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연재종료 > 서른엔 행복해지기로 했다
버스 승객들에게 짜증 내던 ‘투덜이’ 기사
제대로 말하는 걸 가르쳐주는 학원, 어디 없나? 투덜 거리기보다 제대로 말하기!
평소 기분 나쁜 일이 있어도 기분 나쁘다고 말하지 못하는 쪼잔한 성격임에도 사람들은 내가 기분 나쁘다는 사실을 다 알아챈다. 그 이유는 온 얼굴로 ‘나 삐쳤어’ 아우라를 내뿜고 있기 때문이다. 그저 말로만 표현 안 할 뿐 표정 하나로 온 감정을 다 드러내고 마는 얼굴. 평소 제일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매일 실감하며 살고 있다니.
작가, 서른을 위해 변명하다! 아무리 인간이 섬이라 해도 수많은 섬이 모여 이루어진 게 세상.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내 모습만큼이나 세상에서의 내 모습역시 신경 쓰며 살 수 밖에 없다. 가끔 생각한다. 나라는 사람을 결정하는 것은 내가 품고 있는 감정과 생각이 아니라 그것들을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달려있다고. 그래서 매일같이 흘러넘치는 분노, 슬픔, 억울함 등의 부정적인 감정에도 지혜롭고 어른스럽게 대처하겠다고 다짐하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가. 하루에도 몇 번씩 서운함을 찡그린 얼굴로 드러내고, 분노를 짜증으로밖에 표현 못 하고, 매번 억울함에 대해 불평하는 일로 하루를 마감하는 일상. 하지만 이제는 철 좀 들어야겠다. ‘감정에 솔직하다’ 는 말이 더는 칭찬이 아님을 알게 되었으니 내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는 일부터 연습해 봐야겠다. 그 시작은 투덜거리기보다 제대로 말하기. 언제까지고 나이만 잔뜩 먹은 어린애로 살 수는 없으니까. | ||
오늘보다 살짝 더 즐거운 내일을 위한 계획표이자 행복해지기 위한 변명 일기다. 일상의 반경 100미터를 둘러봐도 서른의 내가 고쳐야 할 것, 당장 끊어야 할 것들이 허다하다. 하지만 나를 바꾸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현재 내 모습을 오롯이 받아들이고, 지금의 내가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서른, 우리에게 필요한 건 더 좋은 사람,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보다 더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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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동안 TV 코미디 작가로 일했고, 10년 남짓 에세이스트로 활동 중이다. 지혜로운 사람보다 유연한 사람, 부지런한 사람보다 게으른 사람에게 끌리지만 정작 자신은 지혜에 집착하고 쓸데없이 부지런한 타입이라 난감할 따름. 이런 내가 마음에 안 드는 날이 대부분일지라도, 스스로에게 정 붙이는 연습을 하며 사는 중이다.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오늘 마음은 이 책』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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