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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목스님, 16세 어린 나이에 출가한 이유는? ‘싯다르타’ 읽고

<힐링캠프> 출연해 법정스님과의 특별한 인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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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의 저자 정목스님이 5월 13일, SBS <힐링캠프>에 출연했다. 불교방송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동요집을 내기도 한 정목스님은 어린 나이에 출가하게 된 이유, 노래를 좋아해 주지 스님 몰래 피아노, 기타를 배웠던 사연을 공개했다.

불교방송 <마음으로 듣는 음악>과 마음공부전문 인터넷방송 ‘유나방송’으로 전 세계 6만 명의 청취자들에게 위안과 감동을 선물한 정목스님은 지난해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를 펴내며 베스트셀러 작가에 올랐다. ‘대한민국 최초의 비구니 DJ’로 유명해진 정목스님은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전화상담기관인 ‘자비의 전화’를 만들었고 17년째 서울대병원, 동국대병원과 함께하는 아픈 어린이 돕기 운동 ‘작은사랑’을 펼치고 있다. 현재 정각사 주지로 있는 정목스님은 법륜스님에 이어 두 번째로 <힐링캠프>에 출연했다.

정목스님은 방송을 통해 16세 출가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정목스님은 “중학교 2학년 때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라는 책을 읽었는데 책 마지막에 이런 글귀가 있었다. '네가 궁금한 것이 있으면 흘러가는 강에게 물어라. 그러면 강물은 웃을 것이다’. 인생의 궁금함은 내가 직접 찾아야 하는 거라는 생각으로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어느 날 헌책방에서 불교 관련 책을 보고 있는데 책방 주인이 용화사에 묵언스님을 찾아가보라고 말했다. 무작정 인천으로 스님을 찾아 갔고 스님의 말에 큰 감명을 받았다. 무슨 뜻인지는 정확히 깨닫지 못했지만 스님의 말은 처음부터 끝까지 재밌었다. 이 길로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정목스님은 가족, 친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6세 어린 나이에 출가를 결심하고, 중학교를 졸업하기 한 달 전에 삭발을 했다. 지켜보던 사람들은 모두 울었지만 정목스님은 계속해서 깔깔대고 웃었다고 말했다. 정목스님은 “고등학교는 승복을 입고 다녔는데 덕분에 선생님들이 모두 존댓말을 해줬다. 혼날 때도 존대를 해줬는데 그게 죄송스러워서 공부를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며, “장학금을 처음 받았을 때는 당시 유행하던 책상을 구입해 절로 보냈다. 스님들이 어이 없어 하셨는데 지금도 절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목스님은 『무소유』의 저자 법정스님과의 특별한 인연도 공개했다. 정목스님은 “법정스님이 언젠가 내가 진행하는 라디오를 듣고는 음악이 참 좋다며 격려해주신 적이 있다. 나도 법정스님에게 CD를 선물했고 스님은 내게 책을 주시고 그랬다”고 말했다. 정목스님은 “법정스님으로부터 혼이 난 일화도 있는데, 내가 밤낮없이 바빠 절에 자주 있지 못하자 ‘중이 어디를 밤늦게 다니냐’며 꾸지람이 든 편지를 보내셨다”고 밝혔다.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정목 저 | 공감

불교방송 ‘마음으로 듣는 음악’과 인터넷 유나 방송으로 헤아릴 수없이 많은 청취자와 네티즌에게 위안과 감동을 선물하고 있는 정목스님의 정갈한 산문집. 정목스님은 감사, 자비, 분노, 사랑, 화해, 평화 등을 주제로 행복을 찾는 현대인들에게 마치 족집게 과외 선생님처럼 기쁨과 휴식의 정답을 선사한다.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내면은 텅 빈 현대인에게 저자의 지혜로운 이야기는 때로는 자상한 어머니의 음성처럼, 때로는 세상 먼지에 찌든 심신을 번쩍 깨우는 죽비 소리처럼 청정하게 울려 퍼진다. '처음 만난 별에서', '세상에 꽃이 필 때', '내 마음의 리모컨',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 이 책은 세상의 상처를 다독이고 위로해 온 스님의 경험과 지혜가 녹아 들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열리게 하고 삶의 의미를 새롭게 일깨울 것이다.



마음 밖으로 걸어가라

정목 저 | 랜덤하우스코리아

사회봉사로, 불교방송 진행자로 유명한 정목 스님이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365일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을 전한다. 스님이 진행하던 불교방송의 인기 음악프로그램인 ‘마음으로 듣는 음악’에 소개되었던 방송 글 중에서 사랑, 용서, 이해, 행복, 감사에 관한 주제를 담은 엄선된 100여 편의 이야기를 묶은 책이다. 소박하지만 즐거운 삶, 사랑하며 살아가기, 남을 위해서 베풀기, 미운 사람 용서하기 등 곳곳에 우리가 현실에서 부딪히는 고민에 대한 해답을 주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1995년부터 시작한 난치병어린이 돕는 운동인 ‘작은사랑’운동을 계속하고 있는 스님은 인세수익 전액을 난치병 어린이를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한다.




오늘은 내 기쁜 생의 첫 날

정목 저 | 공감

베스트셀러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의 정목 스님이 생활 속에서 그때그때 만나는 사물과의 대화를 휴대전화로 담은 내용들과 무형문화재 입사장 이경자 씨(금속공예가)의 작품들을 365일 탁상 달력으로 꾸몄다. 매일 정갈하고 소박한 스님의 언어로 일상을 청량하게 하고 마음을 정돈할 수 있다.







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저/차경아 역 | 문예출판사

한 인간이 내면의 자아를 완성해가는 정신적 성장 과정을 그린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작가가 ‘진리는 가르칠 수 없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일생에 꼭 한 번 문학적으로 형상화하고자 했던 시도가 바로 이 작품으로서 불교적 가르침과 사상의 복음서라기보다는 헤세 자신의 세계관이 담겨 있다. 깨달음을 갈망하면서 가장 밑바닥의 자아를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속세의 쾌락과 정신적 오만을 초극하고 완성자가 되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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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엄지혜


eumji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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