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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되지 않은 여백의 삶을 이야기하다!

『김 박사는 누구인가?』 이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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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들(대학 본부의 임시직 남녀, 우직한 노총각 삼촌, 임용고시 준비생, 각막이식을 받을 전도사, 제자를 구명하려는 교수, 개명을 신청한 어머니와 그 아들, 현대판 노예, 제대한 백수 등)은 모두 어정쩡한 삶 속에서 허둥거리다 자빠지고 만다. 절실한 순간마다 예상은 어김없이 빗나가기만 하고 과녁은 성난 얼굴로 다가와 현재를 압박한다. 이기호는 그 빗나간 예상들을 주워 모아 다시금 활시위에 메기는 숙연한 자세로 이야기를 꾸려나간다.

‘책, 임자를 만나다’
앞서 예고해 드린 대로 오늘은 세 남자의 수다가 기다리고 있죠.
소설로 만난 이 분의 입담이 워낙 재미있어서 실제 만나보면 어떨까… 궁금했던 분이기도 한데요. 누군가 이 분을 ‘신세대 건달의 대변인’이라고도 했다던데 정말 백수 얘기는 우리나라에서 이 분이 제일 잘 다루는 것 같아요. 세 번째 소설집 <김 박사는 누구인가?>를 펴내신 (제목도 항상 기발~) 다산 이기호 작가님 초대했습니다.




기록되지 않은 여백의 삶을 이야기하다!

1) 줄거리

우리 시대 젊은 재담꾼 이기호의 세번째 소설집. 신작 『김 박사는 누구인가?』에는 제11회 이효석문학상 수상작 「밀수록 다시 가까워지는」을 비롯한 여덟 편의 소설이 수록돼 있다. 이번 소설집은 작가가 기억과 기억 사이의 공백을 ‘이야기’로 보수해가면서 삶과 ‘이야기’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방식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이야기꾼으로서의 색조를 유지하면서도 서사와 문장의 열기를 유연하게 다스린 점 또한 이전 소설집, 『최순덕 성령 충만기』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와 사뭇 달라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2) 저자 : 이기호

1972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남.(오늘도 강원도 특집 방송ㅎㅎ) 생후 100일에 벌써 왼손 가운뎃손가락을 이용해 세상에 대한 적의를 드러내고 오른손으로는 펜을 쥔 듯한 포즈를 취하며 자신의 운명을 예고했던 바, <토지>의 박경리 선생과 같은 동네에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선생과의 인연을 떠벌리고 다니더니 내 그럴 줄 알았지, 결국 소설가가 됨.
언젠가는 종교 코너에 꽂히길 바라는 소설집 <최순덕 성령충만기>와, 또 언젠가는 역학운세 코너에 꽂히길 강력히 바라는 소설집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결혼 선물로 결혼 1주일 전 출간), 그리고 어디선가 농작물 또는 요리 코너에 꽂혀있을지도 모르는 장편 <사과는 잘해요>를 펴냈으며, 에세이집으로 <독고다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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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2회 <책, 임자> 도서

<총. 균. 쇠>

퓰리처상을 수상한 세계적 석학 재레드 다이아몬드 박사가 인류문명의 불균형을 ‘총, 균, 쇠’라는 3가지 키워드로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더불어 인간 사회의 다양한 문명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왜 각 대륙들마다 문명의 발달 속도에 차이가 생겨났는지에 대한 의문을 명쾌하게 분석하여 그 해답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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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김 박사는 누구인가?

<이기호> 저11,700원(10% + 5%)

우리 시대 젊은 재담꾼 이기호의 세번째 소설집. 신작 『김 박사는 누구인가?』에는 제11회 이효석문학상 수상작 「밀수록 다시 가까워지는」을 비롯한 여덟 편의 소설이 수록돼 있다. 이번 소설집은 작가가 기억과 기억 사이의 공백을 ‘이야기’로 보수해가면서 삶과 ‘이야기’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방식을 규명하는 데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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