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물에 쌈 싸먹고 나면 상추, 깻잎에는 못 싸먹습니다”
산이 선물한 산나물 축제 나물도 미식의 소재가 될 수 있다!
산속에서 홀로 나물을 채취하는 순간은 잡념도 번민도 없다. 나물로 어떤 요리를 만들까 구상하는 게 무념무상에서 깨어난 전부이다. 신선이 된 기분은 세상이 만들어놓은 인위적인 행복과는 차원이 다르다. 유유자적할 수 있는 여유로움과 나물 한 무더기만으로 느끼는 행복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쉽게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미식쇼를 앞두고 강원도 양구로 향했다. 미식쇼에서 사용할 산나물을 채취하기 위해서다. 각종 산나물들이 저마다의 향기를 내뿜고 있다. 나물의 쌉싸름한 맛과 향에 심취한 나에게는 그 어느 것보다 소중한 보물이나 다름없다. 하늘은 흐렸지만 바람은 상쾌했다. 구름 속에서 한 마리 용이 꿈틀거리기라도 하듯 구름들이 변화무쌍하다. 산등성이를 타고 올라가는 운무는 하늘과 산의 경계를 지운다. 오늘은 또 어떤 나물과 만나게 될까. 흐린 날씨와 대조적으로 내 마음은 소풍가는 아이의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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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맛객객 김용철은 만화가이자 맛스토리텔러. 45권이 넘는 아동만화를 펴낸 만화가. 그의 작품 ‘배낭 속 우산’은 초등학교 3학년 국어 국정교과서에 실려 있다. 하지만 그는 1,000명이 넘는 예약 대기자가 있는 ‘맛객 미식쇼’를 펼치는 맛객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궁극의 미각은 자연의 이치를 깨닫는 데 있다”는 철학을 지닌 맛객은 수년에 걸쳐서 전국을 돌며 제철 식재료와 지역의 향토음식에 심취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자연의 맛과 향, 음식이 주는 행복을 전하고자 맛객 미식쇼를 기획, 연출하고 있다. 맛객의 음식은 돈을 위한 요리가 아니라 사람을 위한 요리다. 아직 최고의 요리는 아니지만 최고의 재료를 선택한다는 맛객. 그래서 맛객의 요리를 접한 사람들은, 맛은 물론이고 감동과 행복까지 안고서 돌아간다. 맛객은 오늘도 자연에서 나는 제철 재료를 찾아 길을 떠나고, 길 위에서 접한 재료들을 한 아름 챙겨들고 올 것이다. 우리가 맛객의 미식쇼를 기대하고 있는 한. MBC 「찾아라! 맛있는 TV」, MBC 「슈퍼블로거」, KBS1 「인간극장」 ‘맛객 길을 떠나다’(5부작) 출연, KBS2 「생생정보통」 ‘미남이시네요’ 코너...에 고정 출연하였다. Daum에 개설한 그의 블로그 ‘맛있는 인생’은 누계 방문자 수가 1,000만 명이 넘고 수차례 우수 블로그로 선정되었다. 전작으로 『맛객의 맛있는 인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