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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남자들은 찍소리 못하고 잡혀 사는 걸까?

남녀관계(특히 부부관계)에서 남자가 쪼다 같은 존재가 되어버리고 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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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을 위해 남녀관계 모델에서 제시하는 1001가지 기대수칙. 이를 가장 잘 따르는 것이 여자들이다. 하지만 남자들 또한 예외가 아니다. 여자만큼이나 그러한 기대수칙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생각해보라. 앞에서 본 경우처럼 평화롭고 고요한 시간을 갖기를 원한다면 그냥 그렇다고 말하면 될 것 아닌가? 하지만 그랬다가는 나쁜 남편, 나쁜 아빠라고 세상은 위협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자기가 정말 원하는 삶이 있는데, 말하는 거야 뭐가 어려워서?

앞의 글을 읽으며 어쩌면 이런 생각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포르노랑 남녀관계랑 무슨 상관이야?’

제목은 바뀔 수 있다. 예를 들면 ‘남자들이 축구에 환장하는 모든 책임은 여자에게 있다’ 혹은 ‘TV 앞에 죽치고 있는 남자들의 책임은 모두 여자에게 있다’ 혹은 그것이 무엇이든 남자들이 편안하고 조용한 시간을 갖기 위해 하는 것들로…….

하지만 내가 여기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그보다 좀 더 심오한 이야기다. 그 현상들 저 밑에 놓인 드러나지 않은 진실 말이다. 우선, 우리가 사는 이 세상. 남자든 여자든 예외 없이 융단폭격처럼 퍼붓는 메시지들이 있다. 그것은 바로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할 것들이 1000가지하고도 1가지가 더 있다는 것.’

이 책은 그 가운데 남녀관계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선택했다. 행복한 삶을 위해 남녀관계 모델에서 제시하는 1001가지 기대수칙. 이를 가장 잘 따르는 것이 여자들이다. 하지만 곧 보게 되겠지만 남자들 또한 예외가 아니다. 여자만큼이나 그러한 기대수칙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생각해보라. 앞에서 본 경우처럼 평화롭고 고요한 시간을 갖기를 원한다면 그냥 그렇다고 말하면 될 것 아닌가? 하지만 그랬다가는 나쁜 남편, 나쁜 아빠라고 세상은 위협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자기가 정말 원하는 삶이 있는데, 말하는 거야 뭐가 어려워서? 그 남자, 찍 소리 못하고 잡혀 사는 이유는 혹시 겁쟁이라서?

맞다. 그 남자 영락없는 겁쟁이다. 그러나 그럴 만한 사정이 있다. 남녀관계 특히 결혼한 부부관계에서 남자가 그렇게 쪼다 같은 존재가 되어버리고 마는 이유, 그 가운데 몇 가지만 들여다보자.




첫 번째 가능성, 그 남자 스스로 관계 통념이 말하는 1001가지 기대수칙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문제없는 삶,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믿는 1001가지 기대수칙을 그 남자 또한 여자들처럼 악마의 거짓말에 홀려서 거절하는 게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마음 깊은 곳에서는 잠시나마 평화롭고 조용한 시간을 원한다 해도 말이다.

그러나 만일 그 남자가 그릇된 관계 통념을 완전히 다 받아들인 게 아니라면, ‘누가 봐도 소모적인 게임’에 놀아날 생각이 없다고 느끼면서도 감히 그러질 못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왜 그토록 나약한 겁쟁이가 된 걸까? 어쩌다가?

두 번째 가능성, 그 남자는 정직하게 자신이 원하는 삶을 말하지 않는다. 아니, 감히 그러질 못한다. 스스로 원하는 삶에 선을 긋는다. 왜? 그 까닭을 이해하려면, 그의 사고방식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앞의 글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보라. 남자는 여자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있다. 왜? 그 남자 역시 다음과 같은 통념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믿는 이것, 가장 오래되고 위대한 관계 통념 가운데 하나이다.

“사랑한다면, 상대가 원하는 것을 해줄 것이니!”

그 남자는 믿는다.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리고 그가 정말 괜찮은 인간이라면 그녀가 원하는 것을 해줘야 한다고.

결국, 남자가 여자에게 “노!”라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 통념 때문이다. 남녀관계에 관한 한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이 통념 때문에 남자는 그토록 거절하는 것이 힘들었던 것이다. 당신은 어떤가? 당신도 이 통념을 믿는가? 앞서 소개한 상황에 자신을 세워보자. 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이 통념에 대해 의문을 갖는 것이다. 이 오래된 통념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이것이 현실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깨달아야 한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가 원하는 것을 해줘야 한다고?’

깊이 잘 들여다보라. 아마도 새롭게 깨닫게 되는 것이 있을 것이다. 남녀관계에 있어서 이러한 통념들은 그 어떤 것도 ‘있는 그대로의 현실’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다면 있는 그대로의 현실은 무엇인가? 당신은 그를 사랑하는가? 아마도 그럴 것이다. 그럼 그는 당신을 사랑하는가? 아마도 그럴 것이다. 그럼 여기서 조금 더 들여다보자. 당신은 언제나 그에게 같은 것을 원하는가?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항상 그가 말하는 모든 것에 동의하는가?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사실이 당신이 상대를 사랑하지 않는 의미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럴 리가!

당신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과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상대와 다른 취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다른 것을 원한다고 해서 착한 사람이 아니라는 주장은 정말 터무니없다. 서로에 대한 사랑과 서로가 가진 취향이나 욕구를 분리해서 바라볼 수 있다면 거절하고 싶을 때 거절하는 것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하지만 이쯤해서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렇다고 쳐. 그런데 상대가 여전히 이러한 통념을 믿고 있다면 어떻게 거절할 수 있단 말인가?’

상대가 원하는 대로 해주고 싶지도, 당당하게 거절할 자신도 없을 때 내가 즐겨 쓰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익혀두면 유용하다. 그 두 가지는 ‘공감한 뒤 주장하기fogging’와 ‘비판적 캐묻기negative inquiry’이다. 이에 대해 알고 싶은 분은 다음 시간을 기다려 주세요.…… ^^


『이상한 나라의 연애학개론』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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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연애학개론 팀 레이 저/전해자 역 | 행성:B잎새

20년 넘게 ‘행복하게 사는 법’에 대해 연구해온 저자는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이어오며 만나오던 여자친구와의 사이가 틀어지면서, 심각하게 남녀관계에 대해 관찰, 연구,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러한 고민과 연구가 낳은 결과물이다.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남녀관계에 관한 ‘그릇된 통념’에 대해 저자는 돌려 말하지 않는다. 유쾌 상쾌 통쾌하기 그지없다. 가령 검은머리가 파 뿌리가 될 때까지 사랑하겠다는 ‘혼인서약’을 하게 되면 바람을 피우거나 부정한 짓을 덜하게 되는지, 정말로 ‘만약 상대가 ~ 했다면’ 관계가 좋아질 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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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팀 레이

이상한 나라의 연애학개론

<팀 레이> 저/<전해자> 역12,600원(10% + 5%)

이 시대가 꼭 필요로 하는 도발적인 남녀관계 솔루션! 20년 넘게 ‘행복하게 사는 법’에 대해 연구해온 저자는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이어오며 만나오던 여자친구와의 사이가 틀어지면서, 심각하게 남녀관계에 대해 관찰, 연구,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러한 고민과 연구가 낳은 결과물이다. 우리를 불행하게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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