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로 태어나 인기 얻은 가수들 - 인순이부터 노라존스까지
플레이리스트 26회 - 유명한 다문화 출신 가수 두 문화적인 요소를 갖고 태어난 위대한 가수들
다른 두 인종의 결합으로 탄생한 혼혈인 모두가 사회에서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두 인종의 장점을 모두 갖출 수 있는 최적의 인프라로 단일 인종에 비해 그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할 수 있는데요. 특히 음악 쪽에서는 그런 인물들이 꽤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플레이리스트에서는 이렇게 두 문화적인 요소를 갖고 태어난 위대한 가수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두 인종의 결합으로 탄생한 혼혈인 모두가 사회에서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두 인종의 장점을 모두 갖출 수 있는 최적의 인프라로 단일 인종에 비해 그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할 수 있는데요. 특히 음악 쪽에서는 그런 인물들이 꽤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플레이리스트에서는 이렇게 두 문화적인 요소를 갖고 태어난 위대한 가수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일랜드 혈통의 백인 어머니와 베네주엘라에서 태어난 유색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의 사진을 잘 보세요. 앵글로 색슨의 백인이 아니라 얼굴과 몸매 전체적으로 풍만한 라틴 여성의 모습이 자연스레 오버랩 됩니다. 「Dreamlover」는 1993년에 내놓은 3집 < Music Box > 수록곡으로 전미 차트에서 8주 동안 1위를 차지했습니다.
1951년 12월 29일, 하와이에서 태어난 이본느 엘리만은 아일랜드 핏줄을 가진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과 중국 혈통을 가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외모에서는 아일랜드의 억척스러움과 동양의 순수하고 부드러움이 동시에 자리하고 있죠. 1970년대 중반에 에릭 클랩튼(Eric Clapton)의 백 보컬리스트로 활동했던 그녀는 비지스(Bee Gees) 형제가 작곡해준 이 곡으로 1978년에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에 오릅니다.
2008에 등장한 신인들 중에서 가장 성공을 거둔 인물은 바로 리오나 루이스(Leona Lewis)입니다. 영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차트 정상을 차지한 「Bleeding love」와 「Better in time」이 인기를 얻었고, 그 효과로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에서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Jimmy Page)와 함께 「Whole lotta love」를 부르는 영광까지 거머쥐었으니까요. 그런 그도 외모에서 알 수 있듯이 혼혈입니다. 남아메리카에 위치한 나라 가이아나 출신의 아버지와 영국 웨일스 출신의 어머니를 둔 그녀도 까무잡잡하고 섹시한 외모를 가지고 있죠.
아일랜드 하드록을 대표했던 씬 리지(Thin Lizzy)는 우리나라에선 개리 무어(Gary Moore)가 기타리스트로 몸담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객이 전도된 팀이지만 외국에서는 리더였던 필 리뇨트(Phil Lynott)의 카리스마가 밴드의 이미지를 장악한 밴드입니다. 사진을 통해 필 리뇨트의 모습을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통 아일랜드 사내들과는 그 몽타주부터 다르죠. 그는 브라질의 흑인 아버지와 아일랜드의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검은 얼굴과 곱슬머리 그리고 검은 콧수염을 길러 혈색이 도는 붉은 얼굴과 복숭아털보다 더 긴 체모가 떠오르는 아일랜드 남성을 찾긴 힘들죠.
1955년 울산에서 태어난 윤수일은 큰 키와 잘생긴 외모로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남성 싱어 송라이터였죠. 1980년대 초반에 큰 인기를 누린 이 노래는 윤수일이 실연당한 친구와 그의 여자 친구가 사는 아파트 근처에서 소주를 마시다가 악상이 떠올라서 만든 곡이라고 합니다.
레게의 아버지 밥 말리(Bob Marley)는 노래를 통해 “아프리카로 돌아가자”고 외쳤던 거죠. 밥 말리 역시 영국의 해군 아버지와 자메이카의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뼈와 살을 물려받았지만 사회적인 시각과 편견에 굴복한 그의 아버지는 결국 어머니와 자신을 버리고 영국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밥 말리의 음악은 백인 정부에 의해 시스템화 된 자본주의와 사회정책에 반대하는 저항운동인 동시에 자신의 뿌리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과 성찰의 처절한 투쟁이었던 거죠.
