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하기 어려운 미인 같은 클래식, 어떻게 공략할까?
클래식, 이 한 권으로 준비운동 끝!
클래식음악은 빠르게 시장이 늘어나지도 않지만 급속히 추락하지도 않는다는 점에서 ‘비탄력적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클래식의 저변을 넓히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는 뜻이지요. 하지만 한 명의 독자라도 더 고전음악의 매력에 눈떴으면 하는 바람을 조금이나마 이 루기 위해서 언제든 너스레를 떠는 바람잡이 역할을 자청할 생각입니다.
따지고 보면 클래식음악에는 약점이 적지 않습니다. 사람의 폐부를 곧장 찌르고 드는 로큰롤의 날카로운 공격성도, 작곡과 연주가 실시간으로 일치하는 재즈의 즉흥성도 부족하지요. 화려한 볼거리와 감각적인 리듬으로 가득한 대중음악과는 애당초 시장성에서 경쟁이 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서양 고전음악에는 대중음악이 지니고 있지 못한 결정적 비교우위가 있습니다. 바로 수백 년에 이르는 역사라는 풍부하고 기름진 토양이지요. 유수한 세월의 풍화작용을 딛고 꿋꿋이 살아남은 클래식음악은 수만 가지 매력과 이야깃거리를 지층에 가득 담아두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지난 2005년부터 신문 지면을 통해 「클래식 ABC」를 연재하면서 염두에 둔 것도 클래식음악 본연의 매력이었습니다. 고전음악이 그 매력을 스스로 말하기 시작하는 순간, 우리 마음속의 묵은 때까지 말끔하게 벗겨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매력을 전달하는 방법은 ‘고전적’이기보다는 언제나 ‘현대적’이기를 바랐습니다. 그레고리안 성가와 몬테베르디의 오페라, 비발디의 〈사계〉부터 연대순으로 클래식음악사를 훑어나가는 방법은 백과사전식 기술법(記述法)입니다. 이 방법은 본래 저널리즘이 아니라 음악학자의 영역입니다.
관련태그: 클래식, 스마트 클래식 100, 김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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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감 넘치는 클래식 이야기 사실 클래식은 약점이 많은 음악이다. 듣는 사람을 열광시키는 록큰롤의 열정도, 작곡과 연주가 실시간에 이뤄지는 재즈의 즉흥성도, 입에 착착 붙는 멜로디와 몰입감 넘치는 연기로 관객에게 호소하는 뮤지컬 음악의 대중성도 부족하다. 하지만 클래식음악은 아이를 가진 예비엄마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