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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여, ‘쉬운 여자’가 되자!

경쾌한 여자가 되고 싶어. 지금보다 더 즐겁게 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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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여자 = 헤픈 여자’라는 보이지 않는 공식이 존재하는 세상인 만큼 내가 타인에게 있어 쉬운 여자로 보이는지 아닌지를 궁금해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이 ‘쉬운 여자’도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당신은 다음 중 어떤 여자인가?

“섹시해 보이는 게 최고야.
남자들은 화끈한 일이 일어날 거란 기대심리를 갖고 있거든.”
- 영화 <멜린다 앤 멜린다>


‘쉬운 여자’라는 말에는 두 가지 뜻이 담겨 있다. ‘순진하고 착해서 뭘(근데 뭘?) 잘 모른다’와 ‘성적으로 열려 있다’. 두 가지 뜻 모두 기본적으로 ‘유혹하기쉽다’는 특징을 가지며, 서른이 넘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쉬운 여자란 후자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인들에게 넌지시 질문을 던져보아도 80퍼센트 이상이 그 말의 화살이 자신 또는 자신의 여자에게 돌아왔을 때 부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쉬운 여자 = 헤픈 여자’라는 보이지 않는 공식이 존재하는 세상인 만큼 내가 타인에게 있어 쉬운 여자로 보이는지 아닌지를 궁금해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이 ‘쉬운 여자’도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당신은 다음 중 어떤 여자인가?

A: 쉬워 보이는데 결코 쉽지 않은 여자
B: 쉬워 보이지 않는데 알고 보면 쉬운 여자
C: 쉬워 보이기도 하고 실제로도 쉬운 여자
D: 쉬워 보이지도 않고 실제로도 쉽지 않은 여자



일단 여기서 ‘쉬워 보인다’는 의미는 각자 알아서 판단하길 바라고 개인적으로는 A유형이 가장 매력적이지만 내내 그렇게 사는 건 쉽지 않은 일임을 깨달았기에 A-B-C의 형태로나마 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유형은 D. 현재 내 상태는 C가 되고 싶은 B쯤 되려나.

글의 시작부터 쉬운 여자, 그렇지 않은 여자를 운운하는 것에 대해 불편해 하는 분들도 있을 거다. 이 무슨 돼먹지 않은 성차별적인 글이냐며 분노하는 분들도 있을 거다. 정신건강을 위해 그분들은 다음 장으로 넘어가주시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쉬운 여자가 좋고 나 역시 쉬운 여자가 되고 싶다.

낯선 사람과도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고, 어느 자리에 가도 자연스럽게 융화되며 자신의 성적 욕망을 매력적으로 어필할 줄 알고, 끈적끈적하지 않으면서도 이성을 유혹할 줄 아는 사람. 이 모든 매력을 취합해 간단한 말로 ‘쉬운 여자’라는 말을 붙일 수밖에 없으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쉬운 여자가 아닌, 경쾌한 여자라고 부르겠다.

모든 일상에 가드를 높여가며 외로움을 숨기고, 내내 쿨한 척하는 사람이 아니라 적당히 가벼운 사고로 인생을 즐기듯 사는 사람. 손대면 베일 것 같은 까칠함 대신 편안함을 주는 사람. 일에 치여 본인의 의지와는 다르게 점점 뾰족한 커리어우먼이 되어가는 사람일수록 더더욱 이 경쾌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경쾌한 여자라는 것은 일을 못하는 사람도, 실력 없는 사람도, 머리가 나쁜 사람이 아닌 친해지고 싶고,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이니까.

어려운 여자라는 말에 아직까지도 환상을 갖고 있다면 더 이상 재미있는 일은 없을지도 모른다. 쉬운 여자라는 말에 거부감을 가지는 것으로 나를 둘러싼 단단한 벽을 허물 용기가 없다면 앞으로 더 외로워질지도 모른다. 유연하기보다는 경직된 일상은 그만큼 따분하고 밋밋하다. 그러니까 우리 모두 자발적으로 쉬운 여자, 아니 경쾌한 여자가 되자. 일단 누군가에게 그 말을 들었다 해도 쌍심지를 켜는 일부터 줄여 나가자. 지금보다 더 재미있는 일상을 누리는 게 뭐 어떻다고. 좀 풀어진 듯 살면 좀 어떻다고. 누가 뭐래도 나는 앞으로 더 쉬운 여자가 될 거다.


경쾌한 여자가 되고 싶어.
지금보다 더 즐겁게 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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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서른을 위해 변명하다!

어느 정도의 어리바리함은 인간관계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양념이다.
늘 곧은 사람이 보기 좋아 보이긴 해도 속마음을 털어놓긴 쉽지 않으며, 연애를 할 때 역시 의외의 해프닝과 실수를 통해 서로 더욱 친밀해지곤 하니까. 하지만 남에게 쉬워 보이면 안 된다는 이유로 늘 꼿꼿한 척하느라 감정을 숨기고 기회를 날리며, 그만큼의 재미를 잃고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러면서도 내 일상은 왜 이렇게 지루한 거냐며 푸념하고, 늘 외롭다는 말을 달고 사는 여자들….
혼자 보내는 일상이 더는 지겹다면 이제는 변화를 시도할 때다. 그 변화의 시작은 쉬운 여자가 되는 것. 그게 내키지 않는다면 쉬워 보이기라도 하는 것.
쉬운 여자란 말은 들으면 발끈하게 되는 악담이 아니라, '일상에 늘 경쾌함을 갖고 모든 관계와 상황에 열린 마음을 갖는 여자'라는 뜻일 테니.
만약 싱글인 당신이 여전히 쉬운 여자라는 말에 울컥한다면 앞으로 더 긴 시간 외롭고, 따분할지도 모른다. 쉽지도 않고, 쉬워 보이지도 않는 여자를 열 번이라도 찍을 만큼의 용기와 두꺼운 낯을 가진 남자는 내가 알기론 요즘 대한민국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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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엔 행복해지기로 했다 김신회 저 | 미호

오늘보다 살짝 더 즐거운 내일을 위한 계획표이자 행복해지기 위한 변명 일기다. 일상의 반경 100미터를 둘러봐도 서른의 내가 고쳐야 할 것, 당장 끊어야 할 것들이 허다하다. 하지만 나를 바꾸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현재 내 모습을 오롯이 받아들이고, 지금의 내가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서른, 우리에게 필요한 건 더 좋은 사람,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보다 더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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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신회(작가)

10여 년 동안 TV 코미디 작가로 일했고, 10년 남짓 에세이스트로 활동 중이다. 지혜로운 사람보다 유연한 사람, 부지런한 사람보다 게으른 사람에게 끌리지만 정작 자신은 지혜에 집착하고 쓸데없이 부지런한 타입이라 난감할 따름. 이런 내가 마음에 안 드는 날이 대부분일지라도, 스스로에게 정 붙이는 연습을 하며 사는 중이다.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오늘 마음은 이 책』 등을 썼다.

서른엔 행복해지기로 했다

<김신회> 저11,700원(10% + 5%)

오늘보다 살짝 더 즐거운 내일을 위한 계획표이자 행복해지기 위한 변명 일기다. 일상의 반경 100미터를 둘러봐도 서른의 내가 고쳐야 할 것, 당장 끊어야 할 것들이 허다하다. 하지만 나를 바꾸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현재 내 모습을 오롯이 받아들이고, 지금의 내가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서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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