느 예술가의 마지막 일주일>에서 그는 인생에서 바이올린과 사랑이 전부인 천재 예술가 ‘나세르 알리’ 역을 완벽히 자신만의 것으로 소화했다.

<어느 예술가의 마지막 일주일>은 마르잔 사트라피 감독의 일러스트 작품인 『자두 치킨』의 그림체를 바탕으로 한 특별한 색채와 기발한 스타일이 담긴 작품이다. 섬세하면서도 과감한 흑백 컬러의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원작을 영화로 옮기는 과정에서 마르잔 사트라피 감독이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마치 상상 속에서나 존재할 법한 이미지들을 구현하는 것이었다. 마르잔 사트라피 감독은 “빈센트와 나는 영화는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심미적인 것들을 탐구하는 하나의 수단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리얼리즘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우리는 리얼리즘 그 너머를 탐구한다. 우리에게 영화는 꿈과 화려함, 판타지에 관한 것”이라고 밝혔다.

마르잔 사트라피와 빈센트 파로노드가 구현해낸 독특하고 창의적인 화면이 관객의 눈을 만족시킨다면, 미술과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방위 예술가 올리비에 베르네가 담당한 O.S.T는 관객의 귀마저 사로잡는다. 바이올린, 기타, 시타르(기타와 비슷한 남아시아 악기), 피아노, 글로켄슈필(철금), 타악기 등이 섬세한 오케스트라 연주와 앙상블을 이루며 친숙한 샹송과 탱고,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로 표현된 O.S.T는 특히 프랑스의 주목 받는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푸송의 연주가 예술가의 감정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표현해 듣는 이를 자연스레 영화 속 세계로 초대한다. 사운드트랙 음반에는 총 20곡이 수록되어 있다. 예술가의 하루를 담은 ‘La Journee De Nasser(Nasser’s day)’, 사랑의 추억을 그린 ‘Amoureux(Lovers)’, 임종의 순간에 울려 퍼지는 ‘Parvine(Pavane)’ 등 다채로운 장면들을 풍성하게 채우는 음악들은 스크린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예술적 감성을 더욱 특별하게 전한다.



자두 치킨

마르잔 사트라피 글,그림/박언주 역 | 휴머니스트

전작 『바느질 수다』에서 여성들의 내밀한 수다를 들려주었던 마르잔 사트라피가 이번에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우리를 초대한다. 음악적인 성취도 이루었고, 멀쩡하게 가정을 꾸린 가장 나세르 알리는 왜 죽기로 결심한 것일까? 왜 자신이 가장 좋아하던 음식 자두치킨마저 삼킬 수 없게 되었을까? 음악 말고는 할 줄 아는 것이 없는 한 남자. 유일한 자긍심이었던 음악적 재능을 아내에 의해 부정당하고 자신에게 무심한 아이들의 모습을 대면하는 나세르의 모습은 중년 남성들이 한 번쯤 겪을 법한,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버티고 살아나가는 시련이기도 하다. 섬세하면서도 과감한 흑백의 그림 위에 펼쳐지는 1950년대 한 남자의 이야기 속에서 한숨 같은 인생의 단편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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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엄지혜


eumji01@naver.com

자두치킨

<마르잔 사트라피> 글,그림/<박언주> 역7,650원(10% + 5%)

남자는 무엇 때문에 죽는가? 모든 중년 남성들의 이야기 전작 《바느질 수다》에서 여성들의 내밀한 수다를 들려주었던 마르잔 사트라피가 이번에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우리를 초대한다. 음악적인 성취도 이루었고, 멀쩡하게 가정을 꾸린 가장 나세르 알리는 왜 죽기로 결심한 것일까? 왜 자신이 가장 좋아하던 음식 자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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