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MB정권 풍자… 이러다 잡혀가는거 아냐? -『삽질의 시대』
욕망이 해를 집어삼키다 이제는 남의 탓을 멈추고 움직여야할 때!
『꽃』,『노근리이야기』등으로 2010년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했던 박건웅 작가가 풍자만화로 돌아왔다. 정치에 문외한이었던 너와 나까지 모두 사회의 위기를 이야기하는 이 때, 어쩌면 풍자만화는 당연한 선택이었는지도 모른다. 책은 표지부터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꽃』,『노근리이야기』등으로 2010년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했던 박건웅 작가가 풍자만화로 돌아왔다. 정치에 문외한이었던 너와 나까지 모두 사회의 위기를 이야기하는 이 때, 어쩌면 풍자만화는 당연한 선택이었는지도 모른다. 책은 표지부터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작가가 손수 세밀하게 작업한 표지는 한눈에 보면 그냥 쥐 모양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친 테두리 속에 포크레인과 삽, 추락하는 사람과 매몰되는 듯한 이미지가 보이며 이 책으로 그가 말하고자 했던 바를 잘 드러내고 있다.
『삽질의 시대』의 초반부는 적나라할 정도로 MB정권 하에 벌어졌던 많은 사건들을 짤막짤막하게 그러나 너무 직설적이어서 잔인하게 느껴질 만큼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4대강, 구제역, 원전, 대기업 일감몰아주기, 미친등록금 등 TV라는 매체를 통해 국가가 보여줬던 조작된 메세지가 어떻게 국민들에게는 다르게 와닿았는가를 풍자적으로 보여준다. '이러다 잡혀가는거 아냐? ' 를 지인들이 걱정했다는 작가의 말처럼 전반부는 냉혹하리만큼 비판적이다. 그러나 이제는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일임을 알기에 이 비판을 그냥 지나치기는 어렵다.
전반부가 MB정권 하의 수뇌부들의 잘못을 풍자했다면 후반부로 갈수록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가?' 개개인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에피소드들이 이어진다. 어쩌면 잘살게 될지도 모른다는 근거없는 욕망, 잘못되어가고 있는 걸 느끼면서도 저지하지 않고 흘러가게 둔 행동 부족 등 누구나 알고 있지만 모른체 하고 싶었던 이 불행을 키운 원인을 되짚어보게 한다. 작가는 스스로가 변하지 않으면 세상의 문제를 바로잡을 수 없으며 남의 탓을 멈추고 이제 움직여야할 때라고 그림을 통해 말하고 있다.
쥐가 병균을 옮기고 식량을 빼앗아먹는다는 자명한 사실을 곱씹어야할 때가 바로 지금이며, 욕망이 해까지 집어삼키기 전에 이 삽질을 멈추어야한다는 절절한 울림이 담겨있는 책이다.
개성 뚜렷한 만화가들이 자신만의 감성으로 풀어내는 ‘1318만화가열전’은 십대부터 모든 연령대의 독자에게 촌철살인의 깨달음을 주는, 재미와 작품성을 고루 갖춘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 세 번째 권인 박건웅의『삽질의 시대』는 우리에게 친근한 도구인 까만 매직펜으로 선을 그리고 채색한 흑백대비가 선명한 목판화풍 만화 원본에 부분적으로 색을 더해 조금 더 친근하고 부드러운 만화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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