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연재종료 > 아빠와 10분 창의놀이
더 쉽게! 더 재미있게! 더 짜릿하게!
아빠의 적극적인 리액션이 놀이의 재미를 극대화한다
만약 아이와 맞대결을 펼치는 놀이라면 10년 만에 외나무다리에서 원수라도 만난 것처럼, “드디어 이날이 왔구나! 너와의 한판을 위해 칼을 갈았다! 자, 어서 덤벼라!” 하고 분위기를 한껏 조성해 보세요. 공에 맞거나 상대의 무기를 떨어트릴 때에도 수류탄을 다루듯 몸을 한 바퀴 돌리거나 두 팔을 번쩍 드는 리액션을 해보세요. 옆에서 보는 사람도 없으니 아빠의 창피함은 10분간 주머니 속에 넣어 두면 됩니다. 아이의 반응은 상상 그 이상입니다.
피곤한 아빠도 쉽게 할 수 있는 놀이
지친 몸으로 퇴근한 아빠들은 만사가 귀찮습니다. 복잡하고 머리 쓰는 것은 딱 질색이지요. 퀴즈, 숨은 그림 찾기, 낱말 맞추기, 연상 게임 등 숙제처럼 생각하고 답을 맞혀야 하는 게임은 별로입니다. 하루 종일 머리가 복잡하고 피곤해 죽겠는데 집에 와서까지 힘들게 놀고 싶지 않거든요. 그래서 일단 내가 쉽고 편하게 놀기 위해서라도 복잡한 놀이는 피합니다. 그래서 머리 안 쓰고, 좀 단순해도 주사위 던지고 가위바위보 하고 뿅망치로 뿅 때리면 되는 그런 간단한 놀이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만들기만 쉽고 재미가 없으면 안 되겠지요. 그래서 재미있고 짜릿한 놀이 비결을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재미있는 놀이 비결 1 : 승부욕 자극
10분간 승부가 한 번 갈리는 놀이보다 10분간 승부가 10번 갈리는 놀이가 승부욕을 더 자극하게 마련입니다. 가위바위보가 그 좋은 예입니다. 가위바위보는 1초 만에 승부가 갈리기에 한 번 져도 또 이길 수 있고, 이겨도 또 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승패가 갈리는 놀이가 재미있습니다.
재미있는 놀이 비결 2 : 흥미와 긴장감
만약 규칙이 있는 놀이를 한다면 첫 세 판은 아이에게 져 주는 것도 괜찮습니다. 아이가 놀이에서 이겼을 때의 짜릿함을 맛보면 놀이에 더욱더 빠져들게 됩니다. 물론 아이가 쉽게 이길 수 있도록 규칙을 간단하게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계속 져 주면 도리어 아이의 긴장이 풀려 재미가 없습니다. 놀이 맛을 어느 정도 봤다 싶을 때 아빠가 실력 발휘를 해 실패의 아쉬움도 동시에 느끼도록 해 주세요. 아이의 입에서 “에잇, 한 판 더!” 하는 소리가 나온다면 성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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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태그: 아빠 육아, 아빠와 10분 창의놀이, 김동권
일주일에 7일 출근하는 일중독 아빠. 열심히 일해 가족에게 생활비를 안겨 주는 것이 아빠로서 최선을 다하는 일이라 여기며 오로지 ‘일’에 매달려 지내던 어느 날 피곤에 지친 자신의 굳은 얼굴을 보며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아이와 ‘매일 10분 놀이’를 시작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무엇을 갖고 노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노느냐가 중요하며, 무엇보다도 놀이를 하는 아빠 자신이 재미있고 즐거워야 함을 깨달았다. 이후 피곤하고 지친 아빠들도 쉽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재활용품 놀잇감을 하나씩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이 과정을 담은 블로그 [아빠와 함께하는 10분 게임]이 네티즌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게 되었고 아빠로서는 최초로 네이버 육아 부문 파워블로거가 되었다. 무뚝뚝하고 조금은 서툴지만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대한민국의 모든 아빠들이 아이에게 ‘우리 아빠 최고!’의 찬사를 받는 그날을 위해 오늘도 쉽고 재미있는 아빠 놀이를 고민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100인의 아빠단’ 놀이 멘토, 환경부 환경교육용 이동교구상자 놀이개발 자문위원, 서울대학교 한국디자인산업연구센터(KDRI) 육아ㆍ놀이분야 트렌드세터로 선정되었으며 EBS [다큐 프라임 '아버지의 성']을 비롯해 KBS, SBS, MBC 등 다수의 텔레비전 및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였다. 조선일보, 한국일보, [앙쥬], [맘앤앙팡] 등의 주요 언론과 육아 전문지에 소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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