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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에도 건재한 석유회사 - 엑슨모빌 Exxon Mobil

세계 에너지 시장의 선두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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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 3위인 에너지 기업, 엑슨모빌의 2010년 매출은 3,547억 달러로 발표되었다. 이는 얼마나 큰 규모일까? 2009년 대한민국의 국내총생산(GDP)이 9,863억 달러, 북유럽의 부국인 스웨덴의 GDP가 4,446억 달러였다. 그러므로, 엑슨모빌이라는 기업의 매출은 우리나라 GDP(국내총생산)의 1/3보다 약간 크며 스웨덴과는 1,000억 달러 정도 차이가 난다. 현재 엑슨모빌은 21개 나라에 37개의 정유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엑슨 모빌 Exxon Mobil

www.exxonmobil.com 포춘 3위, 포브스 4위


포춘 3위인 에너지 기업, 엑슨모빌의 2010년 매출은 3,547억 달러로 발표되었다. 이는 얼마나 큰 규모일까? 2009년 대한민국의 국내총생산(GDP)이 9,863억 달러, 북유럽의 부국인 스웨덴의 GDP가 4,446억 달러였다. 그러므로, 엑슨모빌이라는 기업의 매출은 우리나라 GDP(국내총생산)의 1/3보다 약간 크며 스웨덴과는 1,000억 달러 정도 차이가 난다. 현재 엑슨모빌은 21개 나라에 37개의 정유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석유 생산의 3%를 차지하고 있다. 종업원 수도 10만 명이 넘는다. 이 정도면 하나의 거대 제국이라고 할 수 있다. 엑슨모빌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현대사의 거부, 존 D. 록펠러(1839~1937)와 만나게 된다.

엑슨 모빌의 뿌리는 록펠러가 세운 스탠다드 오일이다.

미국의 석유왕 존 D. 록펠러가 설립한 스탠다드 오일(Standard Oil of Ohio)은 더 이상 현존하는 기업이 아니다. 역사상 가장 부자였던 인물, 경영의 귀재, 자수성가의 전설인 록펠러는 너무나 사업을 잘 꾸려나간 나머지 스탠다드 오일은 한때 미국 석유 판매의 95%를 장악할 정도였다. 경쟁사가 없던 스탠더드오일은 1911년 미 정부로부터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해산명령을 받아 34개의 회사로 분할되었다. 이때의 몇몇 회사들은 각기 독립했으나 대부분의 회사들은 20세기 후반에 거의 사라졌다.

이렇게 분리된 스탠다드 오일의 회사들 중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세계 최고의 에너지 회사가 되어 2011년 ‘포춘 500대 글로벌 기업’ 3위에 선정될 만큼 세계 에너지 시장의 선두에 서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엑슨모빌이다. 엑슨모빌은 현재 전 세계 기업들 중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911년 스탠다드 오일은 34개 회사로 분할되었는데 이 때 분리된 뉴저지 스탠다드 오일은 나중에 엑슨(Exxon)이 되었고 뉴욕 스탠다드 오일은 모빌(Mobil)이 되었다. 그러다가 두 회사는 합병을 통해 세계 최대의 석유회사로 재탄생했다. 현재 엑슨모빌은 세계 석유의 약 3%를 생산하고 있고, 세계 에너지 시장의 약 2%를 차지하고 있다. 사업 구성을 보면 석유와 가스 탐사.채굴.수송.생산.도매하는 업스트림(upstream) 부문이 전체 매출의 70%를, 그리고 정유ㆍ마케팅ㆍ소매업을 하는 다운스트림(downstream) 부문은 30%를 차지하고 있다.



알래스카 청정 해안이 석유로 뒤범벅이 된 엑슨 발데즈호 기름 유출 사건(1989년)

‘원유 유출 사고’는 에너지기업이라면 피할 수 없는 리스크 중 하나인데, 엑슨모빌은 특히 현대사의 최대 원유 유출 사고로 기억되고 있는 엑슨발데즈호 사건이라는 뼈아픈 경험을 안고 있다. 엑슨모빌로 합병되기 전인 1989년 엑슨의 엑슨발데즈호가 알래스카 청정 해안에 좌초되면서 25만 배럴의 원유가 유출되었던 것이다. 유출된 양으로만 보면 역대 35위의 규모였지만 그로 인한 피해는 그 어떤 사고보다 컸고, 손해배상도 가장 큰 사고로 기록되었다. 엑슨발데즈 원유 유출 사건이 발생한 곳은 해양 생태계의 보고로 유명했던 알래스카 프린스윌리엄 해협이었다. 수십만 마리의 조류와 3천여 마리의 해달이 죽고 인근 해안은 검은 기름으로 쑥대밭이 되었다. 이 사고가 해양 생태계에 끼친 피해는 실로 어마어마했다.

사고 발생 초기, 하루 1만 명이 넘는 인력이 방제 작업에 투입되었고, 사고 후 1년 동안에만 20억 달러의 방제 비용이 들었으며 환경 재건비용으로 총 34억 달러를 지출했다. 또한 오염 지역 어민과 토지 소유자 등 3만여 명의 집단 소송이 이어졌고, 엑슨은 이들을 상대로 5억 달러 상당의 보상금을 지불했다.

사고가 있은 지 19년 만인 2008년 6월 미국 연방대법원은 엑슨발데즈호에 25억 달러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선고했는데, 이는 1994년에 50억 달러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선고했던 것에 항소하여 10년 넘게 소송을 이어온 결과였다. 엑슨은 사고 피해자들에게 법원에서 선고한 손해배상금보다 더 많은 배상금을 지불하고 사고 수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로 환경에 끼친 막대한 피해에 대한 비난을 모면하지는 못했다. 이런 대형 사고에도 불구하고 엑슨모빌은 건재하여 세계 최고 에너지기업의 선두 자리를 지켰고, 이는 역설적으로 석유로 대표되는 에너지원에 현대 사회가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엑슨모빌은 지구온난화로 대표되는 기후변화 대응에도 매우 소극적인 입장을 취한 바 있다. 1990년대에 전 세계의 유수 에너지기업, 자동차 기업들과 연합하여 지구온난화가 화석연료로 인해 생긴 것이 아니라 지구 온도의 자연발생적 순환에 의한 현상이라고 주장하면서 지구온난화 현상을 조직적으로 부정했다. 하지만 실제로 지구온난화 현상이 계속 지속되고 원인이 객관적으로 규명되면서 연합에 참여한 기업들이 탈퇴하고 엑슨모빌의 입지가 크게 약화되었다.



미국 전역에서 볼 수 있는 엑슨모빌 주유소

이제 지구온난화에 대해 일부 인정하고 있는 엑슨모빌은 2009년 해조류를 이용한 바이오연료 생산을 위해 일부 투자하고 있기는 하지만 다른 에너지기업에 비하면 대체에너지 투자에 인색한 편이다. 여전히 석유 탐사에 매우 적극적인 엑슨모빌은 2011년 멕시코만에서 총 7억 배럴 규모의 초대형 유전 3곳을 발견했는데, 이는 지난 10년간 멕시코만에서 발견된 유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미국이 하루 동안 사용하는 석유가 2,500만 배럴이니, 이는 미국 전체가 28일간 사용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에너지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엑슨모빌과 같은 거대 에너지기업에 대한 의존도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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