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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추천] ‘연아 엄마’ 김희선이 더욱 예뻐 보일 때

딸에 대한 악플, 이민도 결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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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희선이 <힐링캠프>에 출연해 딸 연아에 대한 지극한 애정을 과시했다. 데뷔 이후, 결혼을 하면 은퇴를 하겠다고 선언했던 김희선은 6년 만에 방송 복귀를 하게 된 이유, 남편과의 강렬했던 첫 만남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드라마작가 송지나는 자신의 작품 <신의>에 출연한 김희선을 두고 “희선 씨의 성격과 자세에 뿅 갔다. 너무 예뻐 죽겠다. 애정이 시간이 갈수록 더 뜨거워진다”며 극찬했다. 무섭기로 소문난 드라마작가에게 여주인공이 칭찬을 받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신의> 제작진에 의하면, 김희선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분위기메이커를 자청했을 뿐 아니라 녹슬지 않은 연기 실력을 선보였다. CF모델로 데뷔해 청춘스타로 급부상,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해온 김희선은 지난 2007년 결혼을 하며,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간간히 광고 촬영을 하고 육아서 『김희선의 해피맘 프로젝트』를 펴내는 등 작은 활동을 이어갔지만 ‘배우 김희선’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김희선’이 인터넷 검색어에 오를 때는 대부분 ‘딸 연아’의 사진이 공개된 기사 때문이었다.


[사진: SBS 제공]

‘배우’라는 이름 이전에 나는 ‘엄마’

<신의>는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 김희선과 이민호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드라마. 비록 10%대의 시청률로 종영했지만, 김희선에게는 성공적인 복귀작이었다. 10세 연하 이민호와 호흡을 맞췄지만 나이 차이를 무색하게 할 만큼 잘 어울려 네티즌의 공격(?)도 피할 수 있었다. 팬심 강한 이민호의 팬클럽으로부터도 인정을 받았으니, 김희선 스스로 “유부녀인 내가 이민호 상대역을 맡았다는 것만으로도 복귀에 성공한 것 아닌가”라고 자축할 만하다. 12월 17일 방송된 <힐링캠프>에서 김희선은 연기력 논란부터 몸매관리 비법, 방송사고 등 그간의 에피소드를 가감 없이 공개했다. 애당초 내숭이라는 걸 떨지 못하는 배우 김희선은 “얼굴은 예쁜데 머리가 나쁘다는 소문이 있다”는 MC 김제동의 질문에 “좀 모자라면 어때요? 여자는 백치미가 필요하다”고 응수했다가도 “학창시절 IQ테스트에서 138을 받았다”며 은근히 자랑했다. 튼튼한 자아가 보여주는 여배우의 자신감은 역시나 멋졌다. 그리고 24일에 방송되는 2편에서 김희선은 “딸 연아의 외모에 대한 악플 때문에 많은 상처를 받았다. 이민까지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모태미녀 김희선과 출중한 외모의 남편. 대중들은 이들 부부에게서 태어난 2세에 대해 지나친 호기심을 가졌고, 김희선과 많이 닮지 않은 아이의 모습에 악플을 달기 시작했다. 웬만한 악플에는 끄덕 없는 20년차 여배우 김희선이지만, 딸의 외모에 왈가왈부하는 모습을 보고 그녀는 얼마나 마음 아팠을까. ‘연아가 유치원생이 되고 초등학생이 되어서 인터넷을 하게 되었을 때 상처 받지 않을까’ 걱정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김희선은 근심하지 않아도 될 듯싶다. 만약 혹시라도 연아가 사춘기를 겪으며 고민을 한다면, 엄마가 출연한 <힐링캠프>를 보여줘라. 엄마의 깊은 사랑을 느낀 딸은 쓸데없는 악플 따위는 괘념치 않을 것이다.



엄마와 연애할 때

임경선 저 | 마음산책

아이와의 삶에서 배우는 인생에 대한 이야기이자, 결혼과 육아를 통해 세상을, 삶을, 사랑을, 인간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발견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칼럼니스트인 저자 임경선은 “이 책이 자신의 딸이 아이를 낳은 뒤에 볼 책”이라고 위트 있게 말한다. ‘너는 이런 아이였다’라기보다 ‘나는 이런 엄마였고 여자였고 사람이었어’라고 말해주는 책이라고. 그러니까 육아 이야기의 방점이 저자인 엄마에 찍힌다는 것이다. 태어나서 다섯 살까지의 경험은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한 경험이지만, 육아의 주체인 엄마의 그때 삶도 무엇에 비할 수 없이 소중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딸과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엄마를 이해하고, 때론 실수도 하지만 무엇보다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 삼아 조금이라도 아이에게 솔직하려는 그녀의 모습은 감동을 준다. 배우 김희선이 또 한 번의 육아서를 낸다면, 이런 에세이를 내면 어떨까. 딸 연아가 엄마의 사랑을 더욱 깊이 알게 되지 않을까.



엄마 딸 여행

이지나 저 | 나무수

엄마에게 가장 큰 선물은 딸의 시간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 『엄마 딸 여행』은 엄마와 딸의 소중한 시간을 멋지고 감동적이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25가지 미션을 제시한다. 엄마와 오붓하게 꽃길 걷기, 남해에서 봄을 맞이하기, 달과 별을 보며 이야기 나누기, 명상하며 자연의 소리 듣기, 눈부신 겨울바다를 함께 보기, 맛있고 달콤하게 휴식하기, 느릿느릿 옛 마을로 떠나기, 경춘선 타고 춘천에서 데이트하기, 새하얗게 눈 덮인 산에 오르기 등 엄마와 딸의 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줄 25가지 소중한 경험과 함께 소개되는 25곳의 여행지는 두고두고 추억할 엄마 딸의 감동적인 날들로 기억될 것이다. 김희선의 딸 연아가 조금 더 크면, 모녀 여행을 함께 떠나봐도 좋을 성싶다.





엄마학교

서형숙 저 | 큰솔

저자 서형숙은 “아이를 키우는 일, 얼마나 행복한 일인데 그러세요”라며 조바심 난 부모들의 등을 토닥이고 위로해준다. 저자의 문체는 꽃잎처럼 정갈한데, 내용은 속이 꽉 찼다. 그저 저자가 아이들과 함께했다는 놀이만 따라가도 웬만한 육아교육서에서 추천하는 오감을 발달시켜주는 놀이법, 올바른 독서지도법, 상처주지 않는 대화법의 정수를 배울 수 있다. 어릴 때 원 없이 놀리고, ‘아이를 기다려 주고,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게 하면 교육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저자는 자신 있게 말한다. 지금도 멋진 엄마 김희선이지만, 선배 엄마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면 딸 연아는 더 멋진 여성으로 자라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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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엄지혜


eumji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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