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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메이드 인생> 채만식, 그는 왜 친일작가인가?

소설을 통해 자신의 친일 행적을 최초로 인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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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년 7월 21일, 전라북도 임피군 군내면 동상마을에서 태어났다. 6남매 중 5남으로 아들로는 막내아들로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교육관계가 폭넓지는 못했따. 1922년 중앙고등보통학교 재학중에 결혼하였고, 일본 와세다 대학 문과에 들어갔다가 간토 대지진으로 학업을 다 마치지 못하고 귀국했다. 1924년부터 1936년까지 《동아일보》, 《개벽》, 《조선일보》의 기자로 근무하면서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일제시대의 단편 〈레디메이드 인생〉과 중편 《태평천하》, 장편 《탁류》 등으로 유명한 작가 채만식(蔡萬植)은 김동인, 이광수 등과 더불어 대표적인 친일작가로 분류된다. 채만식은 일제 강점기와 대한민국의 소설가이자 극작가, 문학평론가, 수필가였다. 본관은 평강(平康)이며 호는 백릉(白菱), 채옹(采翁)이다.

1902년 7월 21일, 전라북도 임피군 군내면 동상마을에서 태어났다. 6남매 중 5남으로 아들로는 막내아들로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교육관계가 폭넓지는 못했따. 1922년 중앙고등보통학교 재학중에 결혼하였고, 일본 와세다 대학 문과에 들어갔다가 간토 대지진으로 학업을 다 마치지 못하고 귀국했다. 1924년부터 1936년까지 《동아일보》, 《개벽》, 《조선일보》의 기자로 근무하면서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1924년 《조선문단》에 단편 〈세길로〉를 발표하여 등단하였다. 카프*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희곡 《인형의 집을 나와서》(1933) 등에서 엿보이는 초기의 작품 경향은 카프의 경향파 문학과 심정적으로 유사한 점이 있어 동반자 작가로 분류된다. 1934년 발표한 단편 〈레디메이드 인생〉은 지식인 실직자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그리고 있는 대표작 중 하나이다. 〈레디메이드 인생〉의 반어적이고 풍자적인 회화 기법은 채만식의 작품에서 자주 관찰되는 특징으로, 채만식은 이 작품을 계기로 사회 고발적 동반자 문학에서 냉소적 풍자 문학으로 작풍을 전환했다.

* 카프 :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에스페란토: Korea Artista Proleta Federatio), 통칭 카프(KAPF)는 1925년 8월에 결성된 사회주의 문학단체이다. 계급의식에 입각한 조직적인 프롤레타리아 문학과 계급혁명운동을 목적으로 삼았다. 대표작가로는 최서해, 조명희, 이기영, 한설야 등이 있다.
1936년부터는 기자직을 버리고 본격적인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농촌의 현실을 그린 《보리방아》가 검열로 인해 연재 중단되는 일을 겪었다. 이후 대표작인 중편 《태평천하》(1938)와 장편 《탁류》(1938)를 발표했다. 역설적인 풍자 기법이 돋보이는 〈태평천하〉와 1930년대의 부조리한 사회상을 바라보는 냉소적 시선에 통속성이 가미된 《탁류》 이후, 《매일신보》에 연재한 《금의 정열》(1939)는 완전한 통속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일제 강점기 말기에 발표한 《아름다운 새벽》(1942), 《여인전기》(1945)는 친일 소설이다. 타계하기 전까지 소설과 희곡, 평론, 수필 등 200여편이 넘는 많은 작품을 남겼다.

1930년대와 1940년대에 걸쳐 ‘작품으로 말하기’라는 작가 윤리를 자신의 생애 윤리로서 실천한 그는 처음부터 지식인의 자의식을 날카롭게 투시한, 예컨대 지식인소설 유형으로 독자적인 면모를 획득하였다. 또한 지식계급으로서의 자의식이 민중적 현실과 폭넓게 접촉하였을 때는 비극적 리얼리즘의 창작방법을, 그렇지 않고 대상에 대한 통렬한 풍자와 희화화의 정신이 현실 가공의 미학적 정신을 철저하게 지배하게 되었을 때는 강렬한 풍자적 리얼리즘의 소설세계를 이루었다. 특히 계급적 관념의 현실 인식 감각과 전래의 구전문학 형식을 오늘에 되살리는 특유한 진술 형식 창조는 그의 소설을 특징짓는 또 다른 요소로 소위 동반자작가로서의 의식적 출발을 마련하기도 하였다. 이로부터 벗어나는 과정 역시 1930년대 지성사의 맥락에서 정신의 한 보편 굴절 양상을 살피게 하는 유력한 사례이다.

하지만 채만식은 2002년 발표된 친일 문학인 42인 명단과 민족문제연구소가 2008년 발표한 친일인명사전 수록예정자 명단 문학 부문에 선정되었다. 2002년까지 밝혀진 친일 작품은 소설 2편을 포함하여 총 13편이었으나 이후 《아름다운 새벽》이 추가 발굴된 바 있다. 관념적이거나 구호적인 친일이 아닌, 등장인물의 의식과 생활에 밀접히 연관되는 내재적 친일성으로 인해 채만식 문학에서는 친일의 내면화 정도가 높다는 평가도 있다. 1943년 조선문인보국회에 평의원으로 가담하여, 민족문제연구소의 명단 중 친일단체 부문에도 포함되었다.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704인 명단에도 포함되었다.

광복 후 자전적 성격의 단편 〈민족의 죄인〉(1947)을 통해 자신의 친일 행위를 고백하고 변명했으며 이 때문에 자신의 친일 행적을 최초로 인정한 작가로 불린다. 한국 전쟁 발발 직전인 1950년 6월 11일, 49세 나이로 노후성 폐결핵으로 병사했다. 묘소는 임피면 축산리 계남마을에 있으며, 문학비는 현재 군산시 월명공원 안에 세워져 있다.


[출처: 예스24, 채만식문학관(//chae.gunsan.go.kr), 위키백과]



채만식 대표 작품

[eBook]
젊은 날의 한구절
채만식 | 한국저작권위원회
태평천하
채만식 저/이주형 편 |
문학과지성사
레디메이드 인생
채만식 저/한형구 편 |
문학과지성사
탁류
채만식 저 |
문학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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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최경진

지구에 춤을 추러 온 화성인입니다. 여행과 영화 감상을 좋아하며, 책을 사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잘 읽지는 못하고 쌓아만 둡니다.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춤을 추는 게 삶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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