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연재종료 > 피피라핀의 스타일북
이런! 저의 신용카드 한도를 초과했어요. 초과한 사실도 받아드리기 힘들지만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몰라요. 아침에 브런치를 먹으러 나갔는데 하필이면 그 거리가 명품 보석매장들로 가득하지 뭐예요! 저도 모르는 사이 제가 까르띠에 매장에 있더라고요. 아마도 쇼윈도에 진열된 번쩍이는 목걸이의 보이지 않는 힘이 저를 끌어당겼나 봐요. 매장에서 저는 이성을 잃었는데, 커다란 칵테일 링 앞에서 눈을 떼지 못했던 거죠. 결국 계산대로 함께 향했어요. 그런데 카드를 긁는 순간, “고객님, 한도가 초과되었습니다”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하더라고요!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게다가 제 옷차림도 캐주얼했으니 말이에요. 친구들이랑 밥 먹으러 나왔을 뿐이었으니까요. 아무래도 아빠를 만나야겠어요. 아빠의 카드만큼 든든한 건 없잖아요. 대신 제가 이성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믿을 만한 딸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네, 맞아요. 오늘은 자신감 있는 옷차림이 필요합니다.
* 파워 드레싱 : 지위나 지성, 영향력을 드러내는 옷차림으로 비즈니스맨 비즈니스우먼의 의상에서 빠질 수 없는 조건이에요. 이와 같은 의복을 파워 슈트, 파워 룩이라 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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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피 라핀> 저/<김주연> 역13,500원(10% + 5%)
오늘, 뭘 입을까? 옷장 앞에서 고민하는 당신을 위한 스타일 어드바이스 피피 라핀은 패션 스타일리스트이자 패션 칼럼니스트, 패션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인 패셔니스타 토끼이다. 샤넬, 루이비통, D&G 등의 명품 브랜드부터 톱숍 같은 대중적인 브랜드의 아이템을 세세하게 분석해 유머러스하고 사랑스런 화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