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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리스트 21회 -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 출전 곡들

범(凡)유럽의 빅 음악이벤트, 우리 귀에 익숙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수상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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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음악이 우리나라에 널리 퍼지게 된 이유 중에 하나는 1956년 창설되어 유럽 각국이 가수들이 자국을 대표하여 참가하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Eurovision Song Contest)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유럽 모든 국가의 방송국이 모인 유럽방송연맹(EBU)이 창설의 주체였으니 범(凡)유럽의 빅 음악이벤트였죠…

유럽 음악이 우리나라에 널리 퍼지게 된 이유 중에 하나는 1956년 창설되어 유럽 각국이 가수들이 자국을 대표하여 참가하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Eurovision Song Contest)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유럽 모든 국가의 방송국이 모인 유럽방송연맹(EBU)이 창설의 주체였으니 범(凡)유럽의 빅 음악이벤트였죠. 이번 플레이리스트에서는 이젠 우리 기억에 가물가물해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수상 곡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1. ABBA - Waterloo

수록 앨범 : < The Best Of ABBA >

지난 2005년에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 창설 50주년을 기념해서 주최 측이 역대 입상 곡들 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노래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여기서 1위를 차지한 노래가 바로 아바의 이 곡이었습니다. 1974년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Waterloo」로 아바는 스웨덴을 넘어 전 세계인으로부터 사랑받는 그룹으로 비상합니다.

2. Mocedades - Eres tu

수록 앨범 : < 20 Exitos Originales >

1967년 스페인에서 결성된 혼성그룹 모세다데스는 1973년에 「Eres tu」로 2위에 입상했습니다. 웅장하면서도 서정적인 이 노래는 「Touch the wind」라는 영어 부제를 달고 미국에서도 싱글로 발표되어 9위까지 오르는 히트를 기록했고 우리나라에서는 대학가요제에 출전한 그룹 쌍두스가 「그대 있는 곳까지」로 번안해 불러서 많은 사랑을 받았답니다.

3. Nicole - A little peace

수록 앨범 : < Hits & Raritaten >

1982년에는 독일 출신의 싱어 송라이터 니콜이란 여가수가 「Ein bibchen frieden」이란 노래로 그랑프리를 차지했는데 그는 당시 14살의 앳된 소녀였습니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가 끝나고 니콜은 이 곡을 영어로 개사해 부른 것이 국내 라디오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은 「A little peace」죠. 가수 전영이 「작은 평화」로 번안해 불렀습니다.

4. Gigliola Cinquetti - Non ho l'eta

수록 앨범 : < Non Ho L'eta >

이탈리아 대표 질리오라 친케티는 1964년에 이 곡으로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합니다. 이 곡은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음악 페스티벌인 산레모 가요제에서도 우승을 거머쥐죠. 「나이도 어린데」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이 노래는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5. Celine Dion - Ne partez pas sans moi

수록 앨범 : < The French Collection >

1988년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는 나중 1990년대 최고의 여가수가 될 여성이 용틀임을 합니다. 셀린 디옹은 「Ne partez pas sans moi(나를 두고 떠나지 마세요)」라는 곡으로 출전해서 1위에 입상하는데요. 캐나다에서 태어난 셀린 디옹은 스위스 대표로 1988년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열린 제33회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참가해 대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우리 정서로서는 잘 이해되지 않지만 캐나다의 퀘벡 사람들은 영어를 사용하는 자국민보다 프랑스 문화권과 더 친밀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죠.


6. Secret Garden - Nocturne

수록 앨범 : < The Ultimate Secret Garden >

1995년엔 뉴에이지 음악을 들려주는 노르웨이 출신의 혼성 듀엣 시크릿 가든이 「Nocturne」으로 1위에 입상했는데요. 연주곡이 그랑프리를 차지한 것은 콘테스트 사상 처음이라고 합니다. 시크릿 가든은 1990년대 후반에 방송된 드라마 < 젊은이의 양지 >에 「Song from a secret garden」이 삽입되면서 확실한 지지층을 확보한 팀이죠. 2004년에는 소프라노 신영옥과 합동공연을 펼쳐 완벽한 크로스오버 무대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7. Cliff Richard - Congratulations

수록 앨범 : < Fiftieth Anniversary Album >

여러분들, 호프집에서 한 손님이 생일을 맞으면 어떻게 하죠? 일단 불을 끕니다. 그리고 Congratulations! and celebrations!라는 가사가 들리는 밝고 흥겨운 노래가 나오죠. 우리 어머니들의 영원한 오빠 클리프 리차드의 「Congratulations」인데요. 이 곡도 1968년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2위에 입상한 노랩니다. 생일이면 항상 듣는 이 노래가 그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으세요?

8. Olivia Newton John - Long live love

수록 앨범 : < Long Live Love >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인물이 또 있습니다. 바로 475세대의 연인이자 386세대에겐 누나인 올리비아 뉴튼 존입니다. 그녀도 1974년 대회에 「Long live love」라는 곡으로 출전했죠. 1974년이면 아바가 그랑프리를 수상한 해이니 올리비아 뉴튼 존은 대상은 물론, 상위권에도 들지 못했습니다.

9. Domenico Modugno - Nel blu dipinto di blu

수록 앨범 : < I Grandi Successi >

국내에선 「Volare」라는 제목으로 더 유명한 이탈리아 출신의 도메니코 모듀노가 부른 「Nel blu dipinto di blu」는 1958년에 3위를 수상한 곡인데요. 미국 인기 차트에서도 5주 동안 1위를 지켰을 뿐만 아니라 그해 그래미에서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를 수상한 명곡입니다.

