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공부 습관, 늦어도 중학교 2학년 때까지 꼭 잡아라

공부와 학습의 차이를 알아라 전교 2등 학생, 자기 주도성은 최저 자기 ‘주도’ 학습이 아니라 자기 ‘조절’ 학습 필요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우리의 현실에서 보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아이들은 부모의 손에 이끌려 뭔가를 배우기 시작한다. 그렇게 중・고등학생이 되면, 스스로 할 수 있는 때를 놓쳐 혼자 무엇을 하는 것이 어렵게 된다. 이것이 스스로 공부를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학생들은 누군가가 공부를 알려주는 ‘학습’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 심지어 어릴 때부터 어른이 될 때까지 스스로 뭔가를 할 줄 모르는 학생들도 있다.

언젠가 한 엄마가 중학교 2학년 남학생 자녀를 데리고 찾아왔는데, ‘1등을 만드는 엄마’였다. 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이 엄마는 온갖 학습법에 대해서 꾀고 있었고, 학생도 전교 2등을 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 학생에게 학습 유형 검사를 했더니 자기 주도성이 굉장히 낮게 나왔다.

여기에 대해서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학생이 이런 말을 했다. “엄마가 짜준 계획표 대로 계속 공부를 해왔고, 그게 나름 스트레스였다.” 학습에 대한 자율성이 없었던 것이다. 학업 스트레스를 체크했더니, 역시 학업 스트레스는 굉장히 높게 나왔다. 보통 상위권에 있는 학생들은 학업 스트레스가 낮게 나오는데 의외였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 중에서도 이런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만점 학습 빵점 공부에서 탈출하라

우리의 현실에서 보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아이들은 부모의 손에 이끌려 뭔가를 배우기 시작한다. 그렇게 중ㆍ고등학생이 되면, 스스로 할 수 있는 때를 놓쳐 혼자 무엇을 하는 것이 어렵게 된다. 이것이 스스로 공부를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학습과 공부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다른 사람에게 이끌려서 하는 것은 학습이지만, 스스로 하는 것은 공부이다. 즉, 가장 큰 차이는 능동이냐 수동이냐 하는 것이다. 과외 선생님이나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학습을 해서 만점이 나왔을지라도 스스로 공부하게 되면 절대로 그 점수를 얻을 수 없다.

혼자 공부한다면 어떨지 생각해보자. 집에 가서 혼자 공부하기는 하는데, 공부 방법이 자신에게 적절한 공부인지 잘 모른다. 그래도 책상에 오래 앉아서 공부를 했는데도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은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빵점 공부를 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자신의 공부하는 방법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만점 학습이란 만점을 받기 위해서 학원이나 과외에 모든 에너지를 쏟는 것을 말한다. 만점 학습을 하면 할수록 공부할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빵점짜리 공부를 하게 마련이다. 이것이 습관이 되면 늘 빵점 공부를 하게 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만점 학습에 매달리는 학생들이 너무 많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런 학생들이 스스로 늘 만점 공부를 한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공부는 무엇이고, 또 학습은 무엇일까? 학습이란 영어로 ‘Learning’, 순수하게 배우는 것이다. 새로운 지식을 전달하고 전달받는 것으로, 경험으로 얻는다는 뜻이다. 그런 과정을 거쳐야 지식이 쌓인다. 쉽게 말해서 수업 시간에 선생님의 수업을 듣는 것이 학습이다. 반면에 공부란 영어로 ‘Studying’, 어원은 ‘Eagerness’로 ‘열심, 열망’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즉 새로운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으로, 수업시간에 학습한 내용을 스스로 자신의 지식으로 만드는 것이 공부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란 노력으로 학습한 내용을 최대한 자기 것으로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어 학습(學習)에는 Learning과 Studying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선생님에게 배우고 스스로 익혀서 자신의 지식을 쌓아가는 것이 학습(學習)이다. 수업은 선생님에게 학습을 배우는 만큼 경청이 중요하고, 공부는 수업 시간에 학습한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리’와 ‘기억’이 중요하다.





자기 주도 학습이 아니라 자기 조절 학습이 필요하다

요즘 우리나라 교육에 자기 주도 학습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자기 주도라는 말이 사교육의 대명사처럼 불리기도 한다. 교육 시장에서 중요시하는 ‘자기 주도, 자기 스스로, 자기 혼자’라는 말들의 의미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알고 있을까? 초등학생, 중학생 중에서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을 하는 학생이 얼마나 될까? 학생들을 대하는 교육 전문가라면 모두 알고 있다. 자기 주도적인 학생들이 거의 없다는 것을 말이다.

자기 주도 학습이란 자기 조절 학습이 잘된 성인이 평생교육 차원의 개념에서 쓰는 용어이다. 자기 조절 학습은 학습에 영향을 주는 정서적, 방법적, 환경적인 것에 대한 조절 능력을 길러주는 학습이다. 학생들은 엄밀하게 말하면 자기 주도 학습을 하는 게 아니라 자기 조절 학습이 필요하다.

자기 조절 학습을 통해 학습과 생활 모습에서 공부의 기본 습관이 길러졌다면 일단 공부의 기본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기존에 자기 주도 학습이라고 알려진 방식으로 자기 조절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학습 전략들을 익혀야 한다.

내 경험으로 보면, 특출한 공부 방법이나 이것만 하면 된다는 식의 공부 방법은 없다. 또한 학습자의 학습 능력이나 정서적, 학습 환경의 조절 능력에 따라 학업 성취의 개인차가 크다. 자기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선 자신만의 공부 방법이 있어야 하고,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찾았다 해도 끊임없이 연습해서 몸에 익혀야 한다.