그럼 여기서 밥 말리처럼 서인도 제도와 영국의 DNA가 결합해 탄생한 가수를 들이대겠습니다. 「Like a star」와 「Put your records on」으로 음악성을 인정받은 여가수 코린 베일리 래(Corinne Bailey Rae)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 밥 말리와는 정반대로 서인도 제도 출신의 흑인 아버지와 영국의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죠. 그래서인지 그는 리듬 앤 블루스와 포크가 섞인 안정적인 음악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1985년에 데뷔 싱글 「Smooth operator」로 그래미 신인상을 수상하면 인기의 중심에 섰던 샤데이(Sade)는 나이지리아 아버지와 영국 어머니의 유전자를 받은 혼혈이지만 얼굴만 봐선 에누리 없는 흑인처럼 보입니다. 영국에서 모델로도 활동했던 샤데이는 관능적인 외모만큼이나 음악도 매우 에로틱하죠. 이성을 유혹하거나 분위기 잡는데 딱입니다. 매우 흐느적거리죠.
1957년 경기도 포천에서 김인순이라는 본명으로 태어난 인순이는 1978년에 희자매로 데뷔해 「실버들」이라는 히트곡을 발표했습니다. 1980년에 솔로로 독립한 그녀는 1983년에 초기 로큰롤 풍의 댄스곡 「밤이면 밤마다」로 인기를 얻었는데요. 나중에 같은 제목의 드라마와 텔레비전 토크쇼가 생길 정도로 우리에게 선명히 기억되는 그녀의 대표곡입니다.
1990년대 하드코어 랩 메탈을 대표하는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Rage Against The Machine)의 음악조타수였던 기타리스트 탐 모렐로(Tom Morello). 이제는 기계에 대한 분노를 거두고 오디오의 노예(Audioslave)가 된 그에게 뼈를 준 아버지는 케냐 태생의 흑인이고 살을 준 어머니는 미국 출신의 백인입니다. 그래서 탐 모렐로와 바락 오바마는 케냐인 아버지와 본인들이 노력해서 명문대를 졸업했다는 참으로 흔치않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죠.
인종의 백화점이라는 미국엔 흑인과 백인 혹은 흑인과 동양인 혼혈만 있지 않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의 원래 주인인 인디언과 백인의 교합으로 탄생한 경우도 많은데 그 대표적인 가수가 바로 보즈 스캑스(Boz Scaggs)의 원곡 「We're all alone」과 소울 싱어 재키 윌슨(Jackie Wilson)의 오리지널 「(Your Love has lifted me) Higher and higher」를 리메이크한 여가수 리타 쿨리지(Rita Coolidge)입니다. 특히 그녀는 1990년대 후반에 친동생들과 함께 인디언 음악을 추구하는 트리오 와렐라(Walela)를 결성해 체로키 인디언의 잃어버린 음악을 들려주고 있죠.
유럽의 음악 강국 스웨덴에도 우리가 잘 아는 혼혈가수들이 많은데요. 1999년에 탁월한 리듬감을 선사한 「Save tonight」으로 인기를 얻은 이글 아이 체리(Eagle Eye Cherry)는 흑인 재즈 트럼페터 돈 체리(Don Cherry)와 스웨덴의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이복누이는 바로 1989년에 「Buffalo stance」와 「Kisses on the wind」로 인기를 얻은 네네 체리(Neneh Cherry)입니다.
크라비츠(Lenny Kravitz)는 나쁜 남자에 딱 어울리는 인물입니다. 반항기 있는 외모와 태도, 근육질 몸매와 그 몸뚱이를 백지 삼아 그려 넣은 문신, 뛰어난 음악성 그리고 야밤에는 여자를 괴롭힐 것 같은 야성미까지. 어쨌거나 밝은 분위기의 「It ain't over till it's over」로 기억되는 레니 크라비츠는 러시아 계 유대인 아버지와 바하마 핏줄의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는데요. 그의 어머니는 1970년대 텔레비전에서 방송된 시트콤 < 더 제퍼슨스 >에 출연한 배우 록시 록커입니다.
지난 2005년에 「1 thing」이라는 획기적인 곡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8위에 오른 에이머리(Amerie)를 기억하세요? 비욘세(Beyonce) 못지않은 섹시한 외모와 춤으로 뭇 남성들의 혈기왕성을 도왔던 그는 한국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로부터 난자와 정자를 받아 세상에 태어났지만 그 역시 하인스 워드의 경우처럼 미국으로 건너가 어머니와 어렵게 생활했고 결국엔 자신의 꿈을 이뤘죠.
1981년,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사이에서 태어난 윤미래는 1997년에 업타운의 홍일점 멤버로 음악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하루 하루」는 2001년에 발표한 1집에 수록된 곡으로 그녀의 가창력을 알 수 있는 대표곡 중 하나죠. 2011년에는 MTV가 선정한 < 전 세계 최고 여자 래퍼 탑 12 >에 들었고, 얼마 전에는 파 이스트 무브먼트와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가 함께 한 「Live my life」에서 남편 타이거 JK와 함께 피처링에 참여했습니다.
