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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위대한 3인조 밴드들 - ‘버스커 버스커’ 外

플레이리스트 27회 빈틈이 없는 3인조 그룹들의 대표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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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가장 이상적인 밴드의 멤버 숫자로 세 명을 꼽습니다. 기타, 드럼, 베이스라는 로큰롤의 기본 요소를 염두에 둔 기본 포메이션이기도 한데요. 이것은 록의 순수성과 오리지널리티에 큰 비중을 둔 개념이기도 하죠. 이번 플레이리스트에서는 빈틈이 없는 3인조 그룹들의 대표곡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가장 이상적인 밴드의 멤버 숫자로 세 명을 꼽습니다. 기타, 드럼, 베이스라는 로큰롤의 기본 요소를 염두에 둔 기본 포메이션이기도 한데요. 이것은 록의 순수성과 오리지널리티에 큰 비중을 둔 개념이기도 하죠. 이번 플레이리스트에서는 빈틈이 없는 3인조 그룹들의 대표곡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Police - Every breath you take

수록 앨범 : < Synchronicity >

1977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폴리스는 펑크와 뉴웨이브의 가교 역할을 한 밴드였습니다. 베이시스트 겸 보컬리스트인 스팅(Sting)과 기타리스트 앤디 서머스(Andy Summers) 그리고 드러머 스튜어트 코펄랜드(Stewart Copeland)로 구성된 폴리스는 1983년에 8주 동안 빌보드 1위를 차지한 「Every breath you take」로 세계적인 밴드로 우뚝 섭니다.

2. A-Ha - Take on me

수록 앨범 : < 25 : The Very Best Of A-Ha >

1982년 노르웨이에서 결성된 아하는 1985년에 발표한 「Take on me」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알려졌는데요.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뮤직비디오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보컬리스트 모튼 하켓(Morten Harket)은 1990년대 중반에 프랭키 밸리(Frankie Valli)의 「Can't take my eyes off you」를 리메이크해 국내에서 다시 한 번 많은 사랑을 받았죠.

3. Wang Chung - Everybody have fun tonight

수록 앨범 : < Everybody Wang Chung Tonight : Wang Chung's Greatest Hits >

1979년 영국에서 조직된 왕청은 처음 등장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중국 그룹으로 알고 있었죠. 실제로 Wang Chung이란 단어는 중국어로 「노란 종」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1987년에 빌보드 2위까지 오른 흥겨운 노래 「Everybody have fun tonight」은 왕청의 대표곡으로 이들의 베스트 앨범의 타이틀이기도 하죠.


4. Johnny Hates Jazz - Shattered dreams

수록 앨범 : < Very Best Of >

1986년 영국에서 태어난 저니 헤이츠 재즈는 그룹 이름 때문에 오해를 받지만 사실 이들의 음악에는 재즈적인 요소가 있죠. 빌보드 2위까지 오른 「Shattered dreams」 외에 우리나라에서는 「Turn back the clock」이라는 업템포 발라드 노래도 애청됐습니다.

5. 버스커 버스커 - 여수 밤바다

수록 앨범 : < 1집 >

2011년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들은 올해 봄에 공개한 「벚꽃 엔딩」과 「여수 밤바다」로 우리나라의 인기 차트를 완벽하게 접수했죠. 물론 봄과 여수 엑스포에 맞춘 시기성의 덕을 분명히 봤지만, 그래도 이들의 음악은 현재 우리나라의 대중음악과는 조금 차별화 된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6. ZZ Top - Legs

수록 앨범 : < Rancho Texicano : The Very Best of ZZ Top >

1969년, 미국 텍사스에서 시작된 지지 탑의 역사가 어느덧 45년을 바라보네요. 국내에서는 「Blue jean blues」가 가장 유명하지만 이들의 첫 번째 탑 텐 싱글은 1984년에 8위를 기록한 「Legs」입니다. 지지 탑은 원래 블루스 록 밴드지만 「Legs」는 뉴웨이브와 댄스 록을 섞어 아주 대중적인 곡이었죠.

7. Cream - Sunshine of your love

수록 앨범 : < Disraeli Gears >

1966년부터 1968년까지 만 3년 동안 3장의 앨범을 발표한 크림은 에릭 클랩튼(Eric Clapton)과 베이스 연주자 겸 보컬을 맡았던 잭 브루스(Jack Bruce) 그리고 드럼의 마왕이라는 무시무시한 별명을 가진 진저 베이커(Ginger Baker)가 멤버였던 밴드입니다. 이후 등장하는 3인조 밴드의 틀을 제공한 크림의 「Sunshine of your love」는 하드록과 헤비메탈 기타 리프의 교본이 됐죠.


8. Rush - Spirit of radio

수록 앨범 : < Gold : Definitive Collection >

1968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출발한 프로그레시브 케탈 그룹 러쉬의 음악을 들으면 이 음악들이 정말 세 명이 연주한 게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완벽한 연주를 들려줍니다. 1980년에 공개한 「Spirit of radio」에서 들려주는 닐 퍼트(Neil Peart)의 드럼은 테크닉의 정점을 찍죠.