공부 습관, 늦어도 중학교 2학년 때까지 꼭 잡아라


공부 습관을 들이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자 마지막 시기가 중학교 2학년이다. 중학교 2학년 때까지 공부 습관을 못 잡으면 3학년 때 가서는 더욱 어려워진다. 더욱이 고등학교는 중학교 학습량의 2~3배이다. 그래서 혼자 공부하기도 버겁다. 그렇기 때문에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공부하는 학생과 하지 않는 학생으로 나누어진다.

공부 습관을 중학교 2학년까지 꼭 잡아야 하는 것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목표로 하는 학습 목표가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때는 이해력만 있으면 공부를 잘할 수 있지만, 중학교 때부터는 기억력이 중요해진다. 그러한 이유는 공부가 읽기, 필기, 암기 순서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부를 잘하려면 글을 잘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잘 읽는다는 것은 글을 이해하고, 중심 내용을 찾고, 맥락의 연결도 잘 파악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해력이 떨어지면 사고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책을 봐도 중심 내용을 못 찾고 맥락의 연결도 잘 몰라 시간만 끌게 된다.

이렇게 시간 끄는 단계로 가면 그다음에는 아예 공부하는 시간을 피해버린다. 공부를 포기하고 밤에도 낮에도 심지어 수업 시간에도 잠을 잔다. 결국 의욕이 떨어지고 매사 귀찮게 여긴다. 이러한 현상을 ‘학습된 무기력감’이라고 한다. 무기력이 학습된다니 참으로 무서운 일이다. 학습 슬럼프가 찾아오면 무척 극복하기 어렵다. 하지만 글을 읽기만 잘해도 슬럼프는 극복할 수 있다.

다음은 학습 내용을 노트에 잘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기도구를 들고 선생님의 말씀 중에서 중요한 내용을 잘 받아 적어야 한다. 글의 중심 내용을 잘 찾을 수 있어야 요약도 잘할 수 있다. 공부 잘 하는 학생들이 성적도 잘 나오는 이유는 중심적인 내용을 잘 알고 노트에 필요한 것만 정리했기 때문이다. 노트 정리만 잘 해도 놀라운 결과가 일어난다. 왜냐하면 노트를 잘 정리하면 암기도 잘 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필기를 하지 않았다면 무조건 노트에 쓰는 연습부터 해야 한다. 3개월만 하다 보면 금방 변화를 느낄 것이다. 만약 친한 친구가 필기하지 않는다고 해서 자신도 필기를 포기한다면 고등학교 올라가서는 더 엉망이 되어버린다. 그러므로 반드시 중학교 때 공부 습관을 완성해야 한다.



 

img_book_bot.jpg

공부생 비법 최귀길 저 | 마리북스
‘공부 전략’이란, 학습에 도움이 되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최고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것이 바로 공부 방법이다. 공부 전략을 실행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4가지 공부 전술을 소개한다. 공부의 4대 전술이란 읽기, 노트 필기, 기억, 시험 방법을 말한다. 읽기는 공부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학습 전술이다. 각 학습 전술들은 단계별로 충분히 연습이 되어야 다음 단계로 발전할 수 있다. 읽기가 제대로 안 되면 필기도 기억도 안 되고, 따라서 시험도 제대로 볼 수 없다. 이 책에서는 특히…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3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최귀길

현재 한국 학습 클리닉 센터, 스터디움(www.isangdam.org) 대표를 맡고 있다. 전국 각 학교 학습 프로그램과 서울 동부교육청, 서울 마포구 청소년수련관 등의 교육청 및 교육기관 강의를 진행했다. 각 학교에서 주최하는 학부모 대상 강의도 많이 했다. 저서에 《학습 효율성 프로그램》(초·중·고), 《학습 다이어리 나에뛰드》, 《마이더스 학습 노트》 등이 있다. 현재 〈스터디 업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공부생 비법

<최귀길> 저12,600원(10% + 5%)

‘공부 전략’이란, 학습에 도움이 되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최고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것이 바로 공부 방법이다. 공부 전략을 실행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4가지 공부 전술을 소개한다. 공부의 4대 전술이란 읽기, 노트 필기, 기억, 시험 방법을 말한다. 읽기는 공부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장재현 감독의 K-오컬트

2015년 〈검은 사제들〉, 2019년 〈사바하〉, 2024년 〈파묘〉를 통해 K-오컬트 세계관을 구축해온 장재현 감독의 각본집. 장재현 오컬트의 시작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준다. 디테일이 살아 있는 오리지날 각본은 영화를 문자로 다시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독자를 오컬트 세계로 초대한다.

위기의 한국에 던지는 최재천의 일갈

출산율 꼴찌 대한민국, 우리사회는 재생산을 포기했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원인은 갈등이다. 대한민국의 대표 지성인 최재천 교수는 오랜 고민 끝에 이 책을 펴냈다. 갈등을 해결할 두 글자로 숙론을 제안한다. 잠시 다툼을 멈추고 함께 앉아 대화를 시작해보자.

어렵지 않아요, 함께 해요 채식 테이블!

비건 인플루언서 정고메의 첫 번째 레시피 책. 한식부터 중식,일식,양식,디저트까지 개성 있는 101가지 비건 레시피와 현실적인 4주 채식 식단 가이드등을 소개했다. 건강 뿐 아니라 맛까지 보장된 비건 메뉴들은 처음 채식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훌륭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할 말, 제대로 합시다.

할 말을 하면서도 호감을 얻는 사람이 있다. 일과 관계, 어른으로서의 성장을 다뤄온 작가 정문정은 이번 책에서 자기표현을 위한 의사소통 기술을 전한다. 편안함이 기본이 되어야 하는 대화법, 말과 글을 더 나은 곳으로 이끄는 방식을 상세히 담아낸 실전 가이드를 만나보자.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