지난 2006년, 김태희가 다니엘 헤니의 등에 업혀가던 광고 기억나시죠? 버겁지 않은 척하는 다니엘 헤니의 웃는 모습이 꽤나 안쓰러웠던 그 광고의 음악으로 쓰였던 「Be be your love」의 주인공 레이철 야마가타(Rachel Yamagata)의 음색은 노라 존스(Norah Jones)와 피오나 애플(Fiona Apple)처럼 가을을 닮았습니다. 변호사인 일본인 아버지와 독일과 이태리 혈통을 가진 화가 어머니를 둔 넉넉한 가정에서 성장을 했죠.
노라 존스(Norah Jones)는 인도의 명상가이며 비틀스(Beatles)에게 인도의 정통음악을 사사한 인도인 라비 샹카(Ravi Shankar)의 딸인데요. 어머니는 미국 국적의 백인입니다. 그래미를 휩쓴 메이저 데뷔앨범 < Come Away With Me >는 지금까지 미국에서만 1,600만 명 이상이 이 음반을 위해 영수증을 끊었죠.
푸시캣 돌스(Pussycat Dolls)라는 섹시한 여성 보컬 그룹이 있죠. 국내에선 맷돌 춤을 선보인 핸드폰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쓰여 널리 알려진 「Don't cha」와 아름다운 발라드 「Stickwitu」 그리고 영화 < 쉘 위 댄스 >에 삽입된 「Sway」로 지명도를 상승시킨 푸시캣 돌스에는 니콜 셔징어(Nicole Scherzinger)라는 여성이 있는데요. 검은 머리에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지고 있는 키가 가장 큰 멤버입니다. 그는 필리핀 아버지와 하와이와 러시아 피를 가지고 있는 어머니의 유전자가 만나 탄생했죠.
독일에서 태어난 타니타 티카람(Tanita Tikaram)는 우리나라에선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하지는 못한 싱어 송라이터지만 1988년에 발표한 데뷔앨범 수록된 「Twist in my sobriety」와 「World outside your window」는 음악 팬들의 애청곡으로 자리 잡았죠. 그는 말레이시아 어머니와 인도와 피지 혈통을 가지고 있는 영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에누리 없이 동양 여인의 외모를 가지고 있답니다.
함중아가 결성했던 그룹 이름이 양키스라는 것으로도 그의 태생을 짐작할 수 있죠. 1981년에 발표돼서 정말 엄청난 인기를 누린 「내게도 사랑이」는 트로트와 펑크(funk)가 혼합된 대단히 멋진 노래입니다. 단조로 시작하는 트로트의 도입부에서 장조로 변하는 디스코 리듬의 멜로디 훅의 연결 부분이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입니다.
1. Mariah Carey - Dreamlover
수록 앨범 : < The Essential Mariah Carey >
2. Yvonne Elliman - If I can't have you
수록 앨범 : < Collection >
3. Leona Lewis - Bleeding love
수록 앨범 : < Spirit >
4. Thin Lizzy - Whiskey in the jar
수록 앨범 : < Greatest Hits >
5. 윤수일 - 아파트
수록 앨범 : < Golden Album >
6. Bob Marley - No woman no cry
수록 앨범 : < One Love : The Very Best Of Bob Marley & The Wailers >
7. Corinne Bailey Rae - Put your records on
수록 앨범 : < Corinne Bailey Rae >
8. Sade - Smooth operator
수록 앨범 : < The Ultimate Collection >
9. 인순이 - 밤이면 밤마다
수록 앨범 : < 골든 앨범 >
10. Rage Against The Machine - Take the power back
수록 앨범 : < Rage Against The Machine >
11. Rita Coolidge - We're all alone
수록 앨범 : < Collection >
12. Eagle Eye Cherry - Save tonight
수록 앨범 : < Desireless >
13. Lenny Kravitz - It ain't over till it's over
수록 앨범 : < Greatest Hits >
14. Amerie - 1 thing
수록 앨범 : < Playlist : The Very Best Of Amerie >
15. 윤미래 - 하루 하루
수록 앨범 : < As Time Goes By >
16. Rachael Yamagata - Be be your love
수록 앨범 : < Happenstance >
17. Norah Jones - Don't know why
수록 앨범 : < Come Away With Me >
18. Pussycat Dolls - Don't cha
수록 앨범 : < PCD >
19. Tanita Tikaram - World outside your window
수록 앨범 : < Ancient Heart >
20. 함중아 - 내게도 사랑이
수록 앨범 : < 골든 베스트 >
관련태그: 머라이어 캐리, 인순이, 레니 크라비츠, 윤미래, 노라 존스, 푸시캣 돌스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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