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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야간 개장 첫날 가봤더니…

일제 강점기, 일반인들에게 놀이공원으로 공개하기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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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이번 주 일요일(26일)까지 시행한다. 관람시간은 오후 6시 30분부터 10시까지이고, 입장 마감시간은 관람 종료 1시간 전인 오후 9시까지이다. 경복궁 야간개장 관람료는 주간과 동일한 3천원이며, 오후 9시까지는 현장 매표소에서 관람권을 구입할 수 있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만18세 이하 청소년과 65세 이상 국민 등은 관련 신분증을 제시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경복궁 야간개장 행사 첫날인 22일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다행히 그동안 관람권을 구입하기 위해 줄서서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던 불편함을 덜기 위해 마련된 인터넷 사전 예매제 덕분에 예전처럼 매표소 앞에 장시간 길게 줄을 선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연못에 비친 야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경회루에는 연못을 둘러싸고 사진 촬영하는 가족과 연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보여 경복궁 야간개장 행사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관광문화 상품으로서 성공적인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회사 퇴근 후 동호회 사람들과 어울려 방문했다는 정미선(29, 직장인)씨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더욱 신비로운 모습을 보여준 경복궁과 경회루, 그 위에 뜬 둥근 달은 선선한 초여름밤에 후회없는 선택이었다”라고 말했다.


조선 최초의 궁궐이자 법궁이었던 경복궁은 우리 민족의 정신이 살아 숨 쉬던 공간이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시기에 철저히 파괴되었고, 우리 민족의 삶도 굴욕과 상처로 얼룩져왔다. 일본은 경복궁 내에 조선총독부청사 건물을 만들었으며 경복궁을 일반에게 놀이공원으로 공개하기까지 했다. 그 치욕의 시간을 견디어내고 해방 후 반세기가 지나서야 우리 역사에 대한 복원이 이루어진 곳이 바로 경복궁이다.

이번 경복궁 야간개장 기간 동안에는 광화문(光化門)과 흥례문(興禮門)을 비롯하여 근정문(勤政門), 근정전(勤政殿), 수정전(修政殿), 경회루(慶會樓) 권역 등 경복궁 전체 면적의 40% 정도가 개방된다.

야간개장 행사는 이번 주 일요일(26일)까지 시행한다. 관람시간은 오후 6시 30분부터 10시까지이고, 입장 마감시간은 관람 종료 1시간 전인 오후 9시까지이다. 경복궁 야간개장 관람료는 주간과 동일한 3천원이며, 오후 9시까지는 현장 매표소에서 관람권을 구입할 수 있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만18세 이하 청소년과 65세 이상 국민 등은 관련 신분증을 제시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인터넷 예매는 경복궁 누리집(//www.royalpalace.go.kr)에서 가능하며, 관람권을 출력하여 제출하면 대기시간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다. 모바일 예매는 아직 불가하다. 당일 예매는 입장 시작 4시간 전인 오후 2시 30분까지 가능하다.

경복궁 야간개장 행사에는 워낙 인파가 많고 조명이 어두운 곳이 많으므로 사진 촬영을 원하면 삼각대와 플래시는 필수이다. 궁내에서 음식물 섭취는 불가하다. 경복궁의 역사와 숨은 이야기를 담은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6편)』 『쏭내관의 재미있는 궁궐 기행』를 읽고 가면 야간개장 관람에 큰 도움이 된다.



경복궁 야간개장에 가기 전에 읽으면 좋은 책 추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

유홍준 저 | 창비

1990년대 초중반 전국적인 답사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인문서 최초의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씨즌 2’를 선언하며 제6권(신간) ‘인생도처유상수’로 10년 만에 돌아왔다. ‘인생도처유상수(人生到處有上手)’는 우리는 삶의 도처에서 숨어 있는 고수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을 통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편의 명성에 걸맞은 인간, 역사, 예술이 어우러진 답사의 새로운 길을 내는 이번 신간에서는 서울의 상징 ‘경복궁’과 ‘광화문’에 얽힌 숨은 이야기, 양민학살로만 알려진 ‘거창’의 숨은 진면목, 사계절 아름다운 절집의 미학을 간직한 ‘선암사’ 그리고 고도 ‘부여’ 구석구석에서 발견하는 백제 미학의 정수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녹슬지 않은 입담과 한결 원숙해진 필치는 독자들에게 최고의 읽는 맛을 선사해준다.



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 경복궁

이향우 저/나각순 감수 | 인문산책

10여 년 동안 ‘우리궁궐지킴이’로 활동해온 저자가 우리 궁궐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기획한 책이다. 서울에는 다섯 궁궐(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이 있다. 『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 그 첫 번째로 시작하는 경복궁 여행은 세종로 광화문 광장에서부터 출발함으로써 우리의 역사인식을 새롭게 제고하고 있으며, 우리의 메마른 감성을 일깨운다. 대한민국 정치와 경제의 심장부 세종로 광화문의 역사와 함께 경복궁의 희로애락을 읽어내는 저자의 감성을 따라가노라면 우리가 미처 관심을 갖지 않은 곳곳에 감추어진 역사가 있고, 그 역사는 우리의 상처와도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우리 역사의 상처에 귀 기울이게 함으로써 ‘나의 힐링’은 곧 ‘우리 역사의 힐링’과 맞닿아 있음을 깨닫는 궁궐여행은 색다른 시각이 주는 재미와 울컥하는 감동을 함께 전달한다.



