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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연기도 류승룡이 하니까 다르네! - 영화 <7번방의 선물>

지적장애인 연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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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 오달수, 박원상, 김정태, 정만식, 김기천 등 충무로에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조금의 망설임 없이 선택한 영화 <7번방의 선물>이 1월 24일 개봉한다. 그동안의 카리스마를 벗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런 딸바보 ‘용구’로 분한 류승룡은 1월 14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언론시사회에서 “<7번방의 선물> 시나리오를 읽는 순간, 첫 눈에 반했다”며 “어린 시절의 동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촬영 내내 긴장감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7번방의 선물>은 6살 지능의 딸바보 ‘용구’가 최악의 흉악범들이 모인 교도소 7번방에 입소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류승룡은 딸 ‘예승’(갈소원)에게 세일러문 가방을 선물하다 예기치 못한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수감되는 용구 역을 맡았다. 류승룡은 “영화 <광해>를 찍는 와중에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다른 시나리오는 거의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푹 빠졌다. 외적인 변신보다는 어린 아이 같은 감정을 지니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류승룡은 “지능이 낮은 용구를 연기하면서 어린 아이와 같은 순수함, 동심을 표현하는 게 힘들었지만,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그냥 뛰어들어도 괜찮아’라며 편안하게 안전장치를 해주며 받아줘서 부담감을 덜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능이 떨어지는 캐릭터를 맡은 것에 대해서는 “지적장애인 연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 외피적인 바보 연기보다는 동심에 주안점을 뒀다. 코미디 프로에서 조금 더 과장되고 희화화해서 표현하는 걸 종종 보게 되는데, 당사자나 주변의 가족들이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매 작품마다 열성적으로 시나리오 분석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류승룡은 <7번방의 선물> 역시 시나리오가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고민하고 연구했다. 류승룡은 “시나리오 분석은 연극할 때부터의 습관이자 작품에 대한 예의다. 장면별, 장소별, 시간별로 감정의 그래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편이다. 작품이 임하는 순간 거의 24시간 강박적으로 캐릭터를 생각한다”고 밝혔다. 류승룡은 이번 작품을 위해 지적 장애를 가진 친구와 수 차례 만남을 가지면서 ‘용구’ 캐릭터를 분석하고 밑그림을 그렸다.

<7번방의 선물> 이환경 감독은 “류승룡이란 배우를 만나지 못했다면 내 머릿속 ‘용구’는 태어나지 못하고 가슴으로만 묻어야 했을 캐릭터다. 겉으로 보이는 얼굴 뒤엔 상상할 수 없는 또 다른 얼굴을 숨기고 다니는 정말 무섭고 대단한 배우”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종병기 활>, <내 아내의 모든 것>, <광해, 왕이 된 남자>로 흥행킹 대열에 합류한 류승룡이 선택한 영화 <7번방의 선물>은 오는 1월 24일,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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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엄지혜


eumji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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