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의 달력도 한 장만 남았고, 찬바람이 온 몸을 휘감을 때면, 마음 한켠도 쓸쓸해집니다. 바로 ‘외로움’이라는 단어가 내 안으로 찾아온 겁니다. 이상하게 주변에 사람들이 북적북적해도 이맘때만 되면 마음이 허전하고 혼자라고 느껴질 때가 많은데요. 음악으로 한 번 치유해보시죠. 이럴 때 오히려 쓸쓸하고 외로운 노래들을 듣고 있으면 어느새 혼자라는 생각이 사라질 겁니다. 외로우신 분들… 환영합니다.
1. Jacques Brel - Ne Me Quitte Pas
수록 앨범 : < Quand On N'a Que L'amour >
이맘때면 되면 국내 라디오에서도 빈번하게 흘러나오는 팝송입니다. 벨기에 출신의 샹송 가수 자끄 브렐의 대표곡인데요. 굵직하면서도 애절한 음색 때문에 이 계절의 쓸쓸함과 완벽하게 매치되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또한 로드 맥퀸에 의해 영어로 개사되어 「If you go away」라는 제목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2. Lhasa - La Celestina (celestina)
수록 앨범 : < Llorona >
멕시코계 미국인인 아버지와 유태계 미국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싱어송라이터 라사의 1997년 데뷔 음반 수록곡입니다. 라사의 노래를 듣노라면 절로 가슴이 아파오고, 짙은 감성 모드로 빠지게 됩니다. 그만큼 목소리가 주는 흡인력이 대단합니다. 안타깝게도 지난 해 1월 서른 일곱 살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3. Georges Moustaki - Ma Solitude
수록 앨범 : < Best Of Georges Moustaki >
그리스 혈통으로 1934년 이집트에서 태어난 샹송 가수, 조르쥬 무스타키를 상징하는 노래입니다. 「나의 고독」이라는 제목처럼 고독한 사람의 심정을 잘 묘사한 곡입니다. 기타 선율 위로 흐르는 조르쥬 무스타키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심금을 울립니다.
4. Tiziana Ghiglioni - Vedrai vedrai
수록 앨범 : < Canta Luigi Tenco >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여성 재즈 가수 티지아나 지글리오니가 1993년에 녹음한 작품인데요. 이탈리아의 천재 싱어송라이터 루이지 텐코의 대표곡을 재해석했습니다. 루이지 텐코는 1967년 스물여덟살의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어 큰 충격을 안겨준 비운의 가수입니다. 동료 가수 달리다와의 러브스토리도 유명합니다.
5. Carla Bruni - Quelqu'un M'a Dit
수록 앨범 : < Quelqu'un M'a Dit >
이제는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의 부인으로 유명한 까를라 브루니 여사가 2003년에 발표한 동명 타이틀 데뷔 음반 수록곡입니다. 브루니는 영부인이기 이전에 이미 모델, 가수로 유명했는데요. 직접 노래를 작곡하고,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솜씨가 대단합니다. 아마 그런 점 때문에 사르코지 대통령이 반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6. Yves Montand - Les Feuilles Mortes
수록 앨범 : < Les Feuilles Mortes >
지난 1991년 세상을 떠난 이탈리아 태생의 프랑스 샹송 가수 이브 몽땅의 대표곡이자 프랑스 샹송하면 떠오르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이브 몽땅이 주연을 맡았던 1946년 영화 < 밤의 문 >에서 직접 부른 이후,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지금도 낙엽이 떨어질 때쯤이면 어김없이 지구촌 전역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7. I Dik Dik - Senza Di Te
수록 앨범 : < Sognando La Califor >
1967년 이탈리아에서 결성된 록 밴드 이 딕 딕의 애조 띤 노래입니다. 결성 당시에는 비틀즈의 영향을 받은 록 음악을 들려줬는데요. 1970년대로 접어들면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로 거듭나게 됩니다. 국내에서도 심야 라디오 음악 방송에서 이들의 노래를 간간히 접할 수 있었습니다.
8. Leo Ferre - Avec Le Temps
수록 앨범 : < Avec Le Temps >
조르쥬 브라상스, 자끄 브렐과 함께 프랑스 음유 시인으로 추앙받고 있는 레오 페레의 대표적인 노래입니다. ‘시간이 흐르면, 시간이 흐르면 모두 사라져가겠지 얼굴도 잊을테고 목소리마저 잊을테니’라는 노랫말이 연말이 다가올수록 마음에 와 닿습니다.
9. Riccardo Cocciante - Margherita
수록 앨범 : < Best Of >
뮤지컬 < 노트르담 드 파리 >의 음악을 맡아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의 뮤지션 리까르도 꼬치안테의 서정적인 작품입니다. 1960년대 후반부터 이탈리아에서 가수로 활동하던 그는 이후 프랑스로 건너가 샹송을 부르는 등 다국적 뮤지션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0. Keren Ann - Ailleurs
수록 앨범 : < Not Going Anywhere (Korean Special Edition) >
제2의 프랑소아즈 아르디로 불리는 케렌 안의 노래입니다. 감성적이고 모던한 프렌치 팝의 전형을 보여 주고 있는 작품인데요.