임금님도 모르는 경복궁 이야기

이진영, 이화영, 이희진, 장대진, 문경희, 이정아, 이태선 저 | 인물과사상사

궁궐 길라잡이(궁궐문화 해설사)로 활동하며 교직에 있는 일곱 명의 저자가 경복궁에 대한 모든 것을 다양한 관점으로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첫째로 궁궐에서 생활했던 왕이나 왕의 가족, 그리고 궁궐 안에 있는 관청(궐내각사)에서 일하던 신하의 모습까지 생생히 전하고 있다. 왕의 생활과 더불어, 미학적으로 경복궁을 조망한다. 섬세한 관찰과 분석을 통해 조선 건축술의 정수와 지혜가 집대성된 궁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우리 전통 건축 양식의 특징과 곳곳에 담긴 조선 장인들의 정신을 엿볼 수 있다. 면밀한 탐구 대상으로서, 나아가 보존 대상으로서 문화재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




경복궁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양택규 저 | 책과함께

이 책은 10년 넘게 주말을 경복궁에서 ‘문화해설사’로 활동하며 관람객들을 안내한 저자 양택규가 1395년, 개성에서 한양으로 도읍을 옮기면서 세운 조선의 으뜸 궁궐, 경복궁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조선을 이끌었던 지도자의 고뇌와 연민이 배어 있는 역사의 상징이며, 조선시대 문화의 결정체인 경복궁이기에, 그러한 경복궁의 면모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성리학의 원리부터 경복궁 굴뚝의 벽돌문양까지 다루었다. 뿐만 아니라 조선의 개국, 한양 천도와 경복궁 창건, 임진왜란의 혼란, 흥선대원군의 경복궁 중창과 전각들이 헐린 일제시대의 수난 등 굴곡 많은 600년 경복궁의 역사를 쉽고 자세히 알려주며 각 주요 전각, 건물들의 뛰어난 건축 양식과 그 안에 담긴 음양오행 사상뿐 아니라 세세하게는 각 건물에 걸린 현판의 뜻까지 경복궁 한곳 한곳의 의미를 깊이 있게 설명하고 있다.



Why? 와이 한국사 궁궐 이야기

허순봉 글/극동만화연구소 그림/문철영 감수 | 예림당

『Why? 궁궐 이야기』는 조선 시대 왕과 왕비를 비롯한 궁중 사람들의 이야기와 아름다운 우리 궁궐의 역사, 《계축일기》, 《인현왕후전》과 같은 궁중 문학, 조선왕조실록 등을 다룹니다. 임금의 하루는 어땠는지, 왕비는 어떻게 뽑았는지와 같은 궁금했던 이야기도 드려줍니다. 궁궐에 간 천지, 미소, 마루 삼총사는 사진을 찍다가 해태상에서 뛰쳐나온 궁궐의 정령 해돌이를 만나 조선 시대의 궁궐로 역사 여행을 떠납니다. 삼총사는 견습나인이나 소환 후보생 등으로 변신해 궁궐 곳곳을 누비며 역사를 체험하게 됩니다. 역사 여행을 통해 궁중 사람들의 생활은 어땠는지 임진왜란 때 우리 조상은 조선왕조실록을 어떻게 지켜냈는지 등을 체험하며 우리 역사를 보다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쏭내관의 재미있는 궁궐 기행

송용진 저 | 지식프레임

‘궁궐’이라 하면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단지 임금이 호의호식을 했던 공간, 사진 찍기 좋은 나들이 장소 정도로 인식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정말 궁궐이 그런 곳일까? 『쏭내관의 재미있는 궁궐기행』은 우리 궁궐에 대해 알아야 할 기본 상식에서부터 각 영역별 궁궐의 기능과 역사를 상세하게 담고 있는 안내서이다. 궁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궁궐을 가장 잘 안다는 내시를 자처한 저자 쏭내관은 궁궐의 박석 하나, 기와 한 장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그 안에 숨겨진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궁궐의 아름다운 멋을 세심하게 짚어낸다. 특히 최근 몇 년 내에 복원된 경복궁의 건청궁, 태원전 등 역사적으로 굵직한 사건 현장을 설명하는 동안에는 함께 슬퍼하고 분노하면서 우리 궁궐의 애환까지도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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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최경진

지구에 춤을 추러 온 화성인입니다. 여행과 영화 감상을 좋아하며, 책을 사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잘 읽지는 못하고 쌓아만 둡니다.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춤을 추는 게 삶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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