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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데이먼을 잇는 차세대 할리우드 액션 스타 탄생

<어브덕션> 더 젊고 현실적인 <본> 시리즈의 후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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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주인공. 정부의 거대한 음모. 그리고 그 음모에 맞선 주인공의 반전. 딱 들어도 <본>시리즈가 연상되는 영화 스토리다.

진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주인공. 정부의 거대한 음모. 그리고 그 음모에 맞선 주인공의 반전. 딱 들어도 <본>시리즈가 연상되는 영화 스토리다. 그렇다면 <어브덕션>은 <본>시리즈와 어떻게 다를까? 도대체 어떤 관전포인트를 가지고 극장엘 가야 영화를 즐길 수 있을까?


첫 번째, 테일러 로트너. <본>시리즈에 맷 데이먼이 있었다면, <어브덕션>에는 테일러 로트너가 있다. 어렸을 때부터 실제로 무술을 단련해 왔던 그는 <어브덕션>에서 가라데와 복싱 거기에 태권도까지 선보이며 리얼한 액션을 선보인다. <본>시리즈의 맷 데이먼처럼 과장된 액션이 아니라 현실적인 액션을 보여준다는 점도 차이가 있겠다.

<어브덕션>의 주인공 ‘네이슨’은 주먹질을 하고 나면 주먹을 아파하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다가 발을 삐끗하기도 한다. 그의 실력은 전문적인 교육을 받았던 액션 실력이 아니므로 순간순간 실수를 범하기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보다 현실적으로 관객들의 감정이입을 이끌어 낼만한 재미적인 요소를 더하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른 테일러 로트너는 <어브덕션>을 통해 단독 주연의 가능성을 점치고 있으며, 향후 톰 크루즈나 맷 데이먼을 잇는 차세대 할리우드 액션 스타로 거듭날 것을 스스로 천명했다.


두 번째. 재미있는 이야기. 이 영화는 앞서 얘기한 것처럼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주인공의 진짜 아이덴티티를 찾아가는 내용이다. 거기에는 기본적으로 액션이 깔려있다. 자신을 쫓는 인물들이 단순히 하나의 조직이 아닌 CIA를 비롯해 여러 집단이라는 점이 영화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거기에 액션 영화에 빠질 수 없는 로맨스와 긴장감 넘치는 스릴이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과연 무엇 때문에 주인공이 쫓겨야 했는지, 그가 과연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하는 이야기 구조는 2편이 제작될 것이라는 공식 발표로 새로운 액션 시리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세 번째. 쟁쟁한 스타들의 앙상블. 주인공인 테일러 로트너는 앞서 말했던 것처럼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 했다. 여기에 <아바타>, <에이리언>의 여전사 시고니 위버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해 내고 있다. <미이라3>의 마리아 벨로, <스파이더맨>의 닥터 옥터퍼스로 나왔던 알프레드 몰리나, <해리포터>시리즈의 제이슨 아이작스,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의 더못 멀로니 여기에 필 콜린스의 딸이자 할리우드 엄친딸로 통하는 <블라인드 사이드>의 릴리 콜린스가 더해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환상적인 배우 조합을 만들어 냈다. 특히 주인공 역할인 테일러 로트너와 릴리 콜린스를 제외한 나머지 조연 배우들의 관객 수 혹은 박스오피스 성적만 봐도 눈과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다. 이런 쟁쟁한 배우들이 <어브덕션> 한 편을 위해 뭉쳤다고 하니, 영화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네 번째. 쟁쟁한 스탭. 일단 감독님이 할리우드 흥행작들을 다수 양산한 존 싱글톤이라는 이름의 인물이다. <4브라더즈>, <분노의질주2>을 연출한 존 싱글톤 감독은 남성다운 선 굵은 액션과 스피디한 편집으로 전미 박스오피스 정상에 늘 그의 이름을 올려 놓곤 했다. 감독의 크레딧 뿐만 아니라 영화 작업에 참여한 면면들을 살펴보면 <본 아이덴티티>의 제작팀이 이 영화에 대거 참여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야기의 유사성뿐만 아니라 영화 스타일 자체도 <본 아이덴티티>와 닮은 꼴을 보이고 있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탐내 하는 시나리오로 이름이 자자했던 <어브덕션>은 ?나리오 비용만 100만 불(한화 약 12억 원)이 넘는 금액에 거래 되었을 정도.


마지막으로 폭발적인 관객반응을 들 수 있겠다. 미국 현지 마케팅 리포트에 따르면 10대~20대 여성관객의 85%이상이 관람 후 재미있다 이상의 평점을 주고 있다고 한다. 남아메리카 7개국에서는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져 왔다. 액션영화라는 장르가 남성 관객들에게 주로 어필했던 과거를 생각하면, <어브덕션>에 대한 관객반응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아카데미상을 노리거나 칸느 영화제에 출품될 정도의 완성도를 갖춘 영화는 분명 아니지만, 아무런 생각 없이 극장을 찾아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신나게 즐길 수는 있다는 얘기다.

테일러 로트너의 팬을 비롯해 액션영화 혹은 오락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어브덕션>은 단 하나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 9월 시장을 정리하는 작품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좋아하는 정도야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분명한 것은 <어브덕션>은 쉽고 볼만한 미국 액션 영화라는 점이다. 고민하지 말고 즐기면 된다. <어브덕션>의 아이덴티티는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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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정성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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