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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골 그려진 초콜릿 케이크 드실래요?

멕시코에서 해골 인형을 쉽게 볼 수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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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독특한 풍속, 죽은 자들의 날 - 이 풍속은 1,000년이 훨씬 넘는 역사를 지닌 전통이다. 아즈텍 문명이 일어나기 이전부터 멕시코 연안에 터 잡고 살았던 토착민 토토나카 부족의 관습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를 위한 상식 시리즈
박영수, 정재학 | 추수밭
지적인 비즈니스맨의 마지막 1%지식을 채워준다!
인문학 열풍이 불고, 기업에서도 인문경영이 강조되는 추세다. 그러나 바쁜 직장인들은 두꺼운 인문서를 읽을 시간도 빠듯할 뿐 아니라, 책에서 얻은 지식을 실질적으로 업무에 바로 써먹을 수 없음에 갈증을 느낀다. 이 시리즈는 바로 이러한 이들을 위해 등장한 신개념 지식실용서다. 인문?교양 지식을 비즈니스 상황별로 재구성해 업무 현장에서 바로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 『비즈니스를 위한 역사상식』, 『비즈니스를 위한 명언상식』, 『비즈니스를 위한 법칙상식』, 『비즈니스를 위한 세계문화상식』등 네 권이 출간됐다.

“멕시코 사람들은 죽음을 자주 찾아가기도 하고, 조롱하기도 하며, 애무하는가 하면, 함께 자기도 하며, 축하도 한다.”

199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멕시코 작가 옥타비오 파스가 한 말이다. 그는 무슨 근거로 위와 같이 말했을까?

그걸 이해하려면 멕시코 고유의 ‘망자亡者의 날’을 알아야 한다. 망자의 날이란 뜻의 ‘디아 데 로스 무에르토스 Dia de los muertos’는 멕시코 국가 공휴일로서 해마다 11월 2일이다.

멕시코 사람들은 이날 죽은 자들이 이 세상으로 잠깐 돌아온다고 믿는다. 하여 이날이 되면 가족 모두가 무덤을 찾아가서 깨끗이 청소하거나 꽃을 장식한다. 그리고는 노래를 부르고 죽은 사람을 생각하며 대화를 나누는가 하면, 미소 짓는 해골 인형을 주고받으며 죽은 사람에 관한 좋은 추억을 떠올린다. 무덤에 가지 않을 경우에는 제사상에 해골 인형과 함께 고인이 좋아했던 음식과 기호품들을 올려놓는다. 그런가 하면 해골을 그린 초콜릿 케이크를 나눠 먹기도 한다.
이 풍속은 1,000년이 훨씬 넘는 역사를 지닌 전통이다. 아즈텍 문명이 일어나기 이전부터 멕시코 연안에 터 잡고 살았던 토착민 토토나카 부족의 관습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토토나카 부족의 믿음에 따르면, 죽어서 지하세계로 잠시 내려간 사람들은 그곳에서 이승에서와 같은 생활을 되풀이한다. 심지어 이승해서 결혼했던 배우자와 같은(꼭 닮은) 사람과 결혼하고 즐겁게 산다. 그러나 죽어서 저승에 안착하기까지 4년 동안 힘든 여행을 해야 하고 단 한 번 현세의 집에서 머물 수 있는데 그날이 11월 2일이다. 이때 이승에 사는 가족이 고인이 좋아했던 음식을 차려주면 죽은 사람의 영혼은 다시 여행할 힘을 얻는다. 이런 믿음을 바탕으로 토토나카 원주민은 자신들의 신을 활짝 웃는 해골로 묘사하며, 죽은 자들을 기렸다.

토토나카 부족의 관습은 해골을 무서운 흉물로 여기는 게 아니라 죽은 자가 여전히 살아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기에 멕시코 전역으로 퍼졌다. 망자의 날을 전후하여 멕시코 전역에서 해골 인형을 쉽게 볼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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