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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鞋)의 반란

컨셉신발, 신발은 입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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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이 패션의 끝을 장식한다’는 말처럼 패션에 있어서 신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신발들은 실용성보다 신발에 특정 컨셉을 적용시킨 ‘컨셉신발’이라고 고면 된다.

‘신발이 패션의 끝을 장식한다’는 말처럼 패션에 있어서 신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신발들은 실용성보다 신발에 특정 컨셉을 적용시킨 ‘컨셉신발’이라고 보면 된다. 디자인을 보기 전에 신발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약간의 이야기를 적어 보겠다.

신발은 어떤 것일까? 사실 기능적인 면에서의 신발의 목적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목적도 문호와 환경이 변하면서 신을 바라보는 시선과 신의 목적도 바뀌어 왔다. 예전 우리나라의 전통 여성의 버선과 신발은 먼 곳으로 도망가지 못하게 일부러 작게 만들었다고 들은 적이 있다.

그럼 지금 시대에서의 신(鞋)은 어떠한 문화와 어떠한 환경에 의해 변형되어가고 있을까?
이번에 소개하는 것들은 대부분 하이힐의 변형된 형태를 주로 소개하는데 이런 것 또한 중점적으로 미(美),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생겨난 형태의 변형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어쩌면 지금시대에서의 기능은 ‘미’가 기능으로 바뀌는 지도 모른다.


위의 작품은 Julian-Hakes 가 디자인한 것으로 하이힐의 특성은 살려주되 최대한 하나의 선으로만 표현하여 디자인한 구두라 할 수 있다.


소재가 가진 특성을 꼴라쥬하듯이 구두에 적용시켜, 터프하면서도 심플한 조립식 형태의 하이힐이다.


왼쪽에 있는 이미지는 나무가 가진 소재적 특성을 이용하여 한번에 구두를 만들 수 있도록 구상한 것이다. 오른쪽의 구두는 점점 더 높아지는 하이힐을 약간은 꼬집는 양 높은 굽을 이용하여 샹델리에 모양의 액세서리를 달았다. 신을 신고 다닐 것을 상상하면 아름다우면서도 신선함을 보여주지만 한편으론 “엄청 높다~”는 것을 말해주기도 한다.


위의 구두는 신기보다는 디스플레이용이 어울릴 듯 하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그 윗부분도 자리가 남아 있긴 했다. 캔디구두? 주머니구두?


컨셉용으로 만들어진 구두이다. 사실 이러한 구두는 패션모델이 아주 잠시 동안 종종걸음으로 신으면 멋있어 보일 것이고, 또 그렇게 밖에 사용 못할지도 모른다. 이런 점에서 ‘신(鞋)의 목적’은 단단해서 못 신는 것도 이유일 수 있다.


이제부터는 좀 다른 시각에서의 신(鞋)을 소개하겠다. 좀 더 컨셉용 이라고 볼 수 있는데 아름다움이나 기호적 형태에 치우쳐있는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깡통 캔을 따는 듯한 구두는 사실 가죽이라 신을 수는 있다. 좀 불편하긴 해도…


실제 판매하기도 하는 이 제품은 발이 닿는 부분에 스티커처럼 끈적이는 부분이 있어 거의 일회용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의 신발이 나오게 된 것은 신고 벗을 때의 불편함을 최소화(?) 한 것이라 볼 수도 있고, 여름철의 시원함을 강조하기 위해 탄생한 것 일지도 모른다.


한번쯤은 시도해 봤을 법한 행동이고 상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 않을까?


털실신발… 위의 사진은 완벽하게 실로 다 짠 것은 아니지만 실내용 소재의 이미지가 실외용에 적용 시켰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줄 수 있겠다. 어쩌면 아예 신발 끈 까지 다 털실로 하는 것은 어떨까?


신발이야, 양말이야? 물론 컨셉용이지만 흙도 안 들어가고 좋겠는데?


마지막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모녀, 모자 지간에 신으면 좋을’ 양모 신발이다. 따뜻한 소재, 따뜻한 색, 거기에 따뜻한 의미까지.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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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대성

경일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김대성 교수’는 현재 뉴욕(MoMA)의 전속디자이너인로 활동 중이며 코리아디자인위크의 총감독이다. 프랑스에서 유학을 한 그는 디자이너로서 사회적인 현상과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행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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