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연재종료 > 만화 원미동 사람들
비가 오면 가리봉동에 가야하는… 한 사내의 처절한 눈물
“돈 받아 가지고 고향으로 갈랍니다. 내 고향으로 10년 만에….”
나는 속수무책으로 사내의 빛바랜 얼굴을 쳐다만 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 ‘죽일 놈들’ 속에는 나 자신도 섞여 있는 게 아니냐는, 어쩔 수 없는 괴리감이 임 씨의 어깨에 손을 대지 못하게 막고 있었다.
1980년대 변두리에 사는 소시민들의 애환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원미동 사람들』. 우리의 감성 속에 가만히 자리 잡고 있는, 세월을 뛰어넘어 꾸준히 사랑받아온 이 소설은 평론가들의 극찬과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소설가 양귀자의 대표작이다. 이 소설이『로또블루스』『고양이 Z』로 주목받고 있는 젊은 만화가 변기현의 손을 거쳐 만화로 다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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