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독립적이고 덜 쿨해져야지
어쩌다 나는 혼자 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이 되었을까?
혼자 살아가려면 독립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혼자 이사할 집을 알아보고, 계약 하고, 세금 내는 법을 익혔다. 물론 혼자라는 게 처음엔 죽도록 싫었다. 혼자 영화를 봤던 날, 혼자 식당에 갔던 날, 혼자 여행 갔던 날, 참으로 생소하고 불편했던 그 때의 기분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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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생, 14년차 방송작가, 2년 전세 계약이 만료될 때마다 서울을 뜰 생각을 하지만 19년째 유예하고 있는 중견 서울생활자다. 요리와 정리정돈을 잘하고 맥주, 씨네큐브, 수영장, 효자동을 좋아한다. 게스트하우스, 똠얌꿍 식당, 독신자 맨션처럼 실천 가능성 없는 사업을 자주 구상하며 그나마 가장 오래 하고 있는 일이 글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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