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왜 비싼 와인만 마시죠?
어설프게 알던 와인 상식과 안녕 하기 “흥. 난 와인을 마실 뿐이라고.”
잘 차려 입고 잘 갖춰 즐기는 것이 나쁜 건 아니다. 그러나 나는 그런 과잉을 은근히 또는 노골적으로 강요하는 한국의 취미 문화에 반기를 든다. 와인잔이 없으면 어떤가. 그냥 맥주잔에 담아 마시는 것도 운치 있고 풍류가 있다. 와인 맛이 변하는 것도 아니잖은가. 무엇보다 넘치는 과잉에서 해방된 우리 마음이 더 즐겁게 와인을 마시게 해줄 테니.
| |||||||||||||
기자로 일하던 중 이탈리아 영화에 매혹되어 3년간 이탈리아에서 와인과 요리를 공부했다. 시칠리아에서 요리사로 일하다 귀국해 셰프 생활을 시작했다. 요리에 어울리는 와인을 제대로 권할 줄 아는 국내 몇 안 되는 요리사다. 트렌드세터들이 모이는 청담동, 신사동 가로수길, 홍대 등의 레스토랑에서 이탈리아 음식 본연의 맛을 요리했다. 시칠리아 유학 당시 요리 스승이었던 주세페 바로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나는 재료를 가지고, 가장 전통적인 조리법으로,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요리를 만든다”는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고 산다. ‘동해안 피문어와 홍천 찰옥수수찜을 곁들인 라비올리’, ‘제주도 흑돼지 삼겹살과 청양고추’, ‘봄 담양 죽순찜 파스타’와 같은 우리 식재료의 원산지를 밝히는 명명법은 강남 일대 셰프들에게 하나의 유행처럼 번졌다.
지은 책으로는 『보통날의 와인』,『보통날의 파스타』,『박찬일의 와인 셀렉션》,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어쨌든, 잇태리』,『추억의 절반은 맛이다』가 있다.
11,520원(10% + 5%)
13,050원(10% + 5%)
12,420원(10% + 5%)
12,420원(10%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