< Not Going Anywhere >의 리패키지 앨범인< Korean Tour Edition >에 특별히 수록되어 있는 샹송입니다. 혼자 조용히 휴식이 필요할 때 케렌 안의 음악은 축복일 될 것입니다.
11. Sigur Ros - Vaka (Live)
수록 앨범 : < Hvarf / Heim >
아이슬란드 출신의 그룹 시규어 로스의 노래입니다. 북유럽의 스산하면서도 웅장한 느낌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때론 처연하고, 때론 신비스럽고, 때론 경이로운 그들의 음악을 듣다보면 어느 새 눈 덮인 호수의 한 복판에 홀로 서있는 듯 한 느낌이 들지도 모릅니다. 쓸쓸해지고 싶은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12. Francoise Hardy - Il N`Y A Pas D`Amour Heureux
수록 앨범 : < Comment Te Dire Adieu >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가수 프랑소아즈 아르디의 감성적인 노래입니다. 아르디는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까지 프랑스 음?계를 뒤흔들었던 예예(Ye-Ye) 무브먼트를 이끌었던 가수입니다. 예예 무브먼트는 미국의 로큰롤을 받아들여, 기존 샹송과는 다른 청년들의 샹송을 만들었는데요. 프랑소아즈 아르디와 세르쥬 갱스부르가 전면에서 진두지휘를 했습니다. 그녀는 가수이자 배우인 자끄 뒤트롱의 아내이기도 합니다.
13. Georges Brassens - Le Vent
수록 앨범 : < Les Sabots D'helene >
프랑스 음악계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위대한 음유시인 조르쥬 브라상스의 노래입니다. 시적인 가사와 낭만적인 기타 선율, 담담하게 읊조리는 목소리는 프랑스 싱어송라이터의 전범이 되었습니다. 1981년 6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14. Maximilian Hecker - Never-Ending Days
수록 앨범 : < Rose >
독일 베를린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맥시밀리언 헤커의 2003년 2집 음반
< Rose >에 수록된 곡입니다. 맥시밀리언 헤커의 목소리에는 기본적으로 슬픔이 깔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빠른 노래도 애절하게 느껴집니다. 음악적 능력 못지않게 외모 또한 출중해서 모델 활동로 한다고 합니다.
15. Salvatore Adamo - Le Ruisseau De Mon Enfance
수록 앨범 : < Best Of >
눈만 내리면 리퀘스트되는 샹송 「Tombe La Neige」의 주인공 살바토레 아다모의 쓸쓸함이 가득 담긴 노래입니다. 아다모는 올드 음악팬들에게는 친숙한 가수인데요. 「Tombe La Neige」외에도 「Adieu Jolie Candy」, 「Sans Toi Mamie」등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16. Vanessa Paradis - Bliss
수록 앨범 : < Bliss >
열 네 살에 데뷔해 현재 가수와 배우, 모델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프랑스 샹송 요정 바네사 빠라디의 노래입니다. 2000년에 발표한 동명 타이틀 앨범 수록곡입니다. 바네사 빠라디는 1998년부터 배우 조니 뎁과 사귀기 시작해서, 현재 아들과 딸 한 명씩을 낳고 잘 살고 있다고 합니다.
17. Franco Simone - A Te
수록 앨범 : < Dizionario Rosso Dei Sentimenti >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기타리스트이자 보컬리스트인 프랑스 시모네의 애절한 칸소네입니다. 프랑코 시모네는 1972년 데뷔해서 문학적인 가사와 호소력짙은 노래로 유럽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칸소네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곡입니다.
18. Patricia Kaas - Et S'il Fallait Le Faire
수록 앨범 : < Kabaret >
프랑스 최고의 디바 중 한 명인 파트리샤 카스의 노래입니다. 지난 2009년에 발표한 음반
< Kabaret >에 수록된 곡인데요. 이 음반은 1930년대 카바레를 뒤흔들어 놓았던 그레타 가르보, 수지 솔리도, 마르타 그레이엄, 마를렌 디트리히 등을 추억하는 동시에 현재의 방식으로 리모델링한 작품입니다. 그래서 파트리샤 카스의 카바레는 ‘C’가 아닌 ‘K’로 출발하죠. 그만의 카바레인 것입니다.
19. Eric Mattei - Fullettu
수록 앨범 : < M' Assumigliu >
프랑스령 섬나라 코르시카 출신의 가수 에릭 마떼이의 웅장하면서도 애잔한 노래입니다. 코르시카는 바로 나폴레옹의 고향인데요. 프랑스에 속해있지만, 그들만의 언어와 문화, 노래가 현재까지 잘 보존되어 오고 있습니다. 에릭 마떼이 역시 코르시카어로 노래를 부르며 코르시카의 아름다움을 전세계에 전하고 있는 가수입니다.
20. Charles Dumont - Ta Cigarette Apres L'amour
수록 앨범 : < Chante L'amour >
1960년대부터 작곡과 노래를 했던 프랑스 샹송 가수 샤를르 뒤몽의 대표곡입니다. 「사랑이 끝난 후 담배 한 모금」이라는 제목부터 묘한 쓸쓸함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샤를르 뒤몽은 가수보다는 작곡가도 더 유명한데요. 에디뜨 피아프의 그 유명한 「Non, je ne regrette rien」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제공: IZ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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