9. Emerson, Lake & Palmer - C'est la vie

수록 앨범 : < From The Beginning - The Best Of >

1970년, 영국에서 결성된 아트록 트리오입니다. 건반 주자 키스 에머슨(Keith Emerson)과 기타, 보컬을 맡았던 그렉 레이크(Greg Lake) 그리고 드러머 칼 파머(Carl Palmer)로 구성된 이들은 무그 신시사이저를 앞세워 당시 가장 앞서갔던 아트록 그룹 중 하나였죠. 외국에선 「From the beginning」과 「Lucky man」이 유명하지만 국내에선 철학적인 「C'est la vie」가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10. Better Than Ezra - Good

수록 앨범 : < Greatest Hits >

1988년 뉴올리언즈에서 구성된 인디 록 밴드 베터 댄 에즈라는 1993년에 내놓은 2집 < Deluxe >로 대중적인 인기를 획득했는데요. 여기 수록된 「Good」은 모던록 차트 정상을 차지했고, 그 외에도 「In the blood」와 「Rosealia」도 인기를 누렸습니다.

11. Fastball - The way

수록 앨범 : < All The Pain Money Can Buy >

1994년 텍사스에서 시작된 더 패스트볼의 역사는 1998에 공개한 앨범 < All The Pain Money Can Buy >에 있는 싱글 「The way」로 알려집니다. 빌보드 모던록 차트 1위를 기록한 이 노래는 탐 존스(Tom Jones)를 연상시키는 복고 사운드로 기성세대에게도 어필했죠.

12. 주주클럽 - 16/20

수록 앨범 : < The Best Of Juju Club >

1996년부터 2000년까지 만 4년 밖에 활동하진 않았지만 1990년대 당시, 자의식 강하고 허무주의에 빠진 X 세대의 심정을 음악으로 표현해 지지를 받은 팀이었습니다. 「16/20」이 발표된 1996년은 주다인으로 알려진 보컬리스트 김수민의 불안정한 보컬이 각광받던 시대였죠.

13. Hanson - Mmm bop

수록 앨범 : < Middle Of Nowhere >

핸슨 가문의 세 형제들로 구성된 핸슨이 1997년에 처음 등장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잭슨 5를 떠올렸죠. 그만큼 핸슨의 음악은 신선한 추억을 제공해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을 차지한 이 노래와 같은 시기에 발표된 스파이스 걸스(Spice Girls)의 「Wannabe」가 바로 1990년대 후반에 전 세계를 강타한 아이돌 음악의 시작이었습니다.

14. Goo Goo Dolls - Iris

수록 앨범 : < Greatest Gits Vol. 1 - The Singles >

1985년 버팔로에서 출발한 구구 돌스는 무명 생활 10년을 감내한 1995년에 「Name」이란 곡으로 알려졌는데요. 1998년에 영화 < City Of Angel >의 삽입곡 「Iris」가 빌보드 6위에 올랐고 호주, 캐나다, 이태리 등에서는 모두 1위를 차지했죠. 그리고 그래미에선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최우수 그룹 부문 후보에 오르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습니다.

15. Blink 182 - All the small things

수록 앨범 : < Greatest Hits >

1992년에 결성된 귀여운 펑크 밴드 블링크 182는 1999년에 발표한 세 번째 앨범 < Enema Of The State >에 들어있는 「All the small things」로 큰 성공을 거뒀죠. 빌보드 싱글차트에서도 6위를 기록한 이 곡은 뮤직비디오는 백스트리트 보이스(Backstreet Boys),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 엔 싱크(N'sync), 리키 마틴(Ricky Martin) 등의 뮤직비디오를 재미있게, 아주 유쾌하게 패러디했답니다.



16. Green Day - Basket case

수록 앨범 : < Dookie >

1990년대, 오프스프링(Offspring)과 함께 네오 펑크의 붐을 일군 그린 데이가 1994년에 공개한 < Dookie >의 대표곡 「Basket case」는 싱글로 발표하지 않았음에도 에어플레이 성적만으로 모던록 차트에서 5주 동안이나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17. Nirvana - Smells like teen spirit

수록 앨범 : < Nevermind >

얼터너티브 그런지를 정의한 너바나의 이 젊음에 대한 송가는 이제 전설이 됐습니다. 뛰어난 보컬도 아니었고, 월등한 연주도 아니었으며, 녹음 기술 또한 훌륭하진 않았지만 그 누구도 「Smells like teen spirit」이 형편없는 노래라고 치부하지 않습니다. 너바나의 노래는 참을 수 없는 진실에 대한 갈구, 억누를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분노가 사려있죠. 록 음악은 이래야 합니다.


18. Everclear - Santa Monica

수록 앨범 : < Sparkle And Fade >

1992년 오레곤 주에서 결성된 에버클레어는 1995년에 발표한 2집 < Sparkle And Fade >에 수록된 「Santa Monica」가 모던록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대중화에 성공했는데요. 미국 서부에 있는 산타 모니카를 소재로 한 이 노래는 그곳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칭송하는 곡이 아닙니다. 보컬리스트 아트 알렉사키스(Art Alexakis)의 전 여자 친구의 자살을 다룬 가슴 아픈 노래죠.


19. Outfield - Your love

수록 앨범 : < Super Hits >

1983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아웃필드는 1986년에 전미 차트 6위까지 오른 「Your love」로 알려졌는데요. 신시사이저를 배제한 단백하고 소박한 정통 로큰롤 음악으로 주목을 받은 밴드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7년에 공개한 발라드 「Alone with you」가 애청됐죠.

20. 산울림 - 가지마오

수록 앨범 : < 7집 >

대한민국 음악 역사에 산울림이란 밴드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랑입니다. 1970년대에 펑크와 아트록을 시도했던 산울림은 1981년에 발표한 일곱 번째 앨범에서 「가지마오」를 히트시키죠. 펑크와 당시에 막 떠오르던 뉴웨이브 사운드를 절충한 이 곡은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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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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