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연재종료 > 어쨌거나 남자는 필요하다
여자는 남자를 모른다. 그러나 남자는 남자를 더 모른다
여자의 기분이 엉망일 때 필요한 건……
“당신이 나를 이해하지 못해 엉뚱한 말을 할 때마다 더 신경질이 나. 그냥 아무 말 말고 손만 꽉 잡아줘”
남자들은 자신이 무엇을 느끼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여자에 의존해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어머니, 혹은 애인이나 아내와 같은 파트너가 느끼고 표현하는 감정을 통해 자기감정을 짐작한다.
그래서 종종 우울한 미남자에게 끌리기도 하는 여자들과 달리, 남자들은 무조건 긍정적이고 밝은 여자들을 좋아하는 것이다. 상대편이 우울하고 불행해보이면 남자들은 직접적으로 자의식에 상처를 입기 때문이다.
여자들은 기분이 엉망일 때, 남자 파트너가 제대로 위로하고 품어주지 못해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놈’ 이라고 화를 내기 일쑤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한 번쯤 남자의 입장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는 지금 속으로 몹시 당황하고 있다. 자신이 짐작할 수 없는 이상한 나라에서 헤매고 있는 당신을 구할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지만, 무얼 해야 할지 알 수 없다. 그저 자신이 무능하게 느껴질 뿐이다. 그럴 때 여자가 좀 구차한 기분이 들더라도 구체적으로 말을 해준다면 서로가 구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나를 이해하지 못해 엉뚱한 말을 할 때마다 더 신경질이 나. 그냥 아무 말 말고 손만 꽉 잡아줘”
여자들에게 필요한 건 드라마에나 나오는 남자들의 맞춤식 위로가 아니다. 아무 도움도 안 되는 말만 늘어놓을지라도 뭐라도 해주고 싶어 하는 그의 노력 자체만으로 스스로 위로를 챙길 수 있는 마음이다.
저자가 오랫동안 여러 나이대의 다양한 남자들에게 설문조사와 취재 인터뷰를 한 자료와 각종 국내외 심리학 서적과 사회과학 서적이 제공해준 이론으로 틀을 보강한 에세이를 토대로 하였고 중국 고전소설인 『금병매』를 패러디하여 쓴 짧은 소설을 각 챕터마다 집어넣어 보다 구체적인 캐릭터와 상황을 설정해 남녀 간에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일화를 풀어놓았으며 그 뒤에 남인숙이 상세하게 왜 이런 해프닝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지 그들의 심리를 분석하고 설명해주는 새로운 형식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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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에세이스트. 1974년 서울 출생. 숙명여대 국문학과 재학 시절부터 방송작가, 자유기고가,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했다. 출간 이후 80만 부 이상이 판매되며 여성 에세이 분야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한 베스트셀러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2004)를 비롯하여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 실천편』(2006), 『여자, 거침없이 떠나라』(2008), 『여자의 인생은 결혼으로 완성된다』(2009), 『여자, 그림으로 행복해지다』(2010) 등 2030 여성을 위한 에세이를 펴내어 독자들의 뜨거운 지지와 공감을 얻었다. 또한 그녀의 여성 에세이는 중국과 대만, 베트남, 몽골에 번역 출간되었고 특히 중국에서는 15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보이며 자국 위주의 중국 출판계에서는 드물게 비소설 분야의 베스트셀러 1위 기록을 세우는 등 여자에게 솔직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전해주는 멘토의 지침서로서 언어와 문화의 한계를 극복하고 동시대 아시아 여성들의 필독서로 자리 잡았다.
<남인숙> 저11,250원(10% + 5%)
남인숙은 2004년 출간한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를 통해 80만 여성 독자의 열화와 같은 반응을 얻어냈다. 남인숙이 이번에는 직장에서든, 가정에서든 어디서나 여자들과 맞부딪치는 또 다른 인간들의 존재, 여자들의 영원한 숙적이자 영원한 파트너, ‘남자’에 대한 심리분석 에세이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