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 정우성, 대한민국에도 이런 배우가 있었네요
<무릎팍도사> 출연 과거 연인 이지아에 대한 마음 밝혀
대한민국 대표 남배우 정우성이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 과거 연인이었던 이지아에 대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끝난 사랑, 당연히 상처 받았을 것이라는 대중들의 예상을 뛰어넘고, 정우성은 말 한 마디로 자신의 사랑을 정의했다. “그런데 그게 죄가 되나요?”
캠핑의자보다 방석이 더 편했어요
정우성이 <무릎팍도사>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다소 놀란 시청자들이 많았다. 하기야 정우성은 “현재 활동 중도 아니고 히트작도 없는데 <무릎팍도사>에 나와 무슨 이야기를 하나 걱정했다”고 스스로 밝혔다. 다만 출연을 결심하게 된 건 “그 친구를 위해서 뭔가 한마디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구나 싶었다”고 한다. 그 친구, 바로 우리가 모두 아는 정우성의 전 연인, 여배우 이지아를 위해서 정우성은 무릎팍도사 앞에 앉았다. 사실, SBS <힐링캠프>의 캠핑의자가 더 편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정우성은 무릎팍도사가 더 믿음이 갔나 보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무릎팍도사>는 그 믿음에 부응했다. 자극적인 자막 대신, 진심이 담긴 정우성의 목소리를 그대로 전달했다.
내 사랑을 자랑하지 않는다. 다만 솔직하게
정우성은 사석에서도 매너 좋기로 소문난 연예인이다. 공식 석상이나 기자들과 인터뷰할 때도 매번 아이 컨텍을 잘해 여기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도 한다. 길거리에서 팬을 만나도 꼭 눈을 마주치고 인사를 해준다. 그에겐 1초의 순간일지 몰라도, 팬에게는 평생의 기억이 되는 걸 아는 것도 같다. 정우성은 지난해 3월, 이지아와 동행한 프랑스 파리 여행이 파파라치를 통해 사진으로 공개되면서, 열애 소식이 알려졌다.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에 함께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의 사랑은 여느 스타 커플들의 모습처럼 화려해 보였고, 팬들은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들의 만남은 3개월 만에 끝나고 말았다. 이지아가 과거에 서태지와 비밀결혼을 했고 이혼 소송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것.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 사건은 당사자들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안겨주었지만, 대중들은 당시 이지아의 연인이었던 정우성이 받았을 충격에 더 공감했다.
그리고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정우성은 토크쇼에 나와 자신의 작품을 홍보하는 대신 과거 연인이었던 이지아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정우성은 “기사가 나기 전에 이미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긴 시간 동안 어떤 사람과의 과거가 있다’고 털어놨다”며, “그 친구는 긴박한 상황에서 나에게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의 예절을 다 지켰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조심스럽다. 내가 지금 이야기한 것들로 인해 오해들이 풀리길 바라는데, 사람들은 너무 많은 상상을 하기 때문에 걱정된다”며, 연인이었던 이지아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집단 토크쇼에 나와 과거 연인을 이니셜로 언급하며 상처를 들춰내는 토크에 신물이 난 시청자들은 정우성의 진솔한 고백에 뜨거운 격려를 보내고 있다. 개코원숭이를 흉내 내며 캡쳐하지 말아달라고 애원하는 모습 뒤에, 옛 연인에 대한 성숙한 배려와 예의가 있었다. 정우성은 <무릎팍도사> 출연을 통해 ‘진짜 사랑을 한 멋진 남자’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하지만 그가 정말 원한 것은 ‘대중들이 이지아를 오해하지 않는 것’이었고, 정우성의 진심을 알아챈 사람들은 이제 이지아를 다른 시선으로 보기 시작했다.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
공지영 저 | 폴라북스
공지영 작가가 선별한 365가지 글귀는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라는 깨달음과 닿아 있다. 이 책은 온몸으로 사랑했기에, 열정을 다했기에 상처투성이라고 느끼는 모든 존재들에게 바치는 위무의 글이며, 그럼에도 사랑이 삶의 본질에 다다르는 길임을 긍정하고 ‘한 문장 한 문장 읽을 때마다 가슴에 손톱으로 긁는 것처럼 붉은 상처자국이 주욱주욱 그어질 것 같이 아픈, 그러면 안 되지만 잃어버리고만 삶의 이면(裏面)을 일깨워주는, 그러나 결국은 사랑이고 믿음이고 희망인 그런 소설’을 쓰고자 했던 25년간의 문학 인생을 결산한 기록이다. 정우성이 이 책을 이미 읽었을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이지아에게 추천해줘도 좋을 듯.
웃음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이세욱 역 | 열린책들
범죄 스릴러, 유머집, 역사 패러디의 속성을 혼합적으로 갖고 있는 책으로, 『개미』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이다. 중심 소재는 유머의 생산과 유통이다. 유머는 그러나 이 작품에서 단순한 소재 그 이상의 역할을 한다. 이 작품의 배경이자 화두인 동시에 작품의 결을 만드는 화법이며 형식 그 자체다. 작품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농담을 지향하듯 발랄하고 유쾌하게 달려간다. 『웃음』은 집필 단계에서부터 독자와 소통하는 인터랙티브한 창작 과정을 밟아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소재는 독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로 채택되었고, 내용 일부, 특히 인용되는 조크에 독자의 의견이 반영되기도 했다. 작가의 홈페이지를 통해 조크를 공모하자 독자들은 엄청난 수의 조크를 응모해 왔고, 응모된 조크들에 자발적 투표를 하는 등 열띤 참여로 반응했다. 무릎팍도사에게 유머감각이 부족하다는 고민을 털어놓은 정우성. 이 소설을 읽으면 조금 힌트를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
eumji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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