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승리의 V 손짓, 거꾸로 뒤집으면 노골적인 성적 표시

영국에서 주의해야 할 몸짓 V 신호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승리 신호 V-sign’는 검지와 중지 두 손가락만을 곧게 펴고 다른 손가락은 구부려서 영어 알파벳 V를 만드는 손짓이다. 일반적으로 ‘승리, 이겼음’을 의미한다.

 
비즈니스를 위한 상식 시리즈
박영수, 정재학 | 추수밭
지적인 비즈니스맨의 마지막 1%지식을 채워준다!
인문학 열풍이 불고, 기업에서도 인문경영이 강조되는 추세다. 그러나 바쁜 직장인들은 두꺼운 인문서를 읽을 시간도 빠듯할 뿐 아니라, 책에서 얻은 지식을 실질적으로 업무에 바로 써먹을 수 없음에 갈증을 느낀다. 이 시리즈는 바로 이러한 이들을 위해 등장한 신개념 지식실용서다. 인문?교양 지식을 비즈니스 상황별로 재구성해 업무 현장에서 바로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 『비즈니스를 위한 역사상식』, 『비즈니스를 위한 명언상식』, 『비즈니스를 위한 법칙상식』, 『비즈니스를 위한 세계문화상식』등 네 권이 출간됐다.

 


‘승리 신호 V-sign’는 검지와 중지 두 손가락만을 곧게 펴고 다른 손가락은 구부려서 영어 알파벳 V를 만드는 손짓이다. 일반적으로 ‘승리, 이겼음’을 의미한다. 흔히 스포츠 경기에서 승리했을 때 선수가 기쁨에 겨워 양손으로 V 자를 만들어 관중에게 내보이거나,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군인들이 마중 나온 시민들에게 V 신호를 보이곤 한다. 요즘에는 사진을 찍을 때 혹은 TV 화면에 나왔을 때 ‘기쁘다’, ‘자랑스럽다’는 뜻에서 V 신호를 만들어 손을 흔들기도 한다.

V 신호는 스포츠 경기의 기쁨 표시에서 기원된 것으로 여겨진다. 12세기부터 영국의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는 오순절(부활절 후 50일째 되는 날) 화요일을 전통적인 축구의 날로 지키고 있는데, 선수들은 경기에서 이겼을 때 끓어오르는 격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두 손을 높이 들어 올리는 동작을 취했다. 이는 상대방에게 자기 몸을 크게 보이려는 동물적 본능과도 같으며, ‘자신의 위대함’ 혹은 ‘자랑스러운 자신’을 그렇게 나타낸 것이었다. 이처럼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린 동작이 손가락으로 똑같이 표현된 것이 V 신호라 할 수 있다. 승리 표시로서의 V 신호를 유행시킨 사람은 영국의 총리 윈스턴 처칠이었다. 처칠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언론과 인터뷰하거나 대중 앞에 나타났을 때 밝게 미소 지으면서 두 손가락으로 V 신호를 만들어 보였다. 그 의미는 이랬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Victory)할 것입니다.”
그 무렵 영국이 독일로부터 많은 공격을 받았지만 결국은 연합국이 승리할 거라는 자신감 넘치는 몸짓이었던 것이다. 처칠의 V 신호는 전쟁 소식을 전하는 여러 나라의 신문에 수시로 소개되었고 자연스레 세계 전역으로 퍼졌다.


그런데 영국에서는 V 신호를 할 때 손바닥 방향에 따라 의미가 크게 달라진다. 상대에게 손바닥을 보이면 승리나 평화를 의미하지만, 손등을 보이면 상대를 깔보는 표현으로 여겨진다. 왜냐하면 손등을 상대에게 보이는 V 자 손짓은 ‘너를 쓰러트리겠다’는 의미로 통하기 때문이다. 이 몸짓은 옛날에 적에게 화살을 쏘아 맞힌 후의 동작에서 유래됐으며 이후 상대에 대한 강한 경고나 모욕으로 쓰였다. 한편으로는 노골적인 섹스 신호로 쓰이기도 했다. 그러므로 영국에서 V 신호를 할 때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어느 대회에서 우승자가 심사의원에게 모욕의 V 신호를 보냈다가 우승 자격이 취소된 일이 있으며, 프로 축구 경기에서 심판에게 모욕의 V 신호로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은 선수도 적지 않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9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오늘의 책

나를 살리는 딥마인드

『김미경의 마흔 수업』 김미경 저자의 신작.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지만 절망과 공허함에 빠진 이들에게 스스로를 치유하는 말인 '딥마인드'에 대해 이야기한다. 진정한 행복과 삶의 해답을 찾기 위해, 마음속 깊이 잠들어 있는 자신만의 딥마인드 스위치를 켜는 방법을 진솔하게 담았다.

화가들이 전하고 싶었던 사랑 이야기

이창용 도슨트와 함께 엿보는 명화 속 사랑의 이야기. 이중섭, 클림트, 에곤 실레, 뭉크, 프리다 칼로 등 강렬한 사랑의 기억을 남긴 화가 7인의 작품을 통해 이들이 남긴 감정을 살펴본다. 화가의 생애와 숨겨진 뒷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현대적 해석은 작품 감상에 깊이를 더한다.

필사 열풍은 계속된다

2024년은 필사하는 해였다. 전작 『더 나은 문장을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에 이어 글쓰기 대가가 남긴 주옥같은 글을 실었다. 이번 편은 특히 표현력, 어휘력에 집중했다. 부록으로 문장에 품격을 더할 어휘 330을 실었으며, 사철제본으로 필사의 편리함을 더했다.

슈뻘맨과 함께 국어 완전 정복!

유쾌 발랄 슈뻘맨과 함께 국어 능력 레벨 업! 좌충우돌 웃음 가득한 일상 에피소드 속에 숨어 있는 어휘, 맞춤법, 사자성어, 속담 등을 찾으며 국어 지식을 배우는 학습 만화입니다. 숨은 국어 상식을 찾아 보는 정보 페이지와 국어 능력 시험을 통해 초등 국어를 재미있게 정복해보세요.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