10. Katrina & The Waves - Love shine a light

수록 앨범 : < Walk On Water >

우리 영화 < 과속 스캔들 >에 삽입된 1985년도 히트곡 「Walking on sunshine」으로 사랑 받은 영국 밴드 카트리나 &더 웨이브스는 1997년에 참가해 「Love shine a light」으로 우승을 차지합니다. 이 노래는 영국 차트에서도 2위를 차지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암암리에 인기를 누리기도 했죠.

11. France Gall - Poupee de cire, poupee de son

수록 앨범 : < Best Of (Poupee De Son) >

프랑스 출신의 미녀 가수 프랑스 갈이 부른 「Poupee de cire, poupee de son(춤추는 샹송 인형)」은 1965년도 그랑프리 곡입니다. 샹송의 이단아로 평가받는 세르쥬 갱스부르(Serge Gainsborough)가 작곡한 이 노래는 삐딱한 그답게 아무 생각 없이 입만 뻥긋하는 가수들에게 직격탄을 날리는 노래입니다.

12. Udo Jurgens - Merci, Cherie

수록 앨범 : < Aber Bitte Mit Sahne >

벨기에 대표로 출전한 우도 위르겐스가 부른 「Merci, Cherie」는 1966년에 그랑프리를 수상했는데 나중에 프랑크 푸르셀(Frank Pourcel) 악단이 연주곡으로 리메이크 한 것이 바로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 < 별이 빛나는 밤에 >의 시그널 음악이 됩니다.

13. Baccara - Parlez-vous francais

수록 앨범 : < The Very Best Of >

1970년대 후반, 대한민국을 심오한 유로 댄스의 세계로 안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Yes Sir, I can boogie」와 「Sorry I'm a lady」를 부른 교태스런 여성 듀오 바카라는 「Parlez-vous francais」라는 곡으로 스페인 대표가 되어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에 출전했습니다. 출전만 했습니다.

14. Brotherhood Of Man - Save your kisses for me

수록 앨범 : < Golden Classics >

영국 출신의 혼성 4인조 보컬 그룹 브라더후드 오브 맨도 1976년에 「Save your kisses for me」로 참가했지만, 역시 입상하지 못했습니다. 무대에서 열심히 노래만 불렀죠. 이 곡은 또 나중에 배철수의 솔로 히트곡 「사랑, 그 아름다고 소중한 얘기들」의 멜로디와 비슷하다고 해서 화제가 됐지만 본인은 절대 표절이 아니라고 합니다.

15. Lordi - Hard rock Hallelujah

수록 앨범 : < The Arockalypse >

1996년 핀란드에서 결성된 로디는 키스(Kiss)와 슬립낫(Slipknot) 이후에 가장 엽기적인 분장으로 활동하는 록 밴드일 겁니다. 공포영화에 등장하는 괴물 마스크를 쓰고 무대에 서는 로디는 2006년에 「Hard rock Hallelujah」로 대상을 거머쥐었죠. 그 효과로 핀란드를 포함해서 벨기에, 그리스, 독일,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스웨덴, 스위스에서는 탑 텐을 기록했습니다.

16. Bucks Fizz - Making your mind up

수록 앨범 : < Up Until Now : The 30th Anniversary Hits Collection >

1980년 영국에서 결성된 혼성 4인조 보컬 그룹 벅스 피즈는 1981년에 이 노래로 그랑프리를 수상했습니다. 본선 무대에서 남성 멤버 두 명이 여성 멤버 두 명이 입고 있던 미니스커트를 확! 벗겨 사람들을 화들짝 놀라게 했죠. 알고 봤더니 미니스커트 안엔 짧은 바지를 입고 있어서 많은 남성들을 실망시켰답니다.

17. Vicky Leandros - L‘amour est bleu

수록 앨범 : < Hit Singles >

이 제목은 낯설죠? 하지만 영어 제목 「Love is blue」는 익숙할 거구요. 음악을 들으면 누구나 다 아는 곡입니다. 정말 유명한 음악이죠. 1967년도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룩셈부르크 대표로 참가한 비키 레안드로스는 이 곡을 불러서 4위에 올랐지만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건 폴 모리아(Paul Mauriat) 악단이 재해석한 연주곡이 전 세계를 강타했습니다.


18. Dschinghis Khan - Dschinghis Khan

수록 앨범 : < Greatest Hits >

1979년 당시 서독에서 결성된 6인조 혼성 보컬 그룹 징기스칸은 팀이 만들어지자마자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에 참가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본선 무대에서 부른 「Dschinghis Khan」은 4위를 차지해서 입상하는데는 실패했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렸죠. 특히 일본에서는 2008년에 여성 7인조 아이돌 그룹 베리즈 코보(Berryz Kobo)가 리메이크해서 다시 화제가 됐습니다.


19. Lulu - Boom bang-a-bang

수록 앨범 : < To Sir With Love : Mickie Most Recordings 67-69 >

1948년 스코틀랜드에서 마리 맥도날드 맥러플린(Marie McDonald McLaughlin)이란 이름으로 태어난 루루는 < 언제나 마음은 태양 >이라는 영화에 출연하고 주제가 「To sir with love」를 불러서 유명해졌죠. 1969년에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Boom bang-a-bang」은 영국 차트에서도 2위까지 오르는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20. Gina G - Oooh aah... just a little bit

수록 앨범 : < Fresh! >

셀린 디온이 벨기에 대표로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 출전한 것처럼 호주에서 태어난 지나 지도 영국 대표로 1996년, 노르웨이에서 개최된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에 참가했습니다. 여기서 8위를 차지한 「Oooh aah... just a little bit」은 영국 차트 정상에 올랐구요. 미국에서도 12위를 차지한 월드와이드 히트곡